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식인의 고백 "나는 미국에서 '생지옥'을 보았다!"

글쓴이
mhkim
등록일
2011-09-18 22:13
조회
7,826회
추천
0건
댓글
17건
미국에 계시는 분들께 질문입니다. 정말 저 정도 인가요? 공부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미국에서 직장을 구해서 일하시는 분들께 알고 싶습니다. 미국의 운명과 우리의 운명이 많이 차이가 날것 같지가 않아서요... 누님도 그곳에서 사시고... 이야기를 들으면 힘들다 어렵다는 이야기는 하시더라구요...
미국에 몇번 출장간것 이외에는 미국에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때 가서 느낀 느낌은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나쁜점을 보려고 하면 한없이 나쁜점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좋은 점은 의식적으로 찾아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찾을 수가 없지요...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것 아닌지... 정말 저 정도라면 제가 추정하기로는 30년 정도는 버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만큼도 못버틴다는 이야기니깐요... 그렇다면 우리는 훨씬 더 짧은 기간안에 위기가 닥친다는 이야기 이니까...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정말 그 정도로 심각한가요? 우리가 미국을 걱정할 만큼 막가는 상황인지요? 그저께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보니, 미국의 GDP는 지난 10년간 20%가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가 20%가 늘었으니 그만큼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정녕 미국에는 이제 희망이 없을 까요? 우리에게는 어떤것으로 다가 올까요? 청일전쟁에서 일본에게 청나라가 졌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 올까요? 미국에 희망이 없다면 누님보고도 귀국하라고 해야겠지만... 아직 그곳에서 사시겠다고 하니... 그만큼 희망이 없지는 않을것 같기도 하고...
  • 빨간거미 ()

      힘들어진것은 맞지만, 걔들의 잘나가는 시절과 비교해서지요.

  • Hedge_N_Reflex ()

      미국은 엄청난 양극화의 사회입니다.

    가난한 주들 VS 잘 나가는 주들
    가난한 서민들 VS 상위계층

    의 생활방식은 비교하기조차 힘듭니다. 미국은 두개의 나라라고 보면 됩니다. 위의 작가가 언급한 내용들은 가난한 시골 주들과 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위 소득 10~15% 정도의 국민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요. 노쓰대코타, 아이다호, 미씨시피등의 주들은 정말 찢어지게 가난합니다.

    50년전에는 미국이서 소득이 하위 10% 라도 세계 전체 기준으로 보면 꽤나 잘사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하위 10%의 소득계층이라면 한국의 하위 10%의 소득계층보다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인구 전체의 10% 정도가 지금 Food Stamp 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민들은 앞으로도 계속 더욱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공화당에서 각종 사회안전망을 축소하려고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미국의 소득 상위 20% 계층은 오히려 금융위기 이후에도 별로 타격을 많이 받지 않고 엄청나게 소비를 하면서 아직도 잘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각종 기업의 금융업체의 임원급들은 이미 2006년~2007년도 당시의 소득을 회복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잘 나갈겁니다. 단, 그 결과물들은 국민 골고루가 나눠갇지 못하고 서민들의 삶은 계속해서 더욱 더 비참하게 되겠지요.

    세계적인 추세가 요즘 이렇습니다. 프랑스,독일, 덴마크,핀란드 같이 이상적인 사회안전망을 갖추었었다고 생각되었던 나라들도 지금 큰 홍역을 치루고 점차 사회안전망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옜날에는 세계 경제의 80% 이상을 미국,일본,서유럽,북유럽이 장악하고 나머지 세계를 착취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미국의 서민들도 인도,중국의 중산층보다 훨씬 잘 살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나라들끼리의 대비는 별로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산층이 미국의 서민들보다 잘사는 시대가 온것이고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들 상위계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 쳐야되는 것이죠.

    옛날 같으면 미국이나 핀란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별로 생산적인 일을 하지도 않고 교육도 잘 못 받은 사람들이 교육 수준도 높고 열심히 사는 한국사람들보다 잘 살았었는데, 이게 오히려 크게 불공정하고 잘못되었던 것이지요.

    열심히 일하고 똑똑한 중국이나 한국 사람이 자기보다 교육 수준이 낮은 미국 사람들보다 잘 살게 되었으니 오히려 이제 세계가 좀더 합리적으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 지각생 ()

      미쿡 유학 6년차입니다만... 제가 있는 동네도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윗분 말처럼 그동안 미국사람들은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려왔지요.  앞으로 대공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문제네요. 그건, 어차피 한국도 마찮가지 아닐까요? 제 생각으로는 그러도 미국의 입장이 한국보다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 freude ()

      작가가 오렌지카운티의 뉴포트비치, 얼바인 같은 동네에 살았으면, 아마 책제목을 "나는 미국에서 천국을 보았다" 정도로 지었을 것 같습니다. 평균적인 삶이 중요한 것이지 양극단의 이야기는 그다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선은 끌 수 있지만......

  • 남영우 ()

      워낙 땅이 넓은 곳이라 삶이 다양하겠죠.

    가난한 동네는 답이 안나오고요. 무슨 주 단위로 큰 면적이 아니라 동네단위로 쪼개서 한쪽은 엉망이고 다른 쪽은 깨끗하고 그런 풍경도 가능하고 그럽니다. 계층이 나누어져서 문화적으로 다르고 다니는 곳도 다르고 접촉하는 사람들도 다르고 그러니까요. 계층(계급)사회의 단면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흐름이나 경향을 보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이고요. 사회 신뢰와 도덕성의 저하가 사회전체의 쇠락을 가져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게 몇 십년 이상의 흐름이라 할 지라도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한국인의 그런 입장이라면 실제로 걱정하는 것은 미국의 미래가 아니고, 미국이 소비축소를 할 때 수출로 호황을 누렸던 나라들이 한꺼번에 받는 타격을 염려할 것입니다.

  • freude ()

      우리 사회가 미국보다 훨씬 도덕적 가치가 높거나, 법치가 제대로 되는 사회라면 모르겠지만, 황당한 논조의 기사로 보입니다.

    성범죄 처벌할 때 보면, 확실히 미국이 생지옥이고, 한국은 지상천국인 것 같습니다... 범죄자에게...

  • 예린아빠 ()

      불황(공황) 초기의 현상으로 보여집니다.
    일단은 시간을 벌면서 기회를 보는 것이죠.
    정부도 조만간 재정이 나아질거라는 기대로 버티는 것이고...
    실업자도 조만간 재취업이 될거라는 기대로 버티는 것이고...

    5년 10년 아니면 영원히 취업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은 변두리에서
    캠핑생활로 버티지는 않겠죠.
    세탁이나 배관..손톱다듬기등 이민자들이 하는 일이라도 알아봐야
    하겠죠.

    경제가 계속 나빠지면은...장기실업과 청년실업이 심각해 지면은
    사회가 급격하게 무너질수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같은 나라는요.

  • 통나무 ()

      영어를 잘 못해서 저런 책을 쓰는것 같은데요.
    첨에 갔을때 의사소통이나 제대로 되었을까요.
    논문쓰기 급급해서 그냥 책읽고 대학근처에서 좀 보다와서
    이제 미국에 가보니 그동안 못봤던것이 좀 보이는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그냥 상식적으로 우리가 지금 살기 어려운가요.
    헬스하면서 여유롭게 대학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는가 하면
    오늘자 신문에 대학등록금 벌려고 깡패용역하는 대학생도 나오고
    학비 융자 연체율 급증에 하숙도 어려워 작은 쪽방으로 가는 기사들
    줄줄이 나오고 강남 고급승용차 탄 아줌마들이 재래시장에서
    장본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걸 꼭 사회학자가 되어 3년이나 장기체류를 해야 알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오늘 신문에 수신쓰는데 남발되는 지원과 돈문제도 나오고
    여러 문제가 나오는데 해결이 안되는게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서 그런것 아닌지.
    아니면 각자의 욕심이나 욕망이 풀기에는 너무나 강렬해서 해결책이 없는것인지.

    한의대 다니는 조카가 외국여행갈려고 마이너스 통장만든다는 얘기 꺼냈다가 미국이 그래서 망했다는 얘기를 해주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neuris ()

      원문 찾아서 보시면, 프레시안에 있는 기사가 상당히 과장/왜곡 됐음을 알 수 있을겁니다.

  • 통나무 ()

      미국이 생지옥이면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지구에만 5000여 명의 남녀 대학생이 집단 수용돼 있다. 석촌·서초·수서 등 지역까지 포함하면 경찰 추산 1만 명이 넘는다. <a href=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9/20/5876504.html?cloc=olink%7Carticle%7Cdefault target=_blank>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9/20/5876504.html?cloc=olink%7Carticle%7Cdefault</a>

    위키리크스 문서가 보여주는 한국 관료·정치인들은 그 이상이다. 자유무역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료. 국회가 한국 농민에 맞서 “저항할 용기를 내야 한다”며 농업생산액 대비 농업보조금 비중이 14.6%나 되는 미국이 아니라 4.6%밖에 안 되는 한국이 문제라고 미국 대사에게 일러바친 국회의원. 정전 사태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99.9%라고 난리 친 미국유학파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과 다를 바 없다. 동맹 마피아라고나 할까.
    <a href=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496844.html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496844.html</a>

    한국은?

  • 남영우 ()

      본문에 링크된 기사 제목부터가 내용에 비해 좀 터무니 없어서 오히려 소개한 책의 내용을 가리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장기추세를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고, 사회발전의 토대가 되는 신뢰, 도덕성을 이야기 하고 경제현상을 덧붙여 관찰했다면 내용상 말이 됩니다.

    그런데, 그게 미국의 과거ㅡ 현재 이런 식의 진행인데요. 한 사회를 시대를 축으로 삼아 관찰하는 방법을 쓴 것이라 봅니다. 상당히 일반적인 방법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걸보고 미국이 [한국보다] 엉망이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그냥 오해입니다. 그런 미국에 비추어 한국은 어떨까? 라는 의문은 또 다른 가치를 지닌 독립된 주제에 속합니다.

  • 통나무 ()

      개별적으로는 다 맞는 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맞다고 하기 어려운 책일 겁니다.
    <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068035 target=_blank>http://blog.aladin.co.kr/mramor/5068035</a>

    저 책에 대한 댓글중에 눈에 들어오는 구절인데요.

  • 통나무 ()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라고 하는데
    그 없다라는 미국은 제대로 알고 없다라고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요.

  • Simon ()

      <a href=http://www.youtube.com/watch?v=VpZtX32sKVE&feature=pyv&ad=6739540474&kw=conspiracy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VpZtX32sKVE&feature=pyv&ad=6739540474&kw=conspiracy</a>

  • 준형 ()

      사람 사는데 다 비슷 합니다.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다른 거고요.

  • rockywest ()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원본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기사를 통해서 드러난 책은, 단편적 관찰을 일반화시켜서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식인이 썼다기 보다는, 한달에 한번 계모임 만나서 아주머니들끼리 수다를 떨다가 얻어온 정보가 세상의 전부인양 하시던 우리 엄니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아니... 세상에 여기는 이렇게도 후지대, 저기는 또 저렇게 질이 떨어졌어.... 그러게 꿈깨라고... 미국이 천국이 아니였어.... 이런 것이 주제인 것 같은데요.

  • rockywest ()

      지식인이라면 진지한 성찰에 바탕을 두면서 극단적이지 않은 실례를 들어가면서 전체를 설명해가면서 독자를 설득해가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이 책은 가능한 자극적인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면서 자기의 주장을 정당화합니다. 저자가 든 사례들은, 최소한 기사에 나온 내용만 본다면, 하나하나 반박이 가능합니다. 그건 사실과 다르거나 심하게 오해한 것이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지요 (누구 말씀대로 아마 영어가 딸려서 일수도...). 예를 들어서 관리비가 없어서 멀쩡한 아스팔트를 뜯어내고 자갈길을 깐다는 이야기는 심각하게 왜곡된 이야기... 가정 경제가 점점 어려워져서 집에서 닭을 키워서 계란을 받아먹는 가정이 늘어나서 소음문제때문에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는 얘기는..... 정말로 코미디이고요.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닭을 키우고 텃밭에서 야채를 심어서 직접 키워먹으면서 돈을 절약할 것이라고..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가 어려워져서 이런 사람이 늘어났다는 논리를 펼치는데...... 이것이 초등학생이 아니고 사회학으로 박사를 받은 사람이 하고 앉아있으니.... 쩝 기가 막히죠.

    현재 미국사회가 예전 만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은 여러 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고, 소위말하는 천국은 더더욱 아니지요. 하지만 중간과정은 엉터리인데 단지 답이 그럴싸하다고 해서 그 답안지를 좋게 평가 할 수는 없겠지요?



펀글토론방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319 떠나가는 미래기획단 댓글 1 Simon 10-06 4340 1
7318 대한전기학회 일부 교수, 외국논문 통째로 베껴 댓글 4 행운아 10-05 7708 0
7317 점점 늘어나는 비정규직 이공계 연구원 댓글 3 Wentworth 09-30 5270 0
7316 황우석 박사 "1번 줄기세포" 캐나다 특허 따다 댓글 5 luvmechanics 09-28 5293 0
7315 어떤 번역 게시판에 가보았다가... 로이드 09-26 4098 0
7314 연구원의 전직제한을 법제화하네요 댓글 7 독대 09-23 8964 0
열람중 한 지식인의 고백 "나는 미국에서 '생지옥'을 보았다!" 댓글 17 mhkim 09-18 7827 0
7312 KAIST 공학도, 여의도 몰려온다 댓글 18 a 09-15 8845 0
7311 벌써 그 일이 일어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과연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6 별비 09-08 5518 0
7310 (화제)연구소 로비에 신나는 춤판 ? 댓글 9 아나로그의추억 09-03 5000 0
7309 동양인과 서양인의 인식차이 댓글 2 UMakeMeHigh 08-27 6723 1
7308 (개발자를 꿈꾸는) 공대생을 위한 생존가이드 댓글 2 nj8 08-26 6017 0
7307 [우석훈의 시민운동 몇 어찌] 과학, 아직도 망할 게 남았나? 댓글 3 언제나 무한도전 08-22 4777 0
7306 (블로그 읽기) 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 아나로그의추억 08-21 4200 0
7305 IBM, 학습과 사고 할 수 있는 ‘대뇌기능 칩’ 개발   댓글 3 10년 08-21 5249 0
7304 LG전자를 떠나며, 댓글 20 dogmaster 08-19 11614 1
7303 답변글 떠나며(2)===우리 조직문화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댓글 3 아나로그의추억 08-22 5919 0
7302 답변글 송인혁 씨. 인터넷에 책 내용 통째로 공개 ? 아나로그의추억 08-29 6405 0
7301 SCI 논문수에 대한 재밌는 기사가 있습니다. 댓글 2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08-11 6275 1
7300 삼성 갤탭 유럽에서 판매금지 당하다 댓글 46 restory 08-10 6785 1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