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대학에도 연차초과라는 개념이...

글쓴이
샌달한짝
등록일
2004-10-22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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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건
외국대학에도 연체초과라는 개념이... 존재하나요?
전에 영국 대학을 보니까 석사 없이 바로 박사과정 올라가는 학생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그 가이드 라인대로 술술 잘 풀리면 3년이면 학위를 딸 수 있어 보이던데...

만약 이 가이드라인의 기한을 지키지 못한 그냥 짤없이 나가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우리처럼 연체초과자가 되어서 논문을 계속 쓸 수 있는건가요? 미국은 또 어떤가요? 궁금해지네요.

  • 사색자 ()

      저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이야기가 되었으니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영국의 경우 과거에는 딱히 박사과정의 최대기간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불확실한 카더라 정보임.)

    그러다가 10년정도로 낮춰졌다가 (이것도 불확실, 카더라 정보. 틀려도 책임 안짐.) 최근에 5년내에 연구과정을 마쳐야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건 확실할 것임. 물론 출처를 댈 수 없습니다만... 구글 서치하면 나오기야하겠지만... 귀차니즘... *^^*)

    석사없이 박사로 곧장 올라간다고 말하긴 하는데 실제로 그런식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의 경우 첫 1년은 MPhil(연구석사과정. 코스워크가 없다는 점에서 박사과정과 동일. 연구석사과정만 딸 경우 대략 2년정도를 잡음.)과정으로 등록됩니다. 그리고 1년차 리포트를 쓰고 나서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이 간단한 심사를 하고 나서 박사과정 2년차로 트랜스퍼해줍니다. 가능한 두가지 루트를 아래에 도시합니다.

    (1) 연구석사 1년(MPhil)->박사 2년차로 트랜스퍼하여 박사 3년차때 학위 논문을 쓰는 경우= 총 3년
    (2) 수업석사 1년(MSc)->박사 3년 =총 4년


    영국에서는 박사과정을 결국 이러거나 저러거나 최소 3년이 소요됩니다.

    왜 최소한으로 표현하였는가... 그보다 짧은, 즉 예를 들어 2년 반만에 끝마친다는게 시간적으로는 모르지만 경제적으로는 별로 의미없습니다. 왜냐하면... 2년만에 끝마치든 2년 반만에 끝마치든 학비는 3년치를 다 내는 것이 기본이기때문입니다. (고스톱 칠때 '학교간다'라는 의미의 기본료!!! *^^*)

    학비 3년치 완납 미리하고 2년 반만에 바이바 보겠다고 말한다면?
    글쎄요... '영국에서는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불문번, 관습법 중심으로 운영되는 체제라서... (오늘의 헌법재판소 판결문이 떠오르는군요...) '선례'가 있다면 가능할런지도... '선례'를 만드는 것은 좀 고달픕니다.

    이상적으로는 대략 2년~2년 반동안 연구하고 나머지 반년간 학위논문 적고 심사받고 끝내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유학생들의 경우 3년반정도 많이 잡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박사학위 시작하고 6개월만에 주제랑 지도교수, 과를 몽땅 바꿔버렸고, 다시 리셋상태에서 시작해서 학위논문 초안은 2년 9개월쯤에 나왔고 그다음부터는 세월아~ 네월아 울 지도교수 교정받는데 몇달(심지어는 잊어버리기까지 했음.), 바이바 어레인지하는데 몇달, 뭐 이리저리 다 합치니 바이바 마치는데까지 대략 3년 반정도 걸렸네요. 속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주 특이한 경우로는 대학에 학위논문 심사신청하고나서 다음날 바이바 받은 경우도 있고... 보통은 한달정도, 길게는 몇달씩 그냥 놀고 먹어야할 경우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드문 경우라고 생각됩니다만... 브레인카페인가에서 본 케이스 중 한국분 한분은 1년이 넘게 ㅤㅁㅟㅇ기적거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간접적으로 아는 영국애중 한명은 2년 가까이 ㅤㅁㅟㅇ기적거리는 경우도 봤고... (이 경우는 영국애 자신이 ㅤㅁㅟㅇ기적거리는 경우였지만...)

    학위논문까지는 학생이 페이스 조절을 할 수가 있습니다만 그 이후 바이바 마칠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여하튼 5년까지 학위과정이 가능한걸로 알고, writing-up기간 6개월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writing-up 기간에 대해서 크게 두가지 루트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1) 학생의 신분으로 writing-up 기간을 등록하는 경우. 이 경우 6개월치 등록금을 내야 함. 제가 알기로는 이 writing-up 기간동안에는 공식적으로는 추가 실험같은 것을 못하는 것으로 앎. 보험문제가 걸림.

    (2) 약간의 편법이지만 돈없는 지도교수가 자기 학생에게 추천했던 방법으로써 자기 학생을 visitor로 등록시켜버리는 방법. 웃기는게 visitor로 등록되면 추가비용을 낼 필요도 없고, 그리고 실험같은 것을 할 수 있음. 웃기죠? 웃기잖아요???


    그럼, 전부 3년에서 3년반만에 따가지고 나가느냐?
    이것도 좀 애매합니다. 같은 랩에 타이에서 온 학생의 경우 교수가 1년 더 실험보충하라고 해서 연구과정만 4년간 했네요. 이 타이 학생이 멍청해서 그런가? 글쎄요... 판간하긴 좀 힘들지만... 대략 두가지 케이스를 떠올려봅니다.

    (1)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처럼 자국 정부의 펀드를 끌고와서 공부하는 경우, 어차피 조금 일 더시킨다고해서 교수 돈 나가는거 아니므로 일 더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음.
    (2) 영국애들처럼 교수가 자기펀드에서 애들 stipend를 대줘야할 경우, 웬만하면 질질 고무줄처럼 늘이지않고 될 수 있는한 빨랑 졸업시킬려고 노력한다고 들었음.

    뭐 그 타이학생의 연구결과들을 제가 보질 못했으니 애가 충분한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1년을 더 시킨것인지 아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하튼, 그 기간안에 못따면? 글쎄요. 어떻게 될런지... 제가 알기에는 바이바는 2번까지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첫번째 바이바에서 실패시에는 어느 정도 기간동안 학위논문을 고쳐서 두번째 바이바를 보는데 기간은 최대 얼마인지 같은 정보는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만..대략 2년쯤 되지 않을까... 뭐 그렇게 생각됩니다만... 주변에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분이 있어서... 이 경우 조금 더 연장이 되겠죠?

    그럼 최장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봅니다. 5년 박사과정(그렇지만 학비는 3년치만 내면 됩니다.)+6개월 writing up + 바이바 실패후 2년뒤 재 바이바= 7년 반 정도가 최장이 아닐런지?

    그런데, 지금까지는 full-time 학생의 경우인데 part-time 학생으로 등록할 경우는... 이것보다 좀더 길게 끌 수가 있을듯하네요.
    수업석사 풀타임은 1년이지만 파트타임은 2년이니깐... 박사과정도 파트 타임으로 등록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10년가까이 다녀도 되는가????

    아... 저도 잘 모르겠네요. 뭐 오래 다녀서 좋을건 없으니깐.. 웬만하면 3년 반안에 다 끝내는게 좋을듯합니다.





  • 사색자 ()

      적다보니 좀 길게 적었는데... 한두줄 찍 답변 적는걸 지양하고 있으므로... 성의없어 보이잖아요... 한번 적으면 최대한 정성껏 적자... 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몇번 이야기했듯이 제가 적은 정보가 아주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그냥 대충 그럴 것이다... 정도의 윤곽만 제시하는 정도이기때문에 철썩같이 믿으시면 안됩니다.

    또, 영국에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하는 경우도 가끔 혹은 종종 있거든요. 그럼 이만...

  • 사색자 ()

      뱀다리들...

    1. 영국의 수업 석사의 학사 일정은 1년으로, 빡빡하지만 학위 취득률은 높다. 어려움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교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학위를 취득하는데 실패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출처: <a href=http://www.uhakpark.co.kr/en6.htm) target=_blank>http://www.uhakpark.co.kr/en6.htm)</a>

    글쎄요... 제가 수업석사할때보니깐... 몇명은 수료증도 못받았고, 몇명은 다음해에 재시험을 치도록 조치되었으며, 나머지는 졸업했습니다. 다음해에 재시험을 치룬 인원중 몇은 다시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내질 못해서 결국 수료증도 못받고 바이바이... 나머지는 수료증만 받고 끝...

    언제든지 교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쎄요... 뭐 한국에서 교수님한테 도움받는 정도의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어떤 큰 도움을 받는것은 아닌거 같은데...



    2. 위의 링크에 가보면 New Route PhD라는 요상한걸 개설했던데... 최소한 제가 있는 대학의 제가 전공한 주제의 코스를 살펴보니깐... 그냥 MSc 1년 + PhD 3년을 짬뽕한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더군요. 뭔가 다르니깐 새로 개설했을터인데... 눈가리고 아옹인가???

  • 합성동자 ()

      아직은 별로 아는게 없지만 곁다리로 적어봅니다..

    1. 위에 사색자님이 말씀하신 new route phD가 저희학교에서 nanomaterial MRes라는 요상한 이름을 달고 시작한 코스와 비슷한 듯 합니다. 요즘은 죄다 유기화학 아니면 무기화학으로 가는 추세라서 물리화학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다른 학교는 좀 더 균형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화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물리화학에 접근할 수 있게 연구석사+박사과정을 통합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램 내역이 1년 석사+3년 박사이구요... 물론 이름은 '나노'가 들어갔지만 눈가리고 아옹이라는게 제 생각이구요 ^^ 아마 재료과와 상당히 긴밀한 협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2. phD의 기간은 3년이 스탠다드지만 점점 늘어나는 듯 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보통은 4년까지 펀딩을 약속받고 3년 반에 끝나는 케이스도 상당한 듯 하네요. 물론 바이바 기다리는 시간은 역시 운이라고 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최근에 네이춰에서 미국에서 박사과정이 짧아지고 유럽에서 늘어난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와서 링크합니다...
    <a href=http://www.nature.com/cgi-taf/DynaPage.taf?file=/nature/journal/v431/n7006/full/nj7006-382a_fs.html target=_blank>http://www.nature.com/cgi-taf/DynaPage.taf?file=/nature/journal/v431/n7006/full/nj7006-382a_fs.html</a>

  • 박사1년차 ()

      전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저희학교 규정은 funding을 받든 안 받든 7년내로 모든 박사과정을 마쳐야합니다 (코스웍, 퀄시험, 논문발표 및 디펜스). 경우에 따라선 appeal해서 연장할 수도 있는데 정당항 이유가 있어야겠죠.

  • 사색자 ()

      에구... 오늘 인도네시아 포닥이랑 같이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는 박사과정을 4년내에 끝내야하는거 아니냐고... writing up 기간은 1년 주어지는거 아니냐고... -_-;;; 누구 말이 맞는지...

    아... 역시 제 정보수준이 '카더라' 수준에 머무른거 같네요.
    알아볼려면 prospectus같은 곳 등이나 과정 소개하는 대학 홈페이지등을 뒤져봐야할거 같은데... 무책임합니다만... 저 그냥 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만 말하고 후다닥 도망갑니다.

  • 준형 ()

      물리화학은 미국도 학생수가 적습니다. 수학이 저버린 학생들 중에서 화학이 전공 인 사람이 많은 이유 이기도 하지만, 당장 직업 걱정 해야 하는 전공 입니다. 무기화학도 직업 걱정도 은근히 해야 하고요. 유기나 분석은 취직 하는거 때문 이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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