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료 직원이란......?

글쓴이
세희아빠
등록일
2017-04-07 18:58
조회
4,916회
추천
0건
댓글
8건
반도체 제조 회사에 입사한지도 9년차가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 간 많은 인원이 입사하고, 퇴사하고 변하는 과정에서 몇 몇 직원들은 몇 년씩 같이
근무를 하고 있죠.
 회사 근무 간 좋은 동료 직원이란 무었인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옳은 것인지...
서로 다툼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 하는 생각으로 문제를 덮고 가는 게 좋은 건지...
 문제를 열어 버리면, 뒤통수 때리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문제를 조치하고자 다른 부서 직원을
힘들게하는 것은 아닌지, 이 문제를 숨기자니 제 자신이 위험에 빠질 것이 보이는 상황에서,
 다른 부서, 혹은 다른 직원의 잘 못을 보고하게 되는 문제 등 알고 보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지만, 그 행동으로 인한 결과는 언제나 저를 힘들게 하네요.
 회사 입장, 저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면 문제는 OPEN한 상태에서 원인 파악 및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관리 강화를 통한 공정 안정화, 설비 안정화, 제품 수율 향상 등을 도모하는 게 맞지만,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들과의 관계는 좋아지기가 어렵네요.
 물론 같은 부서 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타부서 및 관련 직원과의 관계는 참 좋게 유지하기가 어렵네요.
 무엇이 옳은지는 알기에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업무는 진행하고 있으나,
가끔 숨기고 묻고 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제품 및 공정 기술 관련 엔지니어다 보니, 설비, 제조, 품질, 개발부서랑 문제 발생 상황이 너무 많아
힘드네요. 공정만 안정화되도 싸울 일 없을 텐데, 다들 자기 방어에 급해 문제 해결 및 조치에 너무 소극적임.

  • zhfxmfpdls ()

    한가지 경험해본건 있습니다.
    이른바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진 직장'일수록 자기 방어에 급해 문제 해결 및 조치에 소극적인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 은하수 ()

    좋은 동료는 나를 편하게 만드는 동료가 아니라 일을 잘하는 동료입니다.
    여기서 일을 잘한다는건 자기만 잘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있으면 팀 전체가 더 잘하는 겁니다.
    조직이란 결국 제한된 돈으로 까다로운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못하는 동료가
    섞여있으면 다른 누군가가 더 고생해서 매꿔야하는게 조직의 생리입니다.

    다만 사람은 누구나 더 잘하고 더 못할 수 있지요. 그러나 최소한 짐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경우는 남에게 빨대 꽂아서 피 빨아먹고 있는 짓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이야 성격 좋고 좋게 가는 동료들이 편안하게 느껴지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 짜증나게 하더라도 확실하게 일처리를 해주는 사람이 더 났습니다.

    뭐 그렇다고 모난 성격이 좋다는건 아니구요.
    성격이 모나면 쉽게 풀어갈 일도 다투느라 허비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러니까 결론은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고? 어렵군요 ㅎㅎ

  • 은하수 ()

    만약 타인과의 관계에 고민이라면 이렇게 사고를 해보기 바랍니다.

    "어떻게 처신하는게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조직의 발전이 나의 발전으로 연결되는가?

    만약 둘 다 예쓰라면 주변의 얼간이들의 여론따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물러나야 합니다.

    잘될려고 일하는거지 싸울려고, 꼬일려고 일하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회사가 산으로 갈텐데? 뭔 상관이겠습니까. 어차피 회사의 주인도 아니신데. 대주주 아니시죠?

  • 댓글의 댓글 세희아빠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스스로 스트레스 덜 받는 쪽으로 일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회사가 산으로 가는 건 막아야 겠지요? ㅎㅎ

  • 현겸 ()

    이건 좋은 동료직원에 대한 질문이라기 보다, 회사생활에서의 나의 스탠스와 관련되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은 "회사에서는 좋은 동료는 필요없다."입니다.
     회사에서는 일이 잘 돌아가게 하는 부분만 강조된다고 생각해요. 주위에 나쁜 사람이 있다고 일 안하실 건가요? 그런 사람들까지 잘 이용해서, 일이 어떻게든 될 수 있게 만드는 거에 집중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갈 수록. 말씀하신 식의 팀 간, 팀원 간의 알력다툼?이 더 많아질겁니다.  자기 역할만 충분히 하면 됩니다. 자기 팀의 입장을 충분히 어필하고, 의사결정을 받아온다는 거에 집중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결과도 좋으면 좋지만, 그건 의사결정자의 권한이니까요.
     더불어,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후흑학이니 뭐니, 처세술에 대한 책들이 많은데, 가장 쉽게 적은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건승하시길!

  • 댓글의 댓글 세희아빠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실력보다는 줄서기, 윗 사람 잘 보이기 등, 처세술도 중요하겠지요.
    진급 등 다른 부분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 하기 보다는, 하루 하루 스스로 한 일에 후회는 없도록 일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 업무 할당량도 힘들다 보니, 뒷 일까지 신경쓰기는 힘이 드네요.
    다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화이팅!

  • cbman ()

    회사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일은 일대로 다하고 호구취급 당하는 사람이더라구요.. 몇년째 진급누락에 희생양된 선배가 한분 있습니다. 팀장과 주변 동료를 잘못 만나면 그렇게 되더군요. 업무란 업무는 다 떠안고 진짜 불쌍했습니다. 같이 일해본 사람은 그사람이 일을 책임감 있게 잘한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주변 환경이 그분편이 아니었습니다.

  • 댓글의 댓글 세희아빠 ()

    정말로 모든 부분에서,어느 일을 하던지 자기가 한 만큼 보상 받고 대우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4241 직장생활이나 대학원생활 행복하게 하시는분은 안계시나요? 댓글 17 겸손 05-15 6031 0
14240 나비효과 댓글 9 예린아빠 05-11 3958 0
14239 근데 여기 사이트 망한건가요? 댓글 13 생케 05-10 6327 0
14238 공학도? 댓글 5 zhfxmfpdls 05-05 5400 0
14237 세계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 분석? 댓글 5 zhfxmfpdls 05-05 4216 0
14236 대선이 코앞이군요~ 댓글 89 엔리코 05-02 4793 0
14235 The Plan: 정교한 2012 대선? 댓글 17 시간 04-18 4167 0
14234 중미 정상회담..북핵위기..5월대선.. 댓글 8 예린아빠 04-10 3499 0
열람중 좋은 동료 직원이란......? 댓글 8 세희아빠 04-07 4917 0
14232 수학 전공하신 분들 중에 협동조합에 관심있으신 분 계신가요? 댓글 4 매운맛푸앵카레 04-07 3608 0
14231 내성적인 성격은 어케 고치나요? 댓글 10 꼬마준 04-01 6050 0
14230 예의란 무엇일까요? 댓글 7 겸손 03-25 6422 1
14229 자작자동차 테스트 장소 섭외중입니다! 댓글 2 자동차공학과 03-20 3337 0
14228 공인인증서와 인공지능 댓글 31 돌아온백수 03-18 4955 0
14227 30 - 직업이 만든 계급이 사라진 사회 댓글 10 펭귄 03-15 4663 0
14226 진실이 밝혀진다는 의미 댓글 3 시간 03-13 3518 0
14225 위대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 댓글 33 돌아온백수 03-10 5098 0
14224 경제성 없는 순수,기초과학과 노벨상의 필요성 댓글 24 스타크 03-07 5623 0
14223 삵은 삵!! 하고 피한다고 합니다. 댓글 4 불꽃미래 03-07 3210 0
14222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요? 댓글 1 색색감귤 03-02 366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