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과학자의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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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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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추출 "시자르" 암세포 파괴 확인…가톨릭大 치료제 개발 
가톨릭대 의대 연구진이 정액 속에서 난소암을 죽이는 물질을 찾아낸 것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과학자의 근성’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열린 사고’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성관계를 많이 하는 여성일수록 난소암에 덜 걸린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었지만 그 이유를 집요하게 파고든 사람은 드물었다.

박래옥 연구원은 2000년 초 불임에 대해 연구하다 우연히 난자가 들어있는 주머니인 난포(卵胞)에 정자가 파고들어 수정되는 과정을 보고 정자가 난소암 세포를 죽이는데도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스승인 가톨릭대 배석년 교수를 찾아갔으며, 배 교수는 이론적으로 일리가 있다고 결론짓고 박 연구원과 함께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먼저 정액에서 정자만을 추출해 난소암 세포에 투여했다.

그러나 의외로 정자는 난소암을 죽이지 못했다.

그래서 정액에서 정자를 뺀 정장액을 난소암 세포와 정상세포에 투여했다.

신기하게도 암세포는 죽고 정상세포는 멀쩡했다.

배 교수는 “정장액을 끓이거나 삶아도 여전히 난소암 세포가 죽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장액 중 열에 약한 단백질이 아니라 열에 강한 무기질이 난소암을 죽인다는 가설을 세워 항암작용을 하는 아연 등 특정 물질들을 찾아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들을 합친 ‘시자르’는 난소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자살을 촉진시킨다.

또 암 억제유전자인 박스(Bax) 등을 활성화시키며 암 유전자인 Bcl-2, Bcl-xL을 감소시킨다.

의학계에서는 시자르의 발견으로 난소암을 물리칠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난소암은 자궁암, 유방암과 함께 3대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가 잘 안되는 고약한 암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매년 5000명이 이 암에 걸리고 있으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배 교수는 “시자르는 난소암 세포를 죽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작용원리상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자르는 이르면 2년 안에 항암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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