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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도 후속활동 활발 [05.12.22/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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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6-02-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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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도 후속활동 활발
 
[한국일보 2005-12-22 19:03]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논문이 조작됐음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한 젊은 과학도들이 성명을 내고 연구윤리지침을 마련키로 하는 등 활발한 후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공계 석ㆍ박사 과정과 소장 과학자들이 중심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은 2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조작 논문에 의한 과학적 사기 사건”라면서 소속 기관과 정부가 모든 공동저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과기인연합은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 과학갤러리 등과 함께 논문의 문제점을 분석해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지난달 28일에도 연구원 난자 및 매매난자를 사용한 황 교수팀의 윤리 문제를 비판한 논평을 냈다. 2002년 창립했으며 회원은 1만 7,000여명이다.

이번 성명은 치열한 토론을 거쳐 나왔다. 황 교수가 16일 기자회견에서 논문이 조작된 사실을 시인한 뒤 몇몇 회원이 성명 발표를 제안하자 운영진은 18일 성명서 초안을 올려 댓글 토론을 종합해 21일 초안 수정안을 마련하고 2차 토론을 거쳐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은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성급하게 성명을 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UCLA 박사과정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유학생 4명도 20일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인터넷(biopeople.pe.kr)을 통해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난자 취득과정의 비윤리성과 논문 조작이며, 연구비 수주와 사용 내역, 생명윤리법 발효 이후 불법 난자 채취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기세포 사진중복 등을 잇따라 제기해 재검증 여론 확산에 불을 붙였던 브릭 사이트(bric.postech.ac.kr)에서도 성명 발표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브릭에서는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서울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 “결과 발표를 보고 과학적 타당성을 논의하는 것이 브릭의 역할”이라는 등의 신중론이 대세를 이뤘다.

연구윤리 재정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브릭의 한 회원은 “이번 사태로 ‘진실하고도 정직한’ 과학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았다”면서 외국 사례를 조사해 연구윤리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연구윤리나 생명윤리 과목을 필수로 개설해야 한다거나, 학술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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