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번에는 구글의 eBook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들여다 보겠다. 이 얘기는 약 5년전으로부터 출발한다.

1. Google Library Project

2004년 12월 구글은 Google Library Project란 것을 발표한다. 미국의 하버드등 대학들과 손잡고,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문서들을 스캔하는 공공성이 강한 프로젝트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면 되겠다.

http://en.wikipedia.org/wiki/Google_Books_Library_Project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나온 것이 우리가 모두 잘 아는 Google Books 이다.  당시에는 Google Earth,  Google Scholor, Google Sky, Goolge Mars, Google Patent Search 등과 같은 구글의 돈쓰기(=돈낭비) 프로젝트중 하나로 치부해버릴 수 있었다.


2. "Scan first, copyright later."

사실 Google Book 만으로는 일반인들이 구글의 책에 대한 야망을 눈치 채기 힘들다. 하지만 이것은 눈속임이었고, 책 시장 진출을 위한 트로이 목마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글북 1년쯤 전 Google은 출판사, 저자들과 기념비적인 저작권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 The settlement would have given Google the right to scan any published work for use in a new US book search service, regardless of the work's origin. American internet users would have been able to read extracts online and buy digital copies of the works, with proceeds split between Google, publishers and authors..."

일단 스캔하고, 일반인들이 구매를 하면, 그 매출을 출판사, 작가들과 나눠먹겠다는 얘기다. 전세계의 도서관에 잠들어 있는 절판된 서적, 저작권이 성립되지 않거나, 작가가 사망한 책들이 얼마나 많이 잠들어 있는지 생각해보라. 구글은 이들을 다 먹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인거다.

그런데 최근 일부에서 지나치게 구글에 우호적인 조건에 반기를 들게 되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regardless of the work's orgin이다. 그래서 Google 에게 조건을 완화하는 조항을 넣도록 권고하게 되었다. 일부 결과만 보면...

* Works will only be included if they have been registered in the US, or come from the UK, Australia and Canada.

* Publishers and authors from Australia, Canada and the UK will have their own representation on the board of the rights registry set up to oversee the settlement.

이하 생략.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http://www.ft.com/cms/s/0/f240856e-d24e-11de-a0f0-00144feabdc0.html?nclick_check=1


3. Google Editions

결정적으로 Google은 최근 본격적인 eBook으로 뛰어들겠다고 공언 했다. 그게 바로  "Google Editions"인데, 한마디로 구글판 eBook Store이다.

"... In 2010, Google plans to open for business with about 500,000 available titles from a variety of publishers. The new service will provide ebooks in a browser-centric, eReader-agnostic manner that will muddy the eReader water even more than it is today...."

그렇다, "browser-centric, eReader-agnostic manner," 이게 구글의 eBook 전략이다. 이 비지니스 모델에서 Google Editions에서 판매되는 책값의 63 %는 출판사가, 37%는 구글이 먹는다. 구글의 이익 부분은 광고로 얼마든지 보상할 수 있므로서, 그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의미한다. 여기다가 책 검색으로 다른 eBook스토어 (반스 & 노블) 연결해주기도 할 계획이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http://www.pcworld.com/businesscenter/article/173749/google_online_bookstore_fuels_ereader_war.html?tk=rel_news


4. 결  론

내가 처음 구글의 움직을 눈치챈 것이 약 5년전이다. 그때 나는 직감적으로 이들이 "책"을 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구글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책이 아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모든 지식을 디지탈화 하는 것이다. 책은 그 중 하나일 뿐.

나는 두가지 측면에서 구글을 파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첫째. 구글은 모든 정보와 지식을 통합한다.
둘째. 구글이 하는 것은 철저히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구글이 들어가는 자리는 기존 산업 자체의 파라다임이 바뀌게 된다. 마치 불도저가 지나간 자리가 초토화되는 것처럼. 그래서 구글이 눈독을 들이는 곳에 사는 회사들에게, 구글은 문자 그대로 저승사자다.

물론 우리는 그냥 Ghost Story를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