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인데 대학원생활에 대해 질문드리겠습니다..

글쓴이
흠...
등록일
2004-07-22 16:12
조회
4,8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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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바쁘실텐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대하고 졸업하고 나서 같은 학교 전자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이제 2기 되는데요..사실 제가 원하던 랩에 배정받지 못해서 취업을 할까 하다가
집에서 대학원 등록금은 주신다고 하고 공부를 더 해보고 싶기도 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친척들이 석사 나와서 세부전공 살리기 힘드니 일단 진학해서 학력을 높여 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교수님은 좋으십니다..인간성도 좋고...매주 1번 이상 세미나를 시키시면서 원론적인 내용을 많이 가르쳐 주시죠..특히 학문을 하는 방법에 대해선 대학원에서 교수님께 배운 것이 그 전에 배운 공부방법론보다 훨씬 올바른 방법이더군요...이래서 교수구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배우고 있는 세부전공이 우리 연구실에서 주로 하는 연구와는 사뭇 다릅니다.
현실적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국내에서 이른바 잘 팔리는 전공에 몰리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우리 연구실에서 하는 건 약간 비인기전공이구요..제가 하는 건 인기전공입니다..고백하지만, 제가 처음에 지원했을 때 교수님이 그 비인기전공을 하라고 하셨으면 아마 취업했을겁니다..교수님이 네가 원하는 전공 해봐라라고 하시며 관련 프로젝트를 따오셨기 때문에 들어왔죠..
그러다보니...교수님께는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데 교수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세세한 것까지는 못 가르쳐 주십니다..총론은 되지만 각론은 제가 알아서 배워야 하지요..
박사들이 계시긴 한데...전공이 저와 달라서 가르쳐 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제가 가지고 싶은 연구장비도 없구요...工대가 아니라 理대 같습니다..이론에 치중할 수 밖에 없죠..장비가 없어서..
계속 다녀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전 박사는 생각이 없구요..취업할 예정입니다..이번에 삼전에서 산학아이디 주고 갔는데 거기 되면 그냥 삼전 갈라고요..
그리고 두번째 문제가 있는데..제가 창피하지만 영어를 못해서 토익점수가 별로입니다..그래서 요즘 토익아침반을 다니는데요...때문에 연구실에 10시 넘어서 출근을 하는데 늦게 온다고 박사과정께서 뭐라고하시네요..토익점수가 안되면 삼성이고 엘지고 SK고 정출연이고 날라가는 걸로 아는데....이 점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트리안 ()

      일단은 연구실에서 하는 공부와 개인적인 취향이 달라서 힘들다고 느껴지는데요.
    갠적으로 석사때는 그냥 하는겁니다-_-';;;
    뭔말인고 하니...저는 석사까지는 그냥 두루 넓게 공부한다고 봅니다.
    학부때 배운것보다는 깊게 하지만 자신만의 주특기라고 말할수 있는 깊이는 아니고 석사도 두루 넓게 배우는거지요.
    특히나 님처럼 박사생각이 없는 경우엔, 석사 마치고 취업하신다고, 님이 졸업논문을 쓴 전공으로 일을 할 확률이 (perfectly하게) 반도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주위는 다들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사의 의미는 전공에 대한 맛보기, 석사의 의미는 어떤 일을 시켜도 적응해서 할 능력, 박사의 의미는 박사를 딴 주특기를 독자적으로 research 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석사때 넓게 공부하면서, 연구실에서 하는것과 님이 하려는 연구가 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족으로 저도 석사때 코웤 죽어라 했습니다. 지도교수님 지론이 석사때는 코웤을 많이 해서 어떤것이든 많이 배워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꼭, 취업을 하실거라면, 취업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런 경우, 개인의 호불호에 달린것이죠.

  • 무도리 ()

      어떤 랩을 가던 지도교수가 하는 분야를 전공해야지 많이 배우게 되죠. 지도교수도 잘 모르고 선배들도 없고, 정말 힘드시겠군요. 이런 경우에는 지도교수님께 그 쪽 분야의 대가(?)들과 코웍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뚫어 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겠군요. 가능하면 실험장비들이야 그 쪽에 있는 걸 사용하면 되구요. 지도교수가 님께서 원하시는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고, 그 정도의 정치력(?)도 없으면 빨리 손털고 나오는 수 밖에... 죽자사자 영어공부해서 취직하세요.. ^^ 늦게 출근한다고 뭐라하면 일찍 출근하고 저녁시간에 영어들으러 가시면 되겠네요.. ^^

  • offaxis ()

      힘드셔도 출퇴근은 지키시는게 낫습니다. 어차피 퇴근이 없는 생활이겠지만, 정시에 연구실에 앉아있는 편이 나중 직장생활면에서 훨씬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삼전에서 일하실 생각이면요...
    토익수업을 새벽이나 저녁시간 이후로 옮기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요새 토익이 갈수록 어려워져서 점수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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