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글쓴이
꾸꾸
등록일
2003-01-24 01:44
조회
6,4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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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건
이 곳을 통해서 참 많은 감정변화를 경험했고...
또 이런저런 방황 끝에 지금은 조그마한 목표를 가지고 한발 한발 내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 3학년 올라가는데여...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제 목표는 아니지만...만약 나중에 뜻이 닿아서...
교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면여...한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까지 따서 가능할까요?
기간으로 따지면...외국과 한국...어디가 더 빠를 수 있을까요?
독하게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지만...외국을 나가보고도 싶은데...
돈두 없구...T.T...
그래서 기회가 주어져서, 한국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라면 모를까...
저는 한다면....사운드 관련 연구를 해 보고 싶은데...우리나라가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요즘 학교서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예전같지 않아서, 해외파 위주로 교수 선발은 하질
않는다고 하던데...정말 실력 및 논문 위주라면서...뭐 교수님 말 믿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지만...믿으말한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시는 교수님이니까...

최대한 복잡하게 생각을 갖고 싶지 않아서...조심스럽게 질문을 드려보네요.





  • 프방 ()

      글쓴 분이 관심있는 대학의 젊은 교수님들이 어떤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나를 찾아보면 되겠죠? ^^

  • fOr yOu ()

      포항공대의 교수진에서 `간혹` 카이스트 박사출신들이 계시더군요 열 몇명 중에서 두명이었던걸로 기억..

  • 배성원 ()

      그분들도 포닥은 외국에서 했을겁니다.

  • 나겨비 ()

      최근 제 모교의 과에 젊은 교수님 한분이 오셨습니다. 국내파(카이스트)였습니다. 그리고, 평소 알고 계신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요즘은 신임 교수뽑을 때, 다 필요없다고....오로지 논문이라고...그러시더군요...물론 배성원님의 말씀대로 포닥은 외국이었습니다. ^^

  • 나겨비 ()

      요즘, 진행되고 있는 이러저러한 것들을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기쁩니다. ^^

  • 나겨비 ()

      그리고, 꾸꾸님은 위의 글로만 보면 별로 뭔가를 하고자하는 느낌이 안드네요..우선,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먼저 찾아 보시는게 어떨까요?

  • 배성원 ()

      외국포닥은 학위후 반드시 해 보십시오. 세속적인 간판이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넓은 세상, 외국물 먹어보는 것도 젊어서 해 볼만 하고 시야도 많이 넓어집니다. 힘들게 공부해서 주어지는 하나의 보너스로 생각하십시오. 그동안 해 놓은 연구도 결실을 맺어 보는 시기로도 삼고요. 두루두루 좋은 기간입니다. 국내에서 포닥하는건 비추.

  • 이웅진 ()

      우리작은아버지가 그러는데요.. 우리나라는 특히 교수되기 힘들대요..

  • 이웅진 ()

      박사과정따도 교수 안되고 강사로 뛰는분들 만쿠요.. 교수되려면 몃단계를 거처야한다고 하더군요..

  • 이웅진 ()

      그래서 신설과면 모를까.. 우리에게 익숙한학과의 교수는 40대중반 정도에 교수가 된다고 하시더군요..

  • song ()

      교수쪽은 지금 적체현상이 상당히 심하고 기업체나 연구소쪽에서도 자리만 나면 가는 분위기 아닌가요?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 소요유 ()

      교수라는 것이 실력이 된다고 해서 되고 싶다고 맘대로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운'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교수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다른 방향을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 교수가 되고 싶으신데요?  그냥 폼나서요?  결국 교수라는 것도 학문을 한다는 것,  연구를 한다는 것이 목표가 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아니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 소요유 ()

      자 왜 학자로서,혹은 연구자로서 '교수'라는 직업이 '운'과 관련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예를 들어 보며 생각해 봅시다.  제 학교 후배중에 현재 옥스포드인지 케임부리지인지에서 교수를 하고있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 예일대에서 학위하고 유명한 연구소에서 포닥하다가 결국 그 곳으로 스카우트되어 갔지요. 성격은 대체로 원만하고 다른 사라의평가가 서울 뺀질이 기질 이외에는 나무랄데가 없어 보입니다. 학문적이 성취는 제 동기로 제 학과 교수로 가 있는 넘 (세계적으로 유명한 넘입니다. 언론에도 나오고..)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일가를 이룰만한 실력과 학문적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 후배의 생각은 아마 제가 나온 과에 교수로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것 같습니다.

  • 소요유 ()

      실력이나 다른 면들을 살펴보면 충분히 그 과에 교수로 가도 될만한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국내 다른 대학 교수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본인의 희망대로 될 확률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운'이라는 것 "대문입니다.  그 과에는 그 후배와 전공이 비슷한 교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 동기넘을 포함하여 두명이나 됩니다. 그러니 그 학과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는(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만) 그과 교수들이 이 후배를 뽑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순전히 제 추측이긴 하지만말입니다. 오히려 학문적으로 이 후배보다 좀 "덜어지지만 분야 다른 사람들이 더 유력해 보입니다. 그래서 운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소요유 ()

      "도한가지, 교수 사회를 생각해 봅시다. 교수 사회는 철저하게 과별로 다른 소사이어티를 구성합니다. 무슨 이야긴가 하면 대학교수라는 큰 집단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학과 교수회라는 작은, 아주 작은, 극단적으로는 교수 1인이 움직이는 그런 집단입니다. 그래서 교수사회의 결정은 화백회의처럼 100% 동의가 이루어져야  일이 가능한 것이 많습니다. 그 예가 바로 신규 교수 임용과 같은 결정입니다. 한편 이렇게 결정에 참여하는 교수가 같은과 교수들로 한정된, 다른 말로 하면 소수의 고립된 집단을 이루게 됩니다. 대개 자연과학계통은 한과당 5~10여명선, 공학계통은 5~20명선이 한과의 교수 소사이어티를 이루게 됩니다. 

  • 소요유 ()

      자 우리가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봅시다. 아무리 많아도 5명 이상이 친구들의 집단으로 잘 지내는 경우는 서열이 엄격한 '조폭' 이외에는 없습니다. 어른이 되면 자유도가 늘어나 이 숫자가 더 줄어들게 됩니다. 대개 3명 이하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최대 숫자 입니다. 즉 우리나라 대부분의 과들은 필연적으로 '분열'하는 인원, 즉 교수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있습니다.

  • 소요유 ()

      그래서 '학과의 평화를 위해서'  조폭과 같은 체계를 갖추거나 아니면 두루두로 원만한 사람을 신임 교수로 선호하게 됩니다. 즉 교수를 뽑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실력보다 인간성을 중시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인간성과 실력이 중요해 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의견이 개입될 여지가 적습니다.  학생은 4년보지만 동료교수는 30년 이상을 봐야 할테니까요.

  • 소요유 ()

      교수사회에 대하여 좀 감이 잡혔기를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교수가 되고자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서는 안되고, 이보다 더 기본이 되는 것에 목표를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꾸꾸 ()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소요유 님의 답변을 듣고 뭔가에 뜬구름이 잡혔던 제 자신을 한번 반성해보네요. 일단, 공부하는 분야 하고 싶은 분야를 더 관심갖고 더 연구하고 더 추진하는데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직 저는 시작이 미약하네요^^. 그러나 올바른 방향을 잡는다면 잘 헤쳐나갈 수 있겠죠~! 감사합ㄴ디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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