저도 이제 3학년 올라가는 전기전자 계열 학생입니다.
오히려 전기전자 학부를 나와서 기업에 취직하면, 납땜을 하면서 일하는 직종이 드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스타트업을 시작해 프로토타입부터 제작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주로 하는 일은 컴퓨터로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해보는 것 아닐까요?

아 정말 심오한 질문글입니다... 공학의 근본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통렬한 자아성찰과 깊은 고뇌가 담긴. 거기에 과학기술과 여성이라는 STS의 오랜 주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정말 아침부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질문자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오한 화두를 던지셨는데 실용적인 답밖에 달지 못해서 송구합니다만. 납땜 실력이 늘면 냄새도 별로 나지 않습니다. 납땜 초보자들이 구닥다리 기구로 납을 뭉텅뭉텅 묻히고 거의 다 vaporize 시켜버리기 때문에 냄새가 심한 것이고 그 냄새를 안 맡으려고 숨을 참으니까 머리가 아픈 것입니다. 그리고 학부 실습 수준에서는 주변 학생들이 죄다 그렇게 하고 있을테니 엄청나겠죠... 납땜 실력이 늘면 다 해결될 문제입니다. 정진하세요.

소똥이님의 댓글

소똥이 17-02-04 23:17

ㅋㅋㅋ

fan 쓰거나 후드 쓰면 되고요. 원래 냄새가 날만큼 많이 쓰는게 아니에요. 접합할 부분을 충분히 데우고, 납 (솔더링 와이어)를 살짝 대는 겁니다.

납땜이 왜 필수인지 모르겠군요.
저도 실습을 많이 해보긴 했는데 납땜에 아토피를 느낀다면
납땜을 필요로 하지 않는 그런 업무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정밀 의뢰기기를 직원들이 손으로 납땜하면서 개발할 것 같지도 않구요.
걱정 안해도 됩니다.

세상에 없는 프로토 타입을 만들때는 남땜해야합니다. 랩핑으로 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고요.

납땜 했을 때랑 안 했을 때 최대동작주파수가 수백배가 차이가 난다네요.

신제품 만들 때 시간 절약하기에는 납땜이 최고죠.
확인이 필요할 때마다 기판 만들고 SMT 할 수도 없구요.
물론 납땜이 필요 없는 일도 있겠지만, 선택의 폭이 줄어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