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을 다시 할지 고민입니다.

글쓴이
대학공돌이
등록일
2016-05-29 00:2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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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한 국립대 3학년 산업공학과에서 전과하고 전자공학과에 재학중인 26살 대학생입니다.
전 휴학을 좀 많이 했습니다.(군대 제외하고 2년) 20살때 멘탈 나가서 우울증이 심해져서 도저히
일상 생활을 못할 정도라서 학교도 못 가서 1학년 1학기때 학고맞고 1년 휴학했었습니다.
회복이 좀 되고서는 알바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어도 공부해서 시험도 통과했었고요.
1학년 2학기 복학하고서는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그랬었습니다. 그 군대갔다오고 2학년 복학해서 1년 보내고 원래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집안형편이 더 어려워져서 작년에 휴학을 하고 알바하다가 모 대기업 해외플랜트 프로젝트팀에서 일했었습니다. 별로 공부 안하고 시험 본 JLPT N2도 통과했었고요. 일하면서 밤하고 주말등의 시간을 내고 일 그만두고 나서 남은 시간동안 편입 공부를 해서 시험을 쳤지만 결국에는 최종에서 떨어졌었습니다. 연고대만 썼었는데 그 이유는 형편도 안좋은데 그만한 등록금을 내고 다닐려면(위에 제가 쓴것처럼 전 국립대 다녀서 학비가 저렴합니다. 여기로 온거도 그 때문입니다.) 그 정도 되는 학교는 되야 그만한 돈을 내고 다니기가 아깝지가 않을거 같다고 생각해서 입니다.(제가 벌어서 다녀야 하기에 신중했습니다.) 제가 편입을 생각한 계기가 학교 간판뿐만 아니라 저희 학교의 교육자체가 그닥이었고, 잘하는 애들하고 공부도 하고 싶었습니다. 산업공학과 특성상 좀 애매한 학과이긴 한데 저희 학교 커리큘럼 자체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수업내용도 마찬가지였고, 학업분위기, 교수들, 학교의 도움들이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거의 방관상태였습니다. 여기서는 내가 발전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편입을 시도했었습니다. 결국에 떨어지고, 다시 복학해서 전자공학과로 전과하고 다니고 있는데, 학과 공부는 막 전과한 상태라 따라가기가 어렵기는 한데 이전과보다는 좀 더 흥미가 생기더군요. 컴퓨터쪽도 듣고, 전파쪽도 듣고, 회로쪽도 듣고 그러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과할때는 그냥 막연히 전자과로 전과했었는데 말이죠. 제가 아시는 분들한테 들은 바로는 학부수준에서는 한 쪽으로만 배우기 보다는 골고루 배우는 편이 낫다고 해서 그렇게 수강신청하고 듣고 있는데 전자공학과지만 소프트웨어쪽도 관심이 많아서 관련 강의도 듣고 좀 도움을 받고 싶은데 그런 교수님도 1분 정도 밖에 없고요. 물론 이 교수님은 이전 학과와는 다르게 전과생인데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해서 도움을 주십니다. 하지만, 커리큘렴등 너무 부족한게 많습니다. 교수님도 얘기하시더군요. 우리 학교는 부족하게 많다고.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학교의 도움도 받고 그래야 되는데 별로 도움을 주는게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편입을 다시 할지 고민입니다. 집안재정은 별로 좋지 않아 휴학하고 모은 돈은 집에 있는 빚갚는데 보태서 지금은 돈이 거의 없네요. 이것도 걱정입니다. 목표하는 대학이 사립대인데 여태까지 어떻게 해가지고 등록금 모아서 내고 다녀서 학자금 대출 없이 다녔는데 사립대로 편입하면 장학금 못 받고 그러면 대출을 받고 다녀야하고 그래야 되는데 감당이 되나 싶더군요. 나이가 26살인지라 편입해서 졸업하면 29살인데 나이가 너무 많아서 취직이 될려나 해서 고민입니다.

주절주절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쿠오바디스공도리 ()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사실 과학기술인의 마당이건 뭐건.. 개인적인 생각에선

    글쓴님 한분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막상 취업하시면 학벌이 아주 중요한건 아니란걸 아실겁니다.

    물론 아주 좋은 분들은 따로 관리를 받으시겠죠..

    하지만 그네들의 삶은 상상이상으로 피곤하고 오히려 안하느니 못한 인생입니다.(경험 유)

    공돌이님.. 남들이 뭔 개소리를 하든 신경쓰지마시고 공돌이님만의 행복한 삶을 누리세요.

    그게 정말 중요한겁니다.

    제 글이 두서없어보여도 그게 정말 중요한거예요?

    정신승리? 개소리말라고 하세요..

    정신승리라는 말 쓰는 종자치고 자기 인생조차 잘 아는 놈 못봤습니다.

    행복하십시오. 그게 이 싸이엔지가 해줄수 있는 최고의 답일겁니다.

  • 댓글의 댓글 대학공돌이 ()

    답변 감사합니다. 전 돌이켜보면 제가 살면서 제가 해보고 싶은대로 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쿠오바디님 말대로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하여 노력하겠습니다.

  • Hithere ()

    수업 몇과목 더 듣는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적당한때 그냥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배우세요. 학부수준에서 골고루 들어봐야 나가서 별로 쓸 데 없습니다. 그냥 학부는 교양을 쌓고 전문지식에 조금 노출만되면 됩니다. 편입할 열정가지고 사회에 나가세요.

  • 댓글의 댓글 대학공돌이 ()

    답변 감사합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취업등의 문제도 고려해서 편입준비를 했었는데 제 생각이 짧았나봅니다.

  • 취업준비를 ()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도 중요한 시점인거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대학공돌이 ()

    답변 감사합니다. 나 자신을 알고 판단을 잘 해야 되는데 전 아직 그러지 못한거 같습니다.
    결단을 내려야 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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