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타대 타과 대학원 진학 관련(산공->농업 or 생명)

글쓴이
donquixote
등록일
2016-09-07 13:58
조회
8,8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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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안녕하세요.
학부 졸업후 4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나이는 올해로 30살입니다.
학부는 pks 중 한 곳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학부성적은 좋은편으로 최우등 졸업을 하였고, 석차도 한 손 안에 꼽힐 정도로는 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갈까도 고민하다가, 막상 대학원을 진학하려고 보니, 매력적인 연구주제가 보이지 않아 고민하던 중, 흥미로운 기회가 생겨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년간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조금 뜬금없지만 하던 업무와도 관련이 있어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토양미생물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오랜만에 학문에 대한 열망이 생겼습니다.

소위 땅심이라고 하죠? 농사 잘 지으시는 분들의 논과 밭은 일반적인 관행농을 하는 곳, 그리고 그 쪽의 상식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들이 일어나는데요. 그런 방식들의 매커니즘을 밝히고, 반복가능하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여러 농가에서 경험적으로 행해지는 것들을 보다 반복가능하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 key가 토양생태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리하여 토양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제 석사부터 시작하기에 나이도 많고, 경제적인 것만 따지면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보다
그냥 회사다니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까지는 감수할 수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학부부터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학부전공과 대학원 전공이 다른 경우는 흔히 보긴했지만, 산업공학과 생명과학 쪽은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질문드립니다.우선은 한국에서 석사를 하고, 이후에 박사는 필요하다면 해외학위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공이 다른 경우에도 대학원 지원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따로 공부를 해서 시험을 쳐야하는 건지..
저는 석사 입학 후 석사와 학부 수업을 병행해서 듣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제 학부시절에 타대에서 진학한 대학원생이 저희 학부수업을 듣는 것은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을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공부가 힘든 것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대학원 진학시에 이 정도의 연관성이 낮은 과에 지원하는 것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어떤식으로 입학을 준비해야하는지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대뜸 관심있는 연구실에 메일을 보내면 되는건가요?)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 몽키뒤루피 ()

    음 근데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물리 화학 생물학에 대한 베이스가 어느정도신가요?  산업공학과에서 2-3학년때 경제분야외에 이런 과학쪽 심화전공도 다루셨나요?  그러셨다면 한결 나을것 같네요.  랩실은 교수랑 랩실에 따라 케바케일텐데 관련분야에 이미 가계신분들이~~

  • 댓글의 댓글 donquixote ()

    아무도 답변 안 주실줄 알았는데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공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보니 1학년 때 전공필수로 생명수업 한 과목, 화학수업 한 과목 이수한 뒤로는 그쪽 수업은 들은 것이 없네요.. 입학에서의 불이익만 없다면, 그 핸디캡은 입학 전 미리 준비하고, 입학 후에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커버할 자신은 있습니다. 전공지식 자체는 쓸 곳이 없어졌지만, 그 전공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공부하는 법'은 잘 익혔다고 생각해서요. 대학원에서는 해당분야에 대햔 지식 + '연구하는 법'을 배우고 싶고요.

    어쨌든 학점과 영어성적이 입학기준을 통과하고, 교수님만 오케이하시면,  나이나 학부전공 때문에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질 걱정은 안 해도 되는거겠죠? 전기입학을 위해서 이제서야 컨택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석 전에 first contact은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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