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학과

글쓴이
소오강호
등록일
2017-11-21 21: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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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안녕하세요.

제가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느낀 아쉬움은 ‘아이디어 창출법’에 대한 책은 매년 지나칠정도로 반복되고 넘쳐흐르지만 ‘구체적 실현법’에 대한 지침은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컨대 저는 GPS장치를 신발이나 목걸이에 넣어 어린이나 치매환자에 도움을 주자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말하자 ‘인권침해’ 운운하며 돕는 이가 없었고, 저는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없었기에 구현을 못했죠. 결국 몇년 후 다른 회사가 이런 제품을 만들어내더군요.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력’ 혹은 ‘구체적 실현법’인데, 이 중요한 이야기는 어느 책을 봐도 굉장히 두루뭉실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배우려면 어느 학과를 가야하나?' 혹은 '감을 잡기 위해 어느 책을 참조하면 좋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한글로 된 책)
잘은 모르겠지만,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창업'에 관심이 많던 저는, 이것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학과를 하나만 고르자면 Computer Science가 아닌가 싶었는데요.
이 학과에서 위에 기술한 것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을까요? 변리사쪽으로 공부한다면 법학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공부량도 엄청나다고 들어서 다소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고요.

이쪽 분야에 대해 무지하여 감이 잘 안잡혀서 다소 두서없는 질문을 올립니다.

  • 으어 ()

    4년제 대학엔 단언컨대 없습니다.
    현업에서 쓰는걸 배우는 곳은 폴리텍대학같은 곳이나 전문대에 가야죠.
    저런걸 익히려면 중소기업에 가서 몇년 굴러야겠죠.
    컴공을 간다해도 현업에서 다뤄지는 것들은 다 독학이나 친구들끼리 공부합니다. 4년제 대학에서 배우는건 기초 기반 다지기이기 때문에 간접적이지요.

  • 돌아온백수 ()

    배워서 하려고 하면, 늦어요. 사람을 찾아야죠.
    그래서, 소통능력, 네트워킹 능력이 과학자/엔지니어의 필수요건입니다.

    한국도 재벌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의 문이 좁아 지면서, 능력있는 사람들을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을거에요.

    지난번 창업관련 글타래에서도 얘기했지만, 프리랜서들의 시간당 임금이 올라가고, 벤처기업들이 주식으로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게하면, 더 사람 구하기가 쉬워집니다.

    새 정부가 이공계 교수들과 공공연구소 인력들이 산학협력을 할때, 주식을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게 해주면, 이것도 큰 동기가 될겁니다.

  • 댓글의 댓글 소오강호 ()

    그 사람들을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하나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한국사회가 좁다고 하잖아요. 3 사람을 거치면 다 알고 지낼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런걸 네트워킹 이라고 하죠.

    일단, 초중고 대학 동창 부터 시작해 보세요.

  • 돌아온백수 ()

    그리고,다시 반복하게 되는데, 국공립연구소의 장비와 시설을 개방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라면, 사람을 고용해서, 그런 시설을 무료로 사용하여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조치들의 파급효과가 생각보다 커요. 연구소 주변에 벤처기업들이 모여들게 되고, 지역경제도 살아나고요. 무엇보다도, 이런 연구소들을 장터로 해서,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더 발전하게 됩니다.

    국공립연구소가 소수 석박사들이 독점하는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 빨간거미 ()

    일개 개인의 발명가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드믑니다. 특히 융합적인 제품은 더욱 그렇습니다.

  • 돌아온백수 ()

    또 한가지 고려할 것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은 사람의 손이 많이 갑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에서 대량생산 경험이 대부분인 사람들은 창업 초기 멤버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재능이 다르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는 메이커 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작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창업 초기에 활약할 수 있고, 대량 생산으로 넘어가면, 오히려 빛이 나지않아요.

    한국이 메이커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스스로 재능을 발굴하지 못한 메이커들이 의외로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환경을 만들어 놓고, 판을 깔아 놓으면, 이런 분들이 나타날겁니다.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 메이커들이 뛰어들어 놀 수 있는 판을 까는 거죠.

  • 빨간거미 ()

    글쓴분이 위에서 말씀하신 GPS 넣은 신발과 목걸이에 대해 두가지만 질문을 드릴게요.

    1. GPS 장치를 신발이나 목걸이에 넣으면 사용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를 키우면, 제품이 커져서 사용성이 떨어지겠죠. 게다가 사용자가 어린아이와 노인이면 크고 무거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2. 그걸 만든 회사가 상품화해서 시장에서 성공했나요?

    위의 1번 질문은 아주 기초적인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고, 또 답을 줄 수 있는 이는 '전문가'에요. 대충 배워서 될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2번 질문도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제품을 만들었다고해서 시장에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 엔리코 ()

    저번에 '창조경제타운'이란걸 만들어놨던데 지금도 운영하나 모르겠네요.

    https://www.creativekorea.or.kr/main

    순수 아이디어만으로 온라인멘토링, 시제품까지 지원하는 걸로 아는데..
    수익구조와 같은 세부적인 사항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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