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박사 유학 vs 국내 의대 진학 중 고민

글쓴이
김김계
등록일
2020-02-18 13: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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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과학고를 졸업 후 s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부 졸업예정자이며, 이번에 미국 공대 박사과정 어드미션을 받은 20대 중반 학생입니다. (분야는 유체입니다.)

유학 지원을 준비하면서, 고등학교 선배(탑스쿨 박사과정 재학 중)로부터 올리젝을 대비하여 의편을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조언을 듣고 이번에 의편도 함께 급하게 지원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지원한 미국 학교 중 몇 군데 (MIT, UC Berkeley)는 오퍼를 받은 상태이고, 몇 학교는 인터뷰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Umich, Stanford), 동시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학사편입에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BIG 5 의대는 아닙니다...) .

 

그래서 현재는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관해서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어 글을 씁니다. (아마 과거에 비슷한 경험을 하신 선배님들도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하여..)

 

사실 이전부터 의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특히 과거의 저는 아무리 고민해봐도 제가 어떤 길을 원하는 건지 명확히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군대 시절엔 이렇게 큰 야망없이 무난하게 살기엔 의대가 정말 괜찮아보여서 수능을 준비하기까지 했었었죠. 하지만 좋은 의대갈 성적이 안나와서 그냥 복학했었습니다.

 

복학하고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학점도 정말 좋았고, 머리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번뜩이는 감각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이해력은 있는것 같고), 발표도 동기들보다 잘하고, 우직하게 무엇인가 하는 능력도 결코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또 학과 공부가 재미있기도 했고요. 성적은 학과에서 1~2% 로 졸업했습니다. 유학가게 되서 하게될 연구분야는 유체역학인데, 이것도 꽤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 전공을 가지고 다른 누군가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살아보고 싶었고, 미국이라는 큰 물에서 좀 더 도전해보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끝을 보는 것이 멋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한 분야를 택해서 연구도 해보고 하면서 유학을 준비해왔었죠.

 

저는 요즘 너무 고민이 많이됩니다. 의대와 박사유학이라는 건 정말 방향성이 다른 진로인 것 같은데 그런 두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는 게 정말 부끄럽긴 합니다만... (사실 서울대학교 커뮤니티에 유사한 글을 올렸는데, 비슷한 고민 글에는 '벌써부터 이런 고민하면, 유학와서도 후회합니다. 그냥 의대가라'는 취지의 댓글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누나(공대 졸업)가 제 이야기를 직장 동료 (해외 공대 석박 포함) 분들께 이야기를 해봤더니, 의대가는 것을 강력추천하셨다고 합니다. 미국에 가서 정말 공부도 많이하고 노력도 많이 하겠지만, 한국에 자리잡는 것도 힘들고 운과 백이 정말 중요한 반면,, 의대는 그냥 미래의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또한, 유학 후 삼성에서 반도체 연구의 최전선에 계시는 분을 어쩌다 알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도 '공부를 해 본 입장에서 나중에 나이가 드니까 가족과 자식 먹여살리는 것이 중요하더라, 사실 내 자식이면 의대가라고 할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 이야기를 듣기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도전하는 게 더 멋있다. 내 고등학교(과고) 친구들 중 나보다 훨씬 공부못했었고 노력도 안했었고, 똑똑하지 못하던 친구들도 조금만 노력해서 의대 들어가는데, 내가 그런 친구들이랑 똑같이 안주하는 삶을 사는 건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 내 한계를 부딪혀보고싶다. 큰물에서 놀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이야기를 듣고나니 보수적인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더리고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미국에서 연구자로서 정말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부터, 미국생활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연로하신 부모님과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두고 떠나는 것이 맞는지,,, 유학도중 많은 좌절을 겪을 때 의대를 포기하고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이 너무 많이됩니다.

 

반대로 의대에 재학 중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의사가 꼭 하고 싶다 이런 거 아니면 별로 비추한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이 친구가 30대가 되어서 본인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면 지금 고생하는 것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을 순 있겠지요. )또, 아마 제 친누나의 직장동료 또한 의사가 되어보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적 안정성하나만을 위해서 더 큰물에서 놀 수 있는 목표를 포기하고, 약 10년간 병원에서 빡세게 구르는 일이 과연 후회스럽지 않은지도 잘 모르시겠지요. 또한, 막상 그 동안 최선을 다해서 유학을 준비해왔는데, 그것을 한 번에 포기한다는 게 저로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여하튼, 이런 생각들로 인해서 혼자 계속 고민해도 명쾌한 답은 얻을 수가 없네요.

 

저도 저를 굉장히 잘 알면 좋겠지만..몇년간 고민해도 제가 진정 어떤 진로를 택해야 만족할 지 잘모르겠습니다. 저는 굉장히 회색 분자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기분도 많이 타고 해서, mbti 등 성격 유형 검사해도 항상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각 요소가 50:50비율로 달리 나오기도 하고요. 아.. 머릿속에 있는 고민들을 모두 털어놓다보니 말이 이상한 쪽으로 샛네요.


저는 이 사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로 생각합니다. 미국에 살면 좀 더 도전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서, 의사로서는 느낄 수 없는 학문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의사가 된다면 저는 연구보다는 그 동안의 수고로움을 바탕으로 좀 더 여유롭고, 제 가정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렇지만 만약 의대로 재학 한다고 하여도 계속 뭔가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 같긴합니다.)

혹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께서는 어떤 요소를 고려하여서 결정을 내리셨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달게 받겠습니다.

  • 전자학부생 ()

    지도 교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학생들이 진로 선택 고민을 들고 오면 항상 비등비등한 선택지를 들고 오더라" 라고 하시면서
    "학생 본인조차도 두 선택지가 장단점이 확실하고 저울질 해보았을 때 거의 수평을 이루다시피 하는 것을 이미 알고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진로 고민으로 상담을 했었구요.
    저희 지도 교수님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주셨는데요.

    "일단 선택해라. 이런 문제는 선택하기 전에 뭐가 더 좋은 선택일 지 알 수 없다."

    충분히 고민했다면, 무엇을 선택하든 간에 그 선택에 별로 후회하지도 않을 것이고,
    훨씬 더 중요한 건 선택하고 나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더는 고민할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고민해보신 것 같은데, 결정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아직 학부생이지만 저도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의견 남깁니다.

  • 시간 ()

    의사가 될 사람이면 벌써 이런 데 글 쓰지 않고, 조용히 의대로 갔겠죠. 여기와서 이런 걸 물어본다는 자체가 의대 보다 다른 길, 개척하는 삶, 위험성 높지만, 보상도 있을 수 있는, 약간은 모험심 있는 삶을 살아볼까 하는 마음에 오신 것 같은데,...,
    어디에 보람을 두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있겠죠.

    안철수 같은 사람이 될거냐...(의대하고 의사하다 벤처하는...)
    이국종 같은 사람이 될거냐...(의사는 되었으나, 돈보다 다른 가치를 추구하다 고생하시는...)
    그냥 평범한 모나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평탄한 삶을 살고 싶으냐...

    등등 님에게 가장 맞는 걸 잘 찾아서 해 보세요. 남이 뭐라 한다고 그걸 따라 한다는 것도 어쩌면 "나는 누구이고 무엇에 쓰일 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나는 누구이고, 무얼 잘 할 수 있겠나"는 질문에 깊이 생각 안하고 대충 살면, 도대체 얼마나 길고 지난하게 개념없이 시간을 버리며 살게 될 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타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도 안되겠으나, 솔직하게, 그리고 냉철하게 자기 자신을 보는 훈련, 그런 걸 하기 위해 고교 졸업하고 "혼자 서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부모나 친지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아니고,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여정 입니다.

    물어보기 전에, 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과거에 어떠해서 현재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나중에도 계속 지금까지 처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좀 다르게 살 고 싶나?  이런 질문을 해 보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살면, 남에게 자꾸 물으면서 본인 스스로 찾아야할 답에 대해 남의 말로 우왕좌왕 합니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질 생각을 해보세요. 그럼 어려울 게 없고, 나에게 솔직하면, 먼 미래는 안 보이겠지만, 가까운 미라에 뭘 할 까는 보일 것입니다.

  • 시간 ()

    엠아티 간 다음에...지금 다른 직군에서 세탁소 운영하면서...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어요. 의사되기 위해 의대 간 다음....그냥 가정 주부로 사는 사람도 있어요. 매일 매일 다시 의사가 되고 싶지만, 그게 쉽게 돌아가 지지 가 않고...그런 사람도 있고...

    그게 다 누구 책임입니까? 내 책임도 잇고, 세상이 너무 확확 바뀌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

    절박하면....길이 열립니다. 잡생각이 많다는 것은 절박하지 않다는 뜻...

  • 시간 ()

    이탄희...가 판사를 하다가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님이 이탄희 부모라면...뭐라고 하겠습니까?
    ㅂ ㅅ  판사하면서 세상과 타협하면 되지 뭐 잘 났다고 고매한 척 하다가 판사를 그만두나?
    고 비난 할 수 있어요.

    그건 이탄희 처럼 판사 해 보고 나서 이탄희가 되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이 뭐라고 "멍멍" 해도 지가 느끼고 책임져야할 시점. 나이 이실 듯 하네요.

  • 지나가다 ()

    한국이 일본 꼴 나서 전자산업, 반도체, 화학, 기계, 조선 산업 몰락할거 같으면
    의대
    아니면 MIT나 의대나 비슷

    일본 산업 몰락해서
    일본 동경대 공대 졸업생과 MIT 일본 석박사들이 갈데가 없는 거 생각해보길

    80, 90년대 의치약한 갔을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이공계 와서 공대 졸업해서 지들 싼마이 월급쟁이 소모품 시다바리로
    지들 밑에서 박박 기어주니까 눈에 뵈는게 없어진
    한국 사기꾼 프라파간다질 문돌이들과
    꼴통 공돌이들이

    일본처럼 한국 산업을 홀라당 말아먹을지, 아니 이미 말아먹었는지 생각해보면
    미래 선택에 도움이 될 듯 ㅋㅋ
    한국 미래는 중국에 달려있다는 정신나간 놈들이 설쳐대는 곳이라 ㅋㅋ

  • 지나가다 ()

    80, 90년대 구글, 애플급 일본기업 소니, 도시바, 마쯔시타, 후지쯔, 파나소닉, NEC, 산요, 혼다, 도요타, 신일본제철, 히타찌, 미쯔비시, 닛산, 도요타를 박살내고 일본의 산업과 국부를 한국으로
    가져와 단군 역사 이래 최초로 한국을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만든
    한국의 고급 이공계 인재들보고
    위대한 극일과 항일의 승리의 역사는 칭송하고 국가유공자 대접할 생각은 안하고
    시다바리 소모품으로 신나게 부려먹다

    이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일본을 이기고
    극일과 항일의 역사를 처음으로 이룩하자며
    역사상 최초로 일본을 이기고 토착왜구를 무찌를 시기가 4월 총선이라며
    황당무계한 소리 해대는 놈들이 길길이 날뛰고 다니는 곳이 여기 한국이라

  • 지나가다 ()

    그동안 국산화 안하고 뭐했냐며 방방뜨는 문돌이 쓰 레 기 들이 설쳐대는 곳인데
    일본 전자, 조선, 자동차, 화학, 반도체 산업같은 글로벌 산업을
    한국이 선도하고 발전시켜서 세게시장을 리드할 거 같으면 MIT 나와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업과 학계에 가는 게 나을 수 있고, 기회도 많을 수 있고
    아니면 의대가 나을 수 있고 ㅋㅋ

  • 지나가다 ()

    IMF 때 금융산업 육성한다고 뻥쳐대면서 재벌 금융사 종합금융사 규제 다 풀어줘서
    동남아 투자하게 허용했다 전부 부도나고 돈 빼돌려서 국가부도 IMF 위기 맞게 한

    한국 금융 문돌이들이
    2020년에도 라임 투자사기 사건으로 1조원도 넘게 증발하고 수천억 횡령하고 빼돌린 사건이
    우리 훌륭하신 금융 문돌이들과 정치가들 속에서 버젓이 일어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문화가 계속될거 같으면
    개인의 진실과 도덕성, 자존감을 지키고 싶으면 의대 ㅋㅋ

  • freude ()

    미래에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부터 결정하세요.

    미국에서 살지 아니면 한국에서 살지....

    한국에서 살 계획이면 고민없이 의대가세요..

    기생충같이 온갖 서류, 경력 위조해가면서까지 진학해서 온나라가 시끄러운 거 보셨을건데......

  • 돌아온백수 ()

    남의 떡이 커보이고, 옆집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이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의사 친구들이 연구하는 사람들 부러워 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돈을 부러워 하죠.

    그럼, 답은 연구해서 돈 많이 벌면 됩니다.

  • 빨간거미 ()

    미국가서 연구해서 창업해서 M&A하심 되겠네요.

  • 인스턴트커피 ()

    의대랑 이공계 비교 고민 상담글 삭제조취 되는걸로 압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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