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OS & 안드로이드...로부터 시작하는 잡담

글쓴이
avaritia
등록일
2009-11-24 01:45
조회
6,695회
추천
2건
댓글
14건
크롬OS가 살짝 공개되었다. 넷북에서 7초만에 부팅이 끝나고,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실행되고, 파일도 웹에서 저장된다. OS에 브라우저가 설치되어 있다기보다는 부팅이 내장된 브라우저라고 보는게 맞겠다.

구글은 이런 방향 (클라우드 컴퓨팅 - 사실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좀 많이 다르다)이 '대세'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 비해 로컬 PC에서 하던 작업들 중 제법 여러가지가 웹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물론 그보다 더 옛날에는 수작업으로 하던 일들이지)

크롬OS를 채용한 넷북은 켜자마자 (2초 이내를 목표로 함) 부팅이 끝나고 인터넷에 접속된다. 해외의 몇몇 블로거들은 구글이 부팅속도에 너무나 목을 매고 있어 다른 중요한 것들을 간과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크롬 넷북은 HDD를 갖지 않을 것이며, SSD조차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 기가바이트에 불과한 플래시메모리에 OS가 얹혀지고 약간의 저장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물론 초기에는 넷북 메이커에 따라 SSD를 슬쩍 끼워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러한 컨셉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자, 일부 유저들은 (PC 처럼) 마음대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다, OS라 부를 수 없다며 다소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크롬OS가 오픈되는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개성있는 app 들을 내어 놓아 자체적인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하는 듯 하다. 즉, 아이폰이 했고, 안드로이드가 하고 있는 시도를 크롬OS가 못할 것이 뭐 있겠느냐는 얘기다. 성공적으로 많은 대수가 팔려 나가기만 한다면.

크롬 넷북을 기존 랩톱PC라는 관점이 아닌, 기존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위치하는 새로운 디바이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모든 것이 용서된다. 스마트폰에 윈도우즈용 프로그램을 무엇이든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유저들은 로컬PC에서 작업하는 것을 여전히 좋아하며,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벗어날 때 - 예를 들면 비행기 안에서 -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화를 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많은 PC 유저들은 자료들을 HDD에 모으고 쌓아놓는 - 그게 업무용 자료든, 그저 취미로 모은 잡자료든, 야동이든 말이다 - 습성이 있어서, 로컬 저장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PC'에 대해서는 꽤 큰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다. (USB등 외장 장치를 통해 저장한다 치더라도, 그 자료를 읽어내기 위한 app은 인터넷상에 있다) 이러한 '습성'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것이라서 크롬넷북을 'PC'라고 주장할 경우 의외의 저항에 부딪힐 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과 넷북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 물론 폼팩터상의 차이는 여전하다. 용도가 다르니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닮아간다고 말한 것은 다른 의미로 말한 것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넷북(소위 '스마트북')이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한 스마트폰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크롬넷북은 항상 온라인이어야만 하니 3G나 4G 이동전화망에 접속해야 한다. 무선랜만 기본인 기존 넷북들과 비교할 때 스마트폰에 가까운 부분이다.

스마트폰용인 안드로이드 OS는 장기적으로 크롬 OS와 융합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 최고위층에서 흘리는 얘기다. 다만 구체적으로 융합하겠다는 계획이나 진행중인 개발작업은 전무하기 때문에 "던져 보는 말이냐"고 욕을 먹기 좋다)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과 넷북(또는 태블릿) 사이에 다른점은 그저 디바이스 크기의 차이밖에는 없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마켓 (안드로이드판 앱스토어)은 크롬 마켓을 겸하게 될 것이다.

결국 내년에 나올 지도 모른다는 [애플 태블릿 - 아이폰] 콤비와 [크롬넷북 - 안드로이드폰] 콤비, 노키아의 [마에모 - 심비안] 콤비가 묘한 댓구를 이루게 된다. 애플 태블릿에 '확장된 아이폰 OS'가 채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그룹들의 다른 점은, 애플과 노키아는 하드웨어까지 만들어 팔고 소프트웨어 소스를 오픈하지 않는다는 것, 구글은 정확히 반대라는 점이다. 애플이 과거 매킨토시 PC를 팔 때와 비슷하게 돌아간다. 애플을 제외한 모든 하드웨어 메이커가 '반애플 진영'에 가입하고 공짜나 마찬가지인 [안드로이드/크롬]을 얹은 저가 디바이스들을 경쟁적으로 내어 놓을 것이다.

이 와중에 이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다. 덩지로 보면 고래 싸움에 공룡 등 터진다고 해야 하나. 이미 스마트폰용 OS 시장에서 완벽한 퇴물 취급을 - 한국에서는 예외인 듯 하다. 옴니아2가 제법 팔린다니 - 받고 있다. 윈도7이 넷북에서도 제법 잘 돈다고 하지만 쌩쌩 날아다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윈도 계열 OS는 모바일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

노키아는 마에모를 넷북용 OS라기보다는 '좀 더 큰 스마트폰용'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과거 마에모 기반 인터넷 태블릿 - 이라봐야 요즘의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 도 내어 놓은 적이 있듯이, 태블릿 시장이 열리면 언제든 마에모를 얹은 태블릿을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애플과 구글에 쏠리는 것은 노키아로서는 큰 부담이다. 어떤 정점을 찍은 느낌이랄까.

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인터넷] 세상을 본격적으로 열고, 넷북들이 간보기를 했다면 내년부터 나올 인터넷 디바이스들은 모바일 인터넷 세상을 완성할 것이다.(알아듣기 쉬운 말로 바꾸어 다시 말하자면, 이동중 인터넷을 하기 위해 데스크탑과 똑같은 OS가 돌아가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곧 줄어들기 시작하여 수년 후엔 희귀종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full-function 노트북들은 미니데스크탑(요즘 나오는,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사양 저전력 PC)과 공존하거나 융합될 것으로 보인다. - 지금도 어차피 대다수의 노트북은 1년중 대부분의 날들을 책상 위에서 보내고 있지 않은가?

집집마다 있던 유선전화 가입자 수가 (휴대폰 때문에) 감소하고 있는 것처럼, 집집마다 들어간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도 (모바일 인터넷 때문에)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 한 20년 전쯤 이런 얘기가 있었다. 아프리카, 인도, 그리고 중동의 빈국들에 시골까지 집집마다 유선전화망을 까는게 힘들다.. 차라리 이동통신을 깔자... 마찬가지다.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아직 낮은 나라들은 막바로 모바일 인터넷으로 가버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한국의 경우 유선기반 인터넷이 잘 되어 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브로드밴드의 빠른 보급 덕에 인터넷 선진국 소리를 몇년 들었지만, 모바일로의 이전이 굼뜨면 인터넷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모바일 인터넷은 아직 본격적으로 열리지도 않았다. 틈새에 머물고 있는 와이브로와 몇 안되는 스마트폰 유저들이 있었을 뿐이다. 아이폰의 성공적 론칭은 국내 모바일 인터넷 환경의  약점들 - 접속 속도와 품질부터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까지 - 을 백일하게 드러낼 것이다. 아이폰, 크롬OS, 안드로이드, 마에모 등 모바일용 OS의 약진은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탈 MS' 하는 데에 꽤 큰 비용을 치뤄야 함을 의미한다. - 개발자들은 일이 많아져서 좋을지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흥미진진한 변화들이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다.

  • bozart ()

      제가 이미 이 내용과 관련하여 올렸던 글이 있습니다. 참조하세요.

    "구름위의 산책"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4&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5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4&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5</a>

  • bozart ()

      간단히 정리하면, 구글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재 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두가지 장벽이 있습니다.

    (1) 무선 대역폭 ~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충분한 무선 통신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못함.

    (2) 소비전력 ~ 무선통신에 의지할 경우, naive app 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모함. 특히 통신 대역폭이 넓어질 수록 전력소모는 비례하여 커짐.

    물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당장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이브리드 (Web + Naive app) 로 출발하겠지요.

  • avaritia ()

      제 경우 bozart 님의 글이나 의견과는 시각이 좀 다른 듯 하군요. 낙관과 비관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보는 각도요. 근데 '뒷북 + 뜬구름' 인건가요.

    윗 글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고 뒤로 갈수록 모바일용 OS들에 대해 얘기한 것입니다. 크롬OS도 (클라우드 컴퓨팅 OS라기보다는) 모바일용 OS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요. 모바일 인터넷이 반드시 클라우드일 필요는 없죠. 클라우드 컴퓨팅의 난점도 (기술적인 것 외에) 유저들의 보수성을 예로 들었고요.

  • bozart ()

      내용이 길어서 님의 논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위의 댓글은 처음 1/2의 글에 대한 답변으로 보시면 되겠구요.

    나머지 1/2, 즉 모바일 OS 관련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애플과 구글, 노키등의 OS 전략을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가 아닌가 합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full OS-X를 아이폰에 우겨 넣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당연, 중간의 태블릿(?) 도 같은 OS를 쓸 것이구요. 제가 레오파드 출시 전OS 경량화에 대한 애플의 의도에 대한 쓴 글이 있습니다.

    "From Leopard to Leopard"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6&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0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6&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0</a>

    반면 구글은 Android (Linux 기반의 폰 OS)를 내놓은 후, 별도의 크롬 (web 기반의 OS) 을 내놓았지요. 분명 다른 approach이구요, 시장 반응 봐가면서, 통합이든 선택을 하겠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넷북의 성패는 시장의 반응에 있습니다. 넷북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의미/용도로 포지션 될 것인가가 승패의 핵심이란 얘기입니다. 아직도 이게 불분명하거든요. PC를 대체할 만큼 성능이 되나? 아니다. 스마트폰만큼 휴대성이 좋은가? 아니다. 즉 넷북을 사야하는 이유가 아직 모호하다는 얘기죠.

    결국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넷북을 지를 수 있느냐 - 컴 대용이냐, ebook리더냐, 교육용이냐? - 가 향후 방향을 가름할 것이구요, 이 시장의 반응에 따라 OS도 자연스럽게 수렴하게 될 겁니다.

  • avaritia ()

      bozart 님. 님이 '이미' 올리신 글들을 거푸 refer하시면서 다른 이의 글을 그 글들의 frame에 우겨넣어 해석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의 연재글들은 훌륭하지만, 그 글들이 이 게시판에서 '교범'으로 군림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시적인 의견교환으로 돌아가서

    Snow Leopard 가 거의 그대로 애플 태블릿에 채용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Snow Leopard 에서 드러난 몇몇 새로운 기능들이나 경량화 노력이 애플 태블릿에도 적용될 것이 분명해 보일 뿐입니다. 애플 태블릿에 어떤 OS를 얹느냐는 것은 애플 핵심부에서조차 골치거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크롬OS도 리눅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사용자환경이 웹기반이라는 것이죠. (노키아 마에모도 리눅스 기반. 심비안은 아니고요. 맥OS X는 유닉스 기반..친척)

    그리고 넷북은 이미 시장에서 성공했습니다. 이동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죠. 즉 이동성을 더 강조하는 방향이 넷북의 진화방향입니다. 제가 위 글에 적은 내용 중 bozart님이 처음에 대충 넘긴 뒷부분에 있는 것이 기존의 [윈도우즈기반 노트북/넷북]은 모바일OS를 채용한 차세대 디바이스(넷북을 대체할)들과 데스크탑급 기능과 성능을 가진 노트북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예측이죠. 이런 분화 과정은 이미 진행중인 일이고요.

  • 아나로그의추억 ()

      두 분 글 멋집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토론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bozart ()

      제가 지적하는 건 이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아이폰 출시전에 이미 침튀기면서 OS-X를 포팅했다고 자랑했습니다. 애플 전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일 OS로 멀티 플랫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한 회사의 전략상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자동차회사가 ubiquous한 엔진을 개발하여, 다양한 차종에 적용함으로써, 개발의 오버헤드를 줄이면서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죠. 닛산의 VQ엔진을 베이스로 다르게 튜닝해서, 미니밴, 멕시마, 알티마, Z, Infinity G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반면 구글은 다른 컨셉의 OS로 비슷한 디바이스를 지원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크롬 발표전에 이미 몇 몇 회사들이 앤드로이드 OS로 넷북과 eBook리더가 출시되었습니다. 크롬 OS는 어떤 코드를 썻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웹기반"이라는 점이 중요한 겁니다. 궁극적으로 넷북과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동하니까요.

    각 회사들의 OS의 컨셉을 들여다보면, 자신들의 독특한 전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전략의 차이를 무시하고 그냥 모바일 OS로 수렴한다고 하면, 지나친 단순화라고 봅니다.

  • bozart ()

      그리고 넷북이 이미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공언하셨는데, 이 성공한 넷북들은 무슨 OS를 쓰며, 어떤 용도로 쓰이나요? 현재 시중에서 정상적으로 팔리는 "넷북"들 중 window 호환 되지 않는 제품이 있나요? 이들 제품은 기본적으로 노트북의 기능을 제공 하는 서브 노트북에 가깝다고 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른 OS를 채용하는 신개념 넷북은 마켓에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이 두 개의 넷북을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는 거죠. window 기반의 넷북은 기존 PC의 영역확장을 의미하는 것이구요, 새로운 OS를 채용하는 넷북은 기존 PC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상반된 두 디바이스를 같이 묶을 수가 있겠습니까?

  • avaritia ()

      저는 윈도우즈기반 넷북은 서서히 사라질거라고(더 싸고 가볍고 빠르며 인터넷에 상시 연결되는 다른 디바이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입니다. 즉 넷북 시장에서 윈도우즈는 점차 밀려난다는 얘깁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이 그렇게 된 것 처럼요.

    넷북 일부 기종 중 11인치 이상의 화면과 넷북이 애초 지원하지 않았던 고해상도, 아톰Z 시리즈 중 높은 클럭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들은 서브노트북에 편입시켜야 마땅합니다. 가격대도 넷북의 암묵적 기준?이었던 500불 내외를 훌쩍 넘어서는거죠. 예를 들어 HP의 신형 비즈니스넷북이나 소니 바이오 X시리즈는 넷북 컴퍼넌트를 사용하지만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서브노트북으로 보아야 마땅합니다.

    모바일OS를 장착한 신개념 넷북은 마켓에 나오지도 않았죠. 내년부터 나오겠죠. 내년부터 나온다는 얘기를 한 것이 위 원 글입니다.

    이런 종류의-트렌드나 예측에 관한- 주제(및 소재)가 니 말이 맞네 틀리네 식으로 흘러가야만 하는 것은 아닌데, 좀 그렇군요. 그 와중에 득템하는 분은 따로 있는 것 같으니 그것도 좀 그렇군요.

  • bozart ()

      제 기억으로는 avaritia 님의 글에 논쟁적인 댓글을 단 적은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님이 자신의 글에 대해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걸 잘 알기 때문이죠. 예전에 본 뮤지컬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도너스로 저녁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 배는 부른데 무언가 허전하다는 얘기죠.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끔 드는 생각이 이겁니다.

    무슨 얘기인가, 예를 들면... 윈도우즈 기반의 넷북은 서서히 사라진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님의 글에는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씀하시는 넷북들은 모두 윈도우즈 제품들입니다. 윈도즈 제품이기 때문에 팔리는 거죠. 신개념 넷북의 포지션을 생각하시는 "가볍고 인터넷 상시 연결되는 디바이스"의 자리에는 이미 스마트 폰이 자리를 잡고 있지요.

    과연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신개념 넷북들이 앞으로 어떤 이유로 이미 자리를 잡은 윈도우즈 기반 넷북을 밀어낼 수 있을까요? 님이 어떤 근거로 그런 논지를 세웠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지요. 저는 넷북이 상당 기간 고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이미 제시한 바 있고, 그래서 제 지난 글을 링크한겁니다.

    저와 같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신경써주신다면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예전처럼 조용히 글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글은 한번 발표하면 작가의 손을 떠납니다. 그것을 소비하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글을 읽으면 감사의 표시를 합니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댓글을 달면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오늘 다시 한 줄 의견을 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득템'.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용어입니다.

    감사합니다.

  • avaritia ()

      거참.

    제목부터 잡담이라고 적고 주절거린 글에서, 처음에는 길어서 잘 읽지도 않으시고는, 어떤 대단히 맘에 안 드시는 점이 있었기에 그렇게 심하게 공박하시는지 궁금할 지경이군요. 글에서 bozart 님을 공격한 적도 없는데요. 그동안 올린 글들까지 싸잡아 doughnut dinner 로 품평하실 정도로 말입니다. 상당히 당혹스럽군요.

    자기 글에 대해 (토론이 아닌) 논쟁하는 것을 좋아라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별의 별 일이 다 있는데 그정도로 좋고 싫고 티 내지 않습니다. (다만 '님이' 라는 2인칭으로 불리는 것은 싫어합니다.)

    bozart님은, 클라우드는 안된다. 윈도 넷북은 살아남는다. 라고 생각하시는 거고, 뭐 무식한 저는 죽도 밥도 아니고 논지도 분명치 않고, 하지만 세르게이 브린은 클라우드도 해볼만 하고 윈도 넷북에도 도전해 볼만 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브린이 틀리고 bozart님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햔후 몇년간만 맞고 10년 후엔 브린이 맞았었다! 할 수도 있고, 둘 다 틀릴 수도 있는거고요. 세상에 생각이 다른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튼 귀하신 가르침들은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 bozart ()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 avaritia님의 의견을 물어보는게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군요. 저는 avaritia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한 적 없습니다. 누구도 맞다 틀리다를 말할 수 없는 주제이구요. 단지 그런 견해에 도달하게 된 과정과 이유를 독자들에게 알려달라는 거죠.

    이곳에서 글을 읽는 분들이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저 자신도 다른 의견을 갖는 분의 생각을 들여다 봄으로써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배우게 되죠. 이게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남의 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 뭘 봐? ()

      최근 Windows NT 6.1 커널 기반 OS로 8년간의 공백을 불식시켜 여유를 찾은 Microsoft가 Windows CE 7 커널과 .NET Compact Framework을 더 쓸만한 방향 만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해집니다. ECMAScript를 기반의 개발이 지옥이라는 점에서 웹 기반 Chrome OS에서도 Silverlight 4가 잘 작동하면 누가 이기든 상관 있나 싶습니다.

    클라우드는 Microsoft에서도 전략적으로 SaaS로 대응 중인 사업 분야이고, 과금 구조상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미래상입니다. 이름을 뭐라고 부르든 제품 구입비에서 용역 사용료로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 방향을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Microsoft의 S+S는 코드에 유통 기한을 부여하고, 데이터는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정품 인증" 등의 시스템을 최근 10년간 줄기차게 시도해온만큼 지엽적인 조정 범위에 대해서는 충분히 업체에 경험이 쌓였다고 봅니다. 후발주자인 Google 등이 웹 기반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빠른 반응속도를 갖는 native 응용 프로그램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경우에는 접근 방법이 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Windows Mobile 7의 반격은 Microsoft Office Live가 Windows Live로 수렴하는 시점이 분수령입니다.

목록


사용기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272 답변글 1. 프롤로그 : 공각기동대 댓글 5 bozart 11-29 11987 1
271 답변글 2. 혹성탈출 댓글 6 bozart 12-02 6673 0
270 답변글 3. Just Do It 댓글 7 bozart 12-04 7179 0
269 답변글 4. Knowledge Singularity? 댓글 5 bozart 12-05 9130 1
268 답변글 5. Desperate House Furniture 댓글 5 bozart 12-07 8044 0
267 답변글 6. World Biggest Sport Event? 댓글 11 bozart 12-09 6436 0
266 iPhone의 Reduced Rate Suspend (RRS)의 황당함 댓글 1 서시 11-29 5132 0
265 아이폰 하루 사용후 소회 댓글 14 서시 11-29 5966 0
264 iPhone 결국 지르고 말았습니다. 댓글 17 서시 11-28 4958 0
263 아이폰에 대해 문의 댓글 3 Wentworth 11-24 4717 0
열람중 구글 크롬OS & 안드로이드...로부터 시작하는 잡담 댓글 14 avaritia 11-24 6696 2
261 립핑한 음원에 잡음이 들어가네요. ㅠ_ㅠ 댓글 4 Kleinberg 11-22 6736 0
260 Black Friday 댓글 11 서시 11-22 6205 0
259 windows 7 설치했습니다. 댓글 9 서시 11-19 4723 0
258 아이팟 터치vs아이폰 댓글 6 불패신화 11-16 6298 0
257 일본 면세점에서 전기 밥솥 사보신분! 댓글 13 서시 11-16 11851 0
256 사과전쟁 (10) ~ eBook 삼국지 댓글 5 bozart 11-14 7917 1
255 답변글 1. 프롤로그: 아마존,구글 & 애플 댓글 2 bozart 11-14 6718 1
254 답변글 3. 구글이 쓰는 Ghost Story 댓글 2 bozart 11-17 6067 2
253 답변글 5. eBook이 뭐야? ~ 애플의 전략 댓글 2 bozart 11-20 8756 1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