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 선택은 신중히 하세요 (퍼옴)■

글쓴이
오르비  ()
등록일
2003-02-05 03:12
조회
11,0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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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건
의,치,한 선택은 신중히 하세요 (퍼옴)



.. 가끔 여길보면 각의사별 정보를 구하시는분이많은데
특히 한의사가 돈많이번다-라는 얘기가 있길래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현직 한의사이고 솔직히 한의대간거 많이 후회하고 있읍니다.
특히 면허를따고 사회에 나온 지금 더욱더 그렇습니다.
가식따위를 벗어버리고 말하자면 저는 한의대만 나오면 부유해진다는
가족들의 권유 특히 부모님의 히스테리에가까운 권유에 쉽게 진로를 정해
버렸읍니다. 물론 그때는 한의사의 전성기였죠 그당시 배출되던 한의사
의면허 번호가 오천번대였으니 희소성도있엇죠 (현재 제면허번호는 만이천번대입니다 폭발적인증가죠?)
그런데
전 지금 그때로 다시돌아간다면 하고
부질없는 상념을 해봅니다.
그대 제점수는 340만점에 326점이었는데 그때 서울대의대컷이 324점이었
던걸 기억합니다. 그점수면 전국의 모든 의치대는 다갈수있었죠
허나 지금저는 다시그때로 가면 절대 한의대는 가지않을것입니다.
그이유는 현재 한의사의 위상이 너무나도 보잘것 없다는 것입니다
전 지금 시골병원에서 근무하고잇는데 페이는 양방 GS선생 반밖에
돼지않습니다. 페이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일반인들의 인식입니다.
어떤환자분들은 저보구 침쟁이라구합니다. 어떤 친절한 환자분은
"선생님은 인물도 좋구 훤칠한데 공부좀 열심히 해서 내과나 외과의사
를 하지그랬어요"라구 혀를 찹니다.
참고로 우리병원 외과의사(GS,OS)모두 3류대 의대출신입니다
그때 그의대 커트라인이 280점대였던걸 기억합니다.
더 웃기는건 소개팅을 할때 "어머 한의사라고해서 칙칙할줄알았는데
의외로 세련돼셨네요!"
제가 젤짜증 나는 순간입니다. 한의사는 모두 개량한복 스타일입니까?
현대적으로 꾸미고다니면 뭐가이상합니까? 수염이나기르고 약이나써는
조선시대 사람취급할땐 내가가겠다던 의대를 말린 부모님이 원망
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기가 하고자하는 일을 했었어야 합니다. 암만 인턴레지 힘들다해도
잠깐입니다. 글구 월급다 나오는 일입니다. 글구 시간도 후딱 갑니다
요즘은 한의사도 수련의 다해야하는 추세입니다.
돈도 의사가 훨씬더 많이 법니다 NS,OS는 거의 천오백받습니다
정 집이가난해서 빨리 돈벌어야 한다면 인턴만하구 시골에서GP하면
됩니다. 페이닥터해도 천은 법니다.
한스러운건 그때제주위에 이런사실을 갈쳐주는사람이 없었다는
겄입니다.
무엇보다도 괴로운건 자존심이 다치는 일입니다.
한의사도 어쩔수없이 양방공부를 해야합니다. 엑스레이 CT.MRI리딩
해야합니다. 울병원 진방과의사에게배우는데 정말 심하게 갈궇습니다!!
양의사들 정말 인간성더러운 놈들많습니다 사람 가슴에 비수를꼿습니다
말이 협진이지 한의사들 심하게 무시합니다 하긴 아버지뻘되는 방사선
기사분에게도 함부러 하는 놈들이니....
일부러 영어로만 얘기하고 협진환자오더못알아보게 날려쓰고
(젊은놈들 3류의대놈들이 더심하죠 화가나서 병원그만둘려면 병원장이
"선생님 조금만 참으세요 한방없으면 안됍니다"하고....)
의료계의 마이너로서의 서러움 이만저만 아닙니다
특히 남에게 쉽게 상처주는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친구라고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정말 친했던친구 옜날에는 참좋았던친구
나보고 같이 의대가자고햇던친구 (물론 난 지방삼류의대에 갈 생각은
추호도없었지만....) 지금 피부과 레지던트를하는.
엄청나게 예쁜와이프와 처가집에서 사준아파트,차, 내년에는 보드따고
처갓집에서 개원시켜줄친구가
가슴에 못을 박는 얘기를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너 학교때공부 좀잘해
봤자 한약방이나 차리지 별수있나? 치과고 한의고 진짜의사는아냐
덴티스트... 안쳐줘... 그때너 괜히 공부좀잘한다고 내 제안부리친거
나 자존심상했어.. 인제봐라 너 고집피워서 뭐그리 잘됐나...임마
너 말쑥하게 생겼으니 성형외과라도 했으면 얼마나좋아....
여자들 한의사안좋아해... 할배같아서싫어해..."
그날이후 그녀석안만나고 있습니다
그녀석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오기가 생겨 한 십년허준선생처럼
산에서 공부할까생각도듭니다.
허나 한의학은 너무어렵습니다.
수학과학을 좋아하던 제겐 애시당초 적성에 맞지않습니다
다시의대편입해서 성형외과나 할까생각도듭니다.
아님 치대나갈까...
여러분들은 저처럼 방황하지말고 잘선택하십시오
제가볼때 한의사는 적성에 딱맞거나 젊을때보단 먼훗날을 기약하거나
저같이 세련돼고 모던한것관심많은 놈이 아닌분만 가세요
차라리 의대를 권유합니다 장가도 잘가구요
아직전 총각......

  • () IP :

      존나게 재밌는 글이군요

  • 으음? () IP :

      그렇군요

  • 공도리... () IP :

      기득권 내에서의 나름대로의 고민이라... 이공대 월급쟁이 40대에 뭘할까 고민하는거 생각이나 해봤는지. 어디나 철부지는 있게 마련이지만 당신 45살 한의사로 무슨 고민있을가... 월급쟁이 45살이면 헐... KT도 요새는 돈주고 나가라는데 나가서 뭐하게?

  • 위글은... () IP :

      공대등 다른과 가라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한의대온걸 푸념하는 글 아닌가요?

  • 왜 여기는.. () IP :

      이런 글들만 퍼오는건지... 혹시 여기중 누가 한의대 못가서 한이 된사람 있나.. 쩝 ㅡㅡ

  • 사기꾼이군 () IP :

      병요상한 놈들이 별희안한 글을 썼군요. 그당시 한의대는 경희한의대가 중대약대랑 같은 급간이던 시절인데 무슨 어이가 없어서 우석대한의대니 하는 지방한의대는 미달이었던 시절인데 나참.그때 같잖은 한의대가놓고 연고대 공대간 사람들 앞에서 거드름 피우는 한의사들 열라 웃겨.

  • 한의사들은 () IP :

      요 근래 수재들이 몰리니 자기들도 수재였다고 스스로 착각(?)을 하고 살죠. 내 친구도 모 한의대를 들어갔었는데, 내신이 4등급이었죠. 물론 반에서 한 5-6등했고. 근데 얼마전에 만났는데, 갑자기 주위사람들에게 자기는 대입때 몇점을 맞았고, 전교1등을 했었다고 개뻥을 치더군요. 돌아가시는 줄 알았음...^^

  • ..... () IP :

      정말로 우리나라를 이해할수 없는 것은 이분들이 군의관이 된다는 점입니다. 침구통을 들고다니면서 전장에 총맞은 병사에게 침을 놓아주려 하는건지.. 그러면서 무기를 개발할 이공계인력은 기술장교라는 것도 없으니..

  • 맞습니다 () IP :

      맞고요 의사새끼들도 한의대새끼랑 별반 다르지 않죠. 갑자기 전국수석이 의예과로 둔갑하지 않나.. 커트라인이 의예과가 분명히 4등일때도 1등으로 조작하지 않나. 지들이 천재인줄압니다.

  • ??? () IP :

      전국 수석이 서울대 의대에서도 꽤 많이 나오지 않았었나요? 제가 대학입학할때(94)에서도 대구출신 수능전체수석(이름은 생각안나지만)이 서울대 의대에 간거로 아는데.

  • 배호필씨 () IP :

      말씀하시는 겁니까? 하하 이게 의대 훌리건의 효과군요. 배호필씨는 서울대 전기공학부입니다. 허참..멀쩡한 사람마저 의예과로 둔갑하는군요.

  • ??? () IP :

      아..전전제 갔습니까? (전기공학부는 94년도에 없었죠.) 제가 잘못 알았나 보군요.

  • ... () IP :

      96년도 서울대전체수석이 의예과였습니다.

  • () IP :

      96년도 수능 전국수석이 서울대 전기공학부였습니다. 아무래도 수능이 더 객관적이지요.

  • 93 () IP :

      본고사는 어느학교든 법대,의대가 제일 어려웠죠. 학력고사는 지원여부를 결정짓는 거였구요. 당락은 본고사가 좌지우지했죠.

  • 뭔소리여 () IP :

      본고사를 법대 의대만 따로 시험문제가 다른가? 봉신 수능+본고사징..커트라인 모두 본고사 점수를 합친거구. 본고사 1위는 서울공대에 있었는데

  • 글고 () IP :

      93아? 니가 본고사가 법대의대가 어려웠는지 어떻게 아누? 점쟁이인가? 커트라인은 입학처장만이 아는데..언론발표로는 의대는 3~4위정도 했었구.

  • 하하 () IP :

      알았다. 알았어. 공대가 젤루 쎘다. 엣날에는...연대 공대가 연대 의대보다 높았고, 고대 공대가 고대 의대보다 높았다. 서울대 화공과가 서울대 의대보다 높았고, 서울대  무기재료가 서울대 의대보다 높았다. 됐냐?

  • 구영탄 () IP :

      요즘 지방한의대도 수능으로 최소한 1.5%(자연계기준)안에 들어야 갈수 있어요....세상참 많이 변했다 쩝 옛날에는 단연 공대였는디...

  • 김우일 () IP :

      지방 한의대 1.5% 가지고 못들어가는데.... 동국,원광 한의대는 자연계 상위 1% 안에 들어도 못들어가요

  • 위에94학번 () IP :

      서울대 자연계 수석 정정합니다. 전전제 최지환 씨입니다. 그리구 93년도(94학번말씀하시는거겠죠)엔 학력고사가 아니라 수능이었구 본고사는 자연계 공통(과학선택2과목빼구)이었습니다.

  • 쯧쯧 () IP :

      내 친구는 한의사이면서도 나랑 잘 맞던데. 티격태격 안하고 배운 것도 서로 알려주고 사이좋게 지내고 오히려 고등학교 친구일때보다 더 가까워졌수... 한의도 좋은 사람 많수. 의기투합해서 나중에 병원이나 같이 내 볼생각도 하는데... 암튼 한의도 괜찮우. 여자도 많이 좋아하더군. 내주변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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