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는 공대생 인생 상담 부탁드려요.

글쓴이
엔지니얼
등록일
2017-02-17 23: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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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건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가입하게 된 한 학생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재수를 했습니다. 제가 고3 때 공부를 잘했던 편도 아니었고 분위기에 이끌려 재수를 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 것 같기도 했지만, 분명 부족한 어딘가 때문에, 재수 끝에 인서울 평범한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과는 전화기컴 중에 하나입니다.

솔직히 입학할 때부터 간판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남들과의 비교, 부모님도 한숨 쉬었던 간판, 내가 그토록 원하던 학교보다 너무나도 낮았기에.

저는 삼반수를 하겠다고 했지만 부모님은 삼반수보다는 유학을 권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편입을 권하셨지만 저는 그 학교를 제 인생의 한 단편으로 남겨야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편입학하면 전적대가 남지만 신입학하면 전적대는 사라지니까요.).

생각해보면 영어도 잘하지도 않고 단순히 학벌 때문에 유학 준비를 했다는 게 웃길지도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당시엔 그 학교가 싫었습니다.

2년 반 (toefl 및 sat, ap 등 공인성적 준비) 간의 준비 끝에 나름대로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학원에서 될 거라고 했던 대학들이 저에게 불합격 통보를 해왔습니다.

제가 기계공학을 지원한 이유가 마땅치 않고, 대학 다니면서 동아리 등 한 것도 없고, 비교적 나쁜 고교 내신이 원인이었습니다.

결국에 붙은 학교들이라곤 제가 하향으로 지원한 대학들뿐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박사까지 하고 싶습니다. 저는 자동차에 특히 관심이 많고, f1 레이싱 관련된 일을 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고민이 됩니다. 그냥 원래 다니던 학교를 돌아갈지, 하향으로 쓴 대학이라도 들어갈지 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 알바를 할 수 있어 1년에 학비 생활비 포함 1천만원 정도만 부모님이 부담하시면 됩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더더욱 좋고요. 학교가 재단이 좋아 장학금 잘 줍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나도 힘들겠죠. 그 때 그렇게 싫었던 학교인데..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면 많은 고민이 되네요. 제가 영어를 잘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토플은 107점인데, 그 모든 것을 영어로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1년에 넉넉 잡아 7천만원 정도의 학비를 부모님이 내야만 하시는데, 부모님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저는 너무나도 죄송스럽습니다. 또한 간판만을 바라보고 살았는데 또 그저그런 간판을 얻는다는 것도 싫고요. 하지만 제가 대학원 갈 때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또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요.

선배님들이라면 무엇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한국 학교로 복학하는 것과 외국에 있는 평범한 학교라도 가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학교 비교글은 삭제된다고 하여 학교는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만, 미국 대학은 미국 50~100위권(그나마도 인지도 x), 영국은 러셀 그룹 하위권입니다.

  • 통나무 ()

    공부부터 해보시는게, 어딜가도 공부 집중해서 안하면 말짱 도루묵이잖아요.
    외국가면 뭐할까요.한국에서 한글로된것도 집중해서 잘 안되시는것 같은데.
    고등학교 과정공부, 이게 지금 입시가 보면 골때리게 만들어서 뭐 이상한 면도 있지만
    집중해서 공부한다면 재수든 삼수든 점수가 왠만큼 나올겁니다. 물론 원하는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거기에 맞추어 또 대학에 들어가서 거기에 맞게끔 공부를 해보고 뭔가 공부한 느낌이나 성취감이나 이런게 있어야 간판이니 뭐니 이런 사회적으로 흘러다니는 평판에 대한 주관적인 감정이 극복될수 있는데, 꿈은 있고, 제대로 해보지는 않고(이게 기준이 다 다르니) 밖에서 구해봤자 같은데요.
    1년에 7천 쓸거면 그냥 간판이 필요하면 풀로 과외든 뭐든 해서 간판을 따는 학교로 가든지,
    그냥 꿈이 중요하고 하고 싶은것을 하고 싶으면 그냥 돌아갈수 있는 대학으로 가서 전공공부 열심히 하고 수학이나 전공과목에서 본인이 정말 노력하는데도 뭔가 딸리는것 같으면 외국에서 7천쓸 돈으로 어느 궤도 올라갈때까지는 과외를 받고, 학점이 되면 원하는 곳에 대학원을 가든지 하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그냥 앉아서 공부하고고민하고 길을 찾는다면 그리고 공부가 어느정도 궤도를 찾으면 굳이 이런고민을 안할것 같은데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부모님 돈으로 도박하지 마세요. 부모 노후 박살납니다.
    한국에서 공부해보고 대학원을 원하는 곳 갈 성적으로 만들만큼 노력을 하던지, 그리고 나서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외국에 가면 모를까.
    공부해보다 이길이 아닌것 같으면 자격증따서 취직하세요.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답변이 하나 더 달렸네요. 도박이 아니고요, 나름 재정 지원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학원측에서는 2~30위권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죄다 불합격 통보 받아서 그렇지 대학 학점도 그렇고 제가 실력이 그렇게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주변에 그렇게 알음알음 갔다가 부모님이 도와줄 형편이 될때 갔다가 공부기간 늘어져서 노후 파산된분들 많이 보입니다.
    실력은 돈이 안들어가는것으로 판단하는게 우선일겁니다.
    5년이나 10년후 부모님 재정상태가 어떻게 될지는.........모릅니다. 불확실하고, 그런데 몇억을....재산규모가 더 크더라도 지금나이때 못느끼는 불확실성은 나이들수록 커집니다.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제가 듣고자 하는 조언과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 외에 부분에서는 읽어볼수록 정말 맞는 말씀인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 자라 ()

    흠, 저도 비슷하게 유학을 온 케이스라 몇년 전의 제가 겹쳐보이네요. 결정에 있어서 두가지를 잘 생각해보세요. 첫째는 말씀하신대로 박사까지 하고 한국에 돌아올것인지, 해외에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고요. 박사-포닥 마치고 바로 한국에 돌아오시고 싶은 마음이 50%를 넘는다면 한국에서 학부를 가시는게 무조건 낫습니다. 두번째는 유학 비용이 부모님께 얼마나 부담되는지 생각해보세요. 4년동안 학비+생활비 대충 계산해보시고, 부모님 재정상태 고려해서 결정하세요.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50위권 넘어가도 이름있는 주립대라면 괜찮은데 인지도가 너무 없다고 하니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정착하고 싶은데 현재 트럼프 기조도 그렇고 고민이 많습니다. 박사과정까지 못하면 취업이라도 해야하는데, 이공계도 취업이 잘 되는지는 잘 모르겠고..한국은 어지간하면 돌아오고 싶진 않습니다만, 미리 유학간 친구들 말 들어보면 돌아오고 싶어 미치겠다고 하니 저도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 자라 ()

    박사과정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없으신건가요? 아 그러면, 절대 유학 오지마세요. 학부유학생은 죽도밥도 안됩니다.

    다른 두분 같은 경우 좀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셨는데, 결론적으로 저는 잘풀렸기에 제 결정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박사까지 끝내겠다는 확고한 이유가 있었고, 학부졸업생만 하실 생각이라면 정말 하지마세요.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최대한 박사까지 할 생각입니다. 저는 박사 후에 학교나 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일하고 싶거든요. 뭐 정말 막연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정말 그렇거든요. 다만 어떤 이유로든지 박사를 못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 드린 거구요.
    혹시 학부졸업만 할꺼면 유학 절대 오지말라고 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이신가요?

  • 댓글의 댓글 자라 ()

    학부만 하시면 미국에서 자리 못잡을 확률이 매우 높고, (특히나 50위권 넘어간다면) 그럼 한국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그냥 유학비용 허공에 날리는 거와 다름 없습니다. 인서울 한국대학교보다 훨씬 못합니다. 네임발류 측면에서도요.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그렇군요. 그렇다면 50위권 넘어가는 학교에서라도 박사까지 하면 자리는 잡을 수 있나요? 학사 후 한국으로 돌아와 취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인 듯 하네요.

  • 댓글의 댓글 자라 ()

    흠,,, 학사는 어쩔수 없이 50위권에서 하더라도 박사는 탑스쿨에서 하겠다는 마인드로 하시면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50위권 넘어가는 학교에서 탑스쿨 박사를 가는 것은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라 조언해드리기 힘드네요.

  • 댓글의 댓글 자라 ()

    특이한 환경이 아니면 남들도 다 똑같습니다. 직접 정보 찾는거죠. 2년 반동안 유학준비하면서 여태껏 인터넷 한번 안찾아보셨다는게 저는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안가네요.

  • 댓글의 댓글 학위캡터 ()

    해외 박사 이후에 국내로 들어와 한국 대기업으로 가능 경우도 있습니다.
    신분 문제가 해결 되지 않은 외국인은
    현지 취업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감수 해야 합니다.

  • 댓글의 댓글 학위캡터 ()

    신분문제를 해결하려면 NIW나 회사 스폰서를 받아야 되는데 쉬운건 없습니다.

  • 학위캡터 ()

    저는 서울 소재 특목고 졸업 후 학부 유학을 나온 경우 입니다.
    좀 더 큰물에서 공부해 보고 싶어서 외국 학부를 선택했지만
    집에 큰 부담을 주면서 까지 공부를 했어야 하는 후회가 많이 들때가 많습니다.
    좋은 학부 학위에 그리고 졸업 후의 진로도 안정적이었지만
    국내 대학에 진학했어도 제 소신대로 좋은 결과을 얻었을꺼라고 저는 생각하기에
    만약 다시 유학의 갈림길에 있다면 저는 선택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단순히 집에 부담을 주는 것말고는 따로 후회하는 점은 없으셨나요?

  • 댓글의 댓글 학위캡터 ()

    탑스쿨 컴싸 전공이 아닌 이상 학생 비자로 자리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 학위만 하고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굳이 컴싸가 아니라 기계공학 쪽도 학생 비자로 자리 잡기 힘든가요?

  • 댓글의 댓글 학위캡터 ()

    컴싸라고 월등히 쉽고 그런건 아닙니다.
    단지 타전공에 비해 외국인에게도 오프닝이 많으니 좀 더 기회가 많다는거지
    컴싸 전공이라고 다 수월히 자리잡고 그런거면 얼마나 좋을까요.
    학교에서 열리는 career fair에 가보면 글쓴이가
    외국인/비컴싸 전공이라는걸 확 느낄수 있습니다.

  • 댓글의 댓글 학위캡터 ()

    시간될때 이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현실적인 글입니다.
    https://www.quora.com/Is-it-worth-doing-an-MS-in-the-US-after-the-recent-developments-in-the-H-1B-visa/answer/Harshit-Agarwal-97?srid=uK0SF

  • 지나가던사람 ()

    한국에서 학부후 미국에서 대충들으면 알만한 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중입니다~. 기계쪽.... 미국은 제조업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산업돌아가는게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특히나 기계는 국방이랑 연관되잇는경우가 많은데 .. 국방이면 아시죠말안해도?ㅎㅎ security check 엄청빡시게들어갑니다........ 본인뿐만아니라 배우자까지...ㅎ 기계전공할꺼면 학부는 일단 한국에서 하세요... 그러다가 진짜로 박사가 받고싶으면 그떄 가셔도 늦지않습니다 기계안에서도 분야가 너무 많아서요 아시다시피 ㅎ

  • 지나가던사람 ()

    그리고 님과같은경우는 미국에있는 한인유학생들중에는 생각보다 어렵지않게 찾을수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ㅎ 그들 대부분의 진로는 비슷하더라구요 ㅎ

  • 돌아온백수 ()

    몇년 전 부터 미국에 생겨난 현상인데요, H1B 취업비자 스폰서를 잘 안해줍니다. 그 이유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랜덤으로 할당하고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큰 회사라도 해줄 수가 없는 이상한 상황이 되었어요. 기업들이 불만을 제기 하고 있으니까, 해결이 되기는 될텐데요. 언제 될지 보장이 없고요.

    위에도 얘기하시는데, 미국인들이 어렵지 않게 들어가는 방산 관련 기업을 외국인은 못들어가요. 이건 제가 십수년 전부터 얘기해온건데, 그 당시에 글들을 찾아보시면, 재미있을거에요. 아니라고 우기는 분들이 많았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저는 압니다만.

    이런 요상한 현상의 뒤에는 스태핑 컴퍼니들이 있어요. 외국인들을 물량으로 공급하는 기업이죠. 이 기업들이 H1B 지원 숫자를 엄청나게 늘여놓은 겁니다.

    그리고, 이 스태핑 컴퍼니들이 잡 마켓도 어지럽히고 있어요. 로봇을 이용해서, 이력서를 무더기로 접수하는 바람에, 각 기업들이 로봇을 가려내는 장치를 달아야만 하는 상황이죠.

    이런 얘기까지는 몰라도 됩니다만. 어쩃거나, 한국에서 생각하는 주단 깔린 길이 아니라는 건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 엔지니얼 ()

    흐음..혹시나 하는 신상 문제 때문에 글을 삭제하고 싶은데, 도저히 안되네요. 안 되는 사이트도 처음이네요;

  • 댓글의 댓글 Divvidsu ()

    그렇죠. 싸이트 분들로부터 본인이 원하는 답은 얻어냈고, 신상은 좀 켕기니까 글은 지우고 싶고. 안타까운 마인드네요. 참 여러 사람들 지푸려지게 하시고 있구요.

  • 통나무 ()

    지금 나이때는 책을 읽고 고민해야할때인데요.

    왜 대학에 가는가?
    http://blog.aladin.co.kr/mramor/9133527
    이러한 활동이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공익에도 기여한다는 미국 대학의 전통이 잘 구현된 사례라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에서는 사익과 공익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하고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대학 교육의 핵심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 저자의 결론을 그대로 옮긴다. “대학은 젊은이들이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동료들과 또 자기 자신과 끝까지 싸우는 곳이어야 하고, 자신의 이익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꼭 상충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대학을 잘 보존하고 지켜내 후대에 물려줄 책임이 있다. 민주주의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간판을 생각하는데 이런 얘기하면 개 풀뜯어 먹는 소리로 들릴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국은 중진국 트랩을 벗어난 유일한 국가
    http://sovidence.tistory.com/862

    이정도 돈은 벌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사는 꼴은
    한국의 틴에이져, 세계에서 자기 국가에 대해 가장 절망적 시각?
    http://sovidence.tistory.com/866
    하지만 만약 이 조사가 한국 10대의 인식을 대체적으로 제대로 반영한다면, 한국의 10대는 사회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해결 방법은 개인이 노력해서 경쟁에 이겨서 성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강한 듯. 경제적 평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함. 다른 사람들에게 잘해 주거나, 외부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은 가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음.

    이런 상태인데요. 이런 생각과 한국에서 익습 습성이 외국나간다고 바뀔까요.
    어제 어느 사이트 게시판에서 캐나다 얘기가 많이 우스개소리와 함께 올라왔는데 러시아워가 3-5시라는 얘기도 올라왔고, 얼마전 애들 키우는 문제로 유치원이 일찍닫을때 문제점을 캐나다에서 물어보면 이해못하는 장면도 나오고요. 그시간에 퇴근하니.....

    "한 가지 한국은 유명한 불행사회인데 130개 국가를 비교했을 때 행복도 뒤에서 15등, '위기시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한국20% 미국유럽 3~4%)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한국50% 미국유럽90%), "

    그래서 결론으로 이런 조사들이 돌아다니는데, 간판이니 명문대니 이런것에 회의를 느끼는게 그래서 살기 좋지는 않잖아요. 내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좋은 대학이나 좋은 뭔가를 성취할려면 한국에서는 시간을 투자해야하는데 주변 외고니 뭐니 좋은 학교 다니는 애들 보면 기숙사들어가기위해 경쟁하고 대학들어가서도 참 열심히 사는데 문제는 5시 이전에 집에와서 사는 방법들은 체엄을 못하고 살거든요. 대학원을 좋은데 가든 좋은 직장에 취직하든 퇴근해서 사는것을 경험하는것이 힘든 사회에서 유치원에 자기 자식데리러가 가는 식은 생각하기 힘들고 아예 경험의 세계에서 빠진 나라 아닌가 그런생각을 하거든요.
    어찌보면 돌은 사회라고도 보는데, 다들 감각이 없으니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고 외국가면 뭔가 그럴듯한데 거기 얻혀 사는것은 사는데 그렇다고 실제 사고가 그렇게 바뀌는것은 아닌것 같고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한국에서 다니던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직장을 잡는다면 고액연봉은 아니더라도 생활은 가능하고 삶을 자기식대로 만들면 잘 살수 있을텐데요. 일년체 7천 보내줄돈, 유학한다고 학원에 준돈이나 이런것 조금만 미리 받는다고 생각해서 집이라도 한채 부모님에게 유산받을것 미리 받아논다고 생각해서 취직해서 그 집살면, 집살돈만 안나가도 아주 고액연봉이 되거든요. 외국가서 석박해서 잘되어도 자기집사고 생활하기 그리 쉽지는 않을텐데요.

    한국에서 사는것은 좀 천천히 쉬면서 자기식대로 충분한 돈도 있고 살만한데, 고생하는게 취미고 힘들게 역경을 만들어서 인생 고롭게 하는 바이러스에 걸린것 같기도 하고.

    얘기한대로 추정하면 재산도 그리 부자는 아니더라도 사는데 문제는 없을것 같고, 자기 하기에 따라 한국에서 생을 즐겁고 자기길을 찾으면 보람도 찾을수 있을것 같은데,
    그런데 앞사람들이 길을 더럽게 만들어놓았죠. 교환교수로 가거나 이러저러 외국 미리간 사람들이 영어좀 하거나 정보 미리 알면서 그게 이득을 볼때 그런식으로 만들어 놓아서, 한국에서 좀 덜하고, 덜 난리쳐도 사는 구조를 만들지를 못했죠.
    그런데 구조도 구조지만 그 구조와 무관하게 살수도 잇어요.
    돈이 있으면,

    돈이 최고인데, 왜 그돈을 엄한데 써가면서 간판을 따지고, 돈을 버리면서 살까하는 생각에서 적습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1년에 칠천만원을 받을수 있으면 전세끼고 집을 더 적은 돈으로 살수 있습니다.
    4년이면 집을 대여섯채 사서, 쉽게 얘기해 부동산 투기를 해서 돈을 벌고,
    학교는 한국에서 장학금 받고, 그리고 취직해서 돈을 벌다 집값올라가면 그 이익금으로 자동차 좋아하면 돈은 부동산으로 벌고, 취미로 자동차 정비공장하나 만들어서 본인이 원하는 스포츠카나 조립하고 레이싱이나 하면 사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 댓글의 댓글 엔지니얼 ()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특히 마지막 댓글이 너무나도 와닿네요.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특수문자1 ()

    이런글이 올라온다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네요. 언제까지 간판에 목숨걸고, 그 간판 때문에 인생을 허비하는 젊은이들이 생겨야 하는지...

  • 은하수 ()

    그러니까 요약을 하면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했는데 재수를 해도 대학이 별로다
    3수를 하려다가 유학으로 간판을 바꾸려고 했는데 이것도 안됫다.
    현실은 이모양인데 꿈은 F1 레이싱 관련 일을 하고 싶다.

    3번 도전해서 원하는 대학에 못가는 정도면 공부에 재능이 없다는 건 분명한데,
    글을 좀 깨작거리다가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니 지우고 싶다는 태도도 좀 거슬리고....

    ....일단 본인은 그다지 우수한 인재가 아니다. 팩트를 인정하고 시작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면 진로설계도 인생설계도 전략수립도 아무것도 안됩니다.
    도전정신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중 최선의 것을 선택해서 불가능을 향해 가는 것이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을 조합해서 그다지 최선도 아닌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 은하수 ()

    "기계공학을 지원한 이유가 마땅치 않고, 대학 다니면서 동아리 등 한 것도 없고"
    요즘 재능과 열정을 다 가진 인재들을 투자해도 성공할까 말까한 세상인데
    재능에도 의구심이 생기는데 열정에도 의구심이 생기면 누가 투자하고 싶을까요?

    정말 F1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친구라면 분명 엄청 노력해서 학업도 이루고 활동도 많이하고
    왜 이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남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을까요?

  • Mathematician ()

    미국서 학부를 나온 사람이기에 안타깝네요. 모로 가도 서울(명문 대학)만 가면 된다는 식의 발상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2년 반 동안 SAT 와 유학 준비를 해서 점수를 확보한 거라면 미국 유학 가십시요. 다시 한국 대학으로 되돌리기엔 이제까지 흘러버린 시간이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너무 머나먼 계획에 집착하지 마세요. 계획이란게 사실 6개월-1년 이내에 계획만 의미가 있는 거지 그 이상의 계획을 만들고 지나치게 얽매인다는게 어찌보면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즉, 아직 학부 공부도 제대로 시작 해보지 않은 학생에게 대학원을 갈 거다 라는 식의 발상은 또 다른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발상이라는 거고요.

    자자...고민 그만 하시고, 마음 좀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내 적성이 어떤건지, 책도 읽어보시고, 친구들도 좀 만나고, 다른 사회 경험이라도 여러가지 해보십시요. 우선 자기 자신이 남들의 기준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야 미국유학을 나가서도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어 살 수 있습니다. 주변에 하버드 졸업생도 있습니다만, 디폴로마는 종이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저 또한 디폴로마, GPA 집착해서 학부 생활을 보낸 거에 대해 어느정도 후회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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