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 유학 생각해보기?

글쓴이
SystemRoyal
등록일
2014-01-23 13:02
조회
8,0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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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안녕하세요. 지금은 37살이고 미국 유학을 생각해 보는
사람 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D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전자전기 공학에 석사까지만 나왔습니다.

현재 회사내 에서 제1 부서에 핵심인재로 있고
남들 보다 더 보수를 더 받으며 개발한 process 쪽은
기술력만 보면 world best 입니다. 

PMIC(전력 반도체)에 사용되는 process를 주로
개발하였고 PMIC의 경우 미국이 기술이 더 좋기에
유학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공은 process쪽인데 제가 유학가려는 분야는
circuit쪽으로 가려 합니다.

그냥 국내 다른 대학을 찾아 볼까 하는 맘도 많지만
미국으로 한번 갔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국에 가서 고생하고 박사를 따는 것은
merit가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혹 조언을 주실분은 답변 부탁합니다.

  • 세마대 ()

      ㅇ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학후 현재보다 다운그레이드(경제적/직업상) 되면됬지 더 좋아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습니다.(통상기준이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

    ㅇ 다만, 학구적인 열정이 있어 다른 것을 희생할 각오가 있으면 하셔야지요.
      - 집안이 부유하시거나, 벌어논 돈이 많거나

    * 유학준비 등을 고려해서 5-6년 유학하시는걸로 가정하겠습니다.
      (박사학위를 42,43세 받음.)

    1. 과고조졸 석박통합하면 20대후반(병역해결까지), 일반대 현역을 하더라도 30대초반이면 박사학위 받는데, 10년정도 늦습니다.
     
    ㅇ 유학후 교수,정출연,대기업은 힘믈꺼고, 잘해야 현재회사 들어가실 것 입니다.
      - 교수를 노리시면 포닥도 해야해서 40대중반이 넘어서는데, 학령인구가 점점줄어 웬만한 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입니다.
    ㅇ 정출연, 대기업에서 그나이면 팀장이나 수석급인데 같은나이의 프레쉬박사를 선호하겠습니까?
    ㅇ 일반적으로 최종학력 이전경력은 대부분 인정을 안해서, 님의 경우 석사후 경력이 많아 후레쉬박사가 더 불리함.
      - 통상적으로 석사졸 6년 경력 = 프레쉬박사
    ㅇ 결국 5-6년동안 유학비용 + 급여상실 손해 + 경력 공백

    2. 현재회사에서도 잘하고 계시고 대우도 받으시니, 회사지원으로 유학가시는게 최상이고, 아니면 기간을 좀 짧게해서 연수로 협의.
      ㅇ 국내네서 파트타임을 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 SystemRoyal ()

      사실 지금 다니고 있는 기업이 아주 큰 대기업은 아니지만 대기업이어요.
    회사에서는 여러번 대학원 관련해서 물어 보았는데 꼭
    긍정적이지만은 안은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다른 회사로 갈뻔하자 회사 규정에 인재 교육에 학위 취득도
    포함 시켰지만요.

    PMIC 분야에서는 공정에서 상당히 잘할 경우 circuit쪽으로
    더 배우면 이쪽 분야에서 드문 인재가 되고 미국이 특히
    PMIC에 강하기에 유학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최종 목표도 나중에 회사를 나와 circuit관련 회사를
    세우고 크게 성공하는 것이 꿈이기도 해서요 :-)

  • 세마대 ()

      ㅇ 제가 너무 강하게 얘기해서 속상했을텐데 사과 드립니다만, 나이가 있으시니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며,  실현가능한 방향에서 다시 한번 권해드리니 참고하세요.(참고로 저는 공기업에서 30여년 근무후 얼마전 정년퇴직했음.)

    ㅇ 성현말씀에 20에 입신, 30에 양명, 40에 불혹이라 했습니다.
      - 님의 현재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시는 시기이며, 잘하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님 역량에 비해 그릇(회사/직무)이 좀 작은거 같군요.
      - 그렇다고 더 큰그릇으로 바꾸기는 늦은거 같습니다.
      - 무리해서 바꾸더라도 채우기는 힘들 것 입니다.(40대부터는 역량은 줄어들고 체력도 딸립니다.-경험에 따른 노련미는 늘겠지요.)

    ㅇ 일반적으로 어느조직이나 40대초반이 되면 실무자에서 중간관리자로 전환되는 시기 입니다.
      - 30대에 이미 역량/체력을 다 소진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하는 것보다 부하/후배가 잘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조직 전체의 효율성이 좋기 때문 입니다.

    ㅇ 유학이라 할지라도 퇴직후 님의 박사진학은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니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죄송합니다. 너무 부정적이라)
      - 전자과에서 회로설계는 인기가 있어 pks 자대생도 랩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 PMIC 라면 아날로그 회로설계 같은데, 디지탈 회로설계보다 인원이 적지만 그래도 일년에 배출되는 pks + 미박 합하면 100명 정도?
      - 10년후배들과 경쟁해서 좋은 대학에서 학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ㅇ 님도 이제는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보다는 관리자로의 전환에 대비 하시길 권합니다.
      - 창업의 꿈도 있으니, sky 중 한 곳에 MBA 하시면 엄청 도움이 될 것 입니다.
      - 학위에 미련이 남으시면, 파트타임 박사도 괜찮구요.   

  • CALCULAS ()

      세마대님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adujob&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005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adujob&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005</a>
    위글에서

    세마대 (2014-01-23 10:37:31) 
     
    ㅇ 대전k에서 전자과 박사 공부중으로, 졸업후 s전자에 입사할 것 같은데, 박사 들의 업무와 생활은 어떤 편 인가요?
    (종기원, dmc 연구소 제외 - 여기는 힘들꺼 같음)

    전자과 박사 공부중이라고 나와있는데 이 댓글에서는 공기업에서 30년근무 후 얼마전 정년퇴직하셨다고 하시는데 어떤게 사실입니까?

    단순한 동닉네임 이인이라고 치기에는 ㅇ으로 보아서 전혀 그렇지 않아보이는데요.
    설마 아버지와 같이 쓰는 아이디라고 하시진 않겠죠.

  • 세마대 ()

      ㅇ 정확히 주어를 얘기 안해서 죄송합니다. 현재 박사공부중인거는 아들인데, 궁굼해서 물어본 것 입니다. 저는 얼마전 퇴직자 입니다.

  • 세마대 ()

      ㅇ 제가 이 곳을 들어오는 이유는 아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장래가 궁금하기도하고, 직장 관련 얘기는 코멘트 해 줄 수도 있어 자주 들어 옵니다.

    ㅇ 혹시 젊은 분들이 싫어하시면 글쓰기는 않하겠습니다.

  • 지나가다 ()

      누구나 의견을 많이 공유하는 게 진실에 근접되는 거겠죠.

    근데 글쓴이의 결정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에 기반해야 할 거 같네요.
    대기업에만 있다 보면 아마도 시야가 많이 좁아져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대기업 근무자는 대기업의 안정된 시스템과 프로세스, 지원조직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자신의 일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래서, 삼성같은 간판달고 일하다가 나와서 혼자 일하면 성과 못내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능력이 안되는 게 아니라 수십년을 자신이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지원조직과 프로세스, 대기업의 특혜(?)를 받으며 일하다 보니 자신의 능력과 감각이 순전히 대기업이 요구하는 부분으로만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지금 한국의 나이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80, 90년대에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무차별적으로 학교에 진학해주고 그 졸업생들이 무차별적으로 사회에 쏟아져 나오면서 경제개발과 산업발전을 해주던 고도성장 거품경제기의 호황을 구가하던 관리직급에 있던 사람들이라(심지어 IMF의 경제고통마저도 글자로만 이해하지 진짜 체감은 못한)

    현재 한국처럼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고급 이공계 인재들의 수가 급감하는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없기 때문에 과거 기준의 경험에 근거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경우, 대학과 대학원에서 반도체 분야로 지원하는 고급 이공계 인재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경쟁이 될지도 불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국가경제 발전의 위험에도 여전히 정치가나 관료, 나이든 인간들 대부분이 무관심하거나 무식한 지경이라)

    따라서, 미국 반도체 학계에서 졸업 후 한국에서 circuit 관련 회사(SoC 설계 업체)를 차리겠다는 글쓴이의 소박한(?) 꿈이 현실과 얼마나 잘 맞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면 미국 반도체 업계나 대학교수로 있는 글쓴이의 선배들이나 후배들과 어떻게든 연락을 해서 조언을 구하는게 가장 현실적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한국대학 교수들 중에 미국출신 동문이나 선후배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 CALCULAS ()

      아닙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였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아버지셨네요;;
    제가 무례를 범한점 사과드립니다.

  • 밴드로스 ()

      제가 잘 아는건 아니지만, 아는대로만 써본다면..
    공정과 설계..
    한 IC의 기획부터 시작해서 고객사에 제공까지의 과정 중 각각의 한 부분일뿐..
    공정이랑 설계는 다르죠.
    공정은 설계대로 최대한 효율적, 높은 수율로 chip을 생산하는게 주된 목적이고..
    어떻게 보면 아예 관련이 없다고 봐도 상관 없을정도로..
    즉, 지금까지의 지식은 설계를 배우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겠죠..
    (차라리 PMIC 가지고 주변회로 설계등을 하셨으면 모를까..)
    유학을 하신뒤 선택을 하셔야겠죠. 설계 업무를 할것인가, 공정쪽일을 할것인가, 물론 유학 하셨으니 설계쪽일 하게 되시겠죠.
    지금까지의 경력은 그저 참고 사항일뿐, 실제로 설계 하는데 크게 도움이 안되므로, 경력이 크게 인정 안될것이고.
    다만, 새로운 학문에 대한 기대 및 전도유망함을 보셨다면 진학을 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하지만 그동안 경력을 버리기가 아쉽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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