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을 그만 두고 싶습니다.
- 글쓴이
- Claude
- 등록일
- 2008-11-08 17: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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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유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정출연 근무는 일과 생활의 구분이 있는 편이였기 때문에, 한번 그런 패턴에 익숙해져있다가 다시 하루종일 일/수업/연구로 스트레스 받으니 정말 힘드네요. 체력도 안따라가구요. 어지간 하면 붙어있어 보려고 했는데, 스스로 동기부여도 안되고, 연구 성과도 별로고, 몸도 힘들어서 건강도 안좋아지다보니, 세상에 사는 방법은 여러가진데 구지 내가 이렇게 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연구를 잘하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인간이 억지로 하는 척하고 있으려니 미치겠습니다. 연구소에서도 연구하는 직업을 참 싫어해놓고, 무슨 생각으로 박사과정에 지원했었는지. 아내와 부모님+장인/장모님의 은근한 기대와, 내인생에 박사학위 하나 정도 있으면 좀 더 폼나지 않을까하는 초딩스런 생각때문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런 정신상태로는 하루 빨리 박사과정 때려치우고, 다른 일 찾아보는게 인생에서 시간 낭비 줄이는 거겠죠?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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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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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장모/아내 생각때문에라도 해야한다면 해야하는 것이고, 그래도 정~ 못하겠다, 때려죽여도 못하겠다 싶으면 결국 관두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조언을 바라십니까?
그리고, 연구가 싫은데 연구계에 계시면 님이나 주변 다른사람들이나 서로 피곤하고 불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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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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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받으신 후에 계획은 어떤가요? 박사 안 받으시면 또 어떤 계획 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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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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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받았다고 꼭 연구나 아카데미쪽에 있으란 법은 없습니다만 윗분들의 말씀처럼 Claude님이 어떤 계획을 잡고 계신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본인의 사정은 본인이 더 잘아는 것이니까요.
박사그만두면 무슨 일을 할거란 계획은 있으신건지요.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학위과정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객관적인 상황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Claude님의 방황을 부채질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운이 좋아 그 좋은 곳에서 공부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운도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한국에서의 습관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한국에서 생활하던 습관을 벗어버리지 못하면 공부하는 기간이 지옥일겁니다.
제가 보기에 Claude님 자신이 변하지 않고 계속 변명거리만 찾는 거로 보여집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있는 곳이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됩니다. 늑대굴에서 벗어났기에 좋아해서 둘러보니 호랑이굴이었다... 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이쉽습니다. -
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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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참고 박사 받고 다시 생각하시고요.
정 능력이 안되서, 박사가 안되면, 짝퉁 학위 파는데 있거든요. 그런데서 하나 사서 귀국하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에는 그런 짝퉁이 많아서 표시도 잘 안날겁니다. -
rab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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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시면, 갈 데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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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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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찾아놓은 변명거리가 너무 많고, 돌아갈곳도 있는 것이 독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처음 직장생활 시작했던 불과 5-6년전만해도 직업적으로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었는데, 짧은 기간안에 제가 많이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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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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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이 있다는게 독이다???....
일단, 하기 싫은일을 잠안자고, 가족을 희생하면서 해야 성과가 나온다면, 그건 자기일이 아니라고 봐야죠. 사람은 누구나 하루 24시간 밖에 없어요.
대한민국에서는 전공이나 실력은 장식에 불과하니까, 타이틀만 구하면 앞으로는 별 문제 없을겁니다. 타이틀 자체가 필요한 것이니까, 짝퉁을 구하나 땀을려 구하나 효과는 같다고 봐야하고요. -
Ex. Special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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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휴직 후 복직 명령이 그렇게 쉬울까요?
학위 취득을 위한 휴직의 경우, 학위를 취득을 못하고 복직하겠다고 하면 그냥 짤릴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알아보세요. -
好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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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취득을 목적으로 정출연에서 나와 다시 정출연을 들어간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다른 직장이 있다는 의미인지 모호합니다만 전자라면 더더욱 학위를 따셔야 합니다.
학위없는 복직은 Claude님의 능력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 낙인이 찍혀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뒷말들도 많을 거구요. 잘 생각해서 보세요.
공부하다 보면 고비가 여러번 옵니다. 그걸 헤쳐 나가면서 사람이 커가는 것이죠.
뒷감당 할 자신 없었다면 시작을 말았어야 하고 시작했다면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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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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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면 또 뭘 하나요?
꾸우우우욱 참고 정신 차리십시오. 열심히 공부하시고요. 한국에는 이미 국내외 물박사들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물박사를 가려내는 기술은 점차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죽기살기로 공부하세요. -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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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내박사를 하다가 그만 뒀는데 공학 쪽으로는 전혀 돌아갈 방법이 없더군요.
그냥 다 포기하시고 장사같은 것을 하실 생각이시면 몰라도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시면 그냥 자기 자리를 지키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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