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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기업문화는 언제쯤 바뀔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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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재맨 작성일2016-04-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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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대 출신으로 현재 외국장비 기술영업 및 해외영업을 하고있습니다.

좀 뜬금없는 주제이지만 제가 회사생활을 약 8년정도 하면서 국내,해외 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한국식 기업문화가 하루빨리 바뀌어야 우리 경쟁력도 올라갈수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특히 나이, 서열, 기수 문화는 없어져야할 문화이며 최근 삼성이 이를 없애려고하는건 개인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변화와 혁신을 불어 넣는다고 봅니다. (물론 잘되진않겠지만요 ㅎㅎㅎ)

나이 및 기수 같은 서열문화로 인한 토론문화가 전혀없음
 -  한국에서는 나이1살만 (직급이나) 많거나 목소리크면 아무도 당해내질못합니다.  논리따윈 먹히지않습니다. 하지만 외국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주니어 시니어 관계없이 서로 얘기하고 또한 합의해야할 사항이 많은데 한국사람들은 해외고객들을  설득을 잘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이것은 한국식 기업문화가 가장큰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는것같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방법을 모릅니다. 아랫사람은 무조건 "예예"만하고 윗사람들은 명령만함)  이로인해 최근 여러 프로젝트를 보면 한국기업들은 협상에서 항상 불리하거나 유리하게 이끌어 내지를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보게됩니다. (이는 국가간 정치적 사안도 그렇죠. 한국이 유리하게 협상하는경우는 거의못봤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공대를 전공하고 제조업이나 엔지니어링사 같은 남초회사에서 근무하면 이런 현상을 더 심해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댓글 12

전문성과인격님의 댓글

전문성과인격

결론은 오래걸린다입니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논농사때문에 같이 모여 살아야하고
같이 부대끼고 나이와 연공서열이
중요합니다.

저도  대기업 27년차인데 고민 많이했습니다.
일단 들어오면
실력이 좀 덜 좋아도
다른 사람과 화합 잘하면 버틸수 있지만
아니라면 차장 이상은 어렵습니다.

다른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원하는 시대가 오려면
족히 10년이상은 걸릴것입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과 인격(리더쉽) 두가지 갖추면
준 임원급도 가능합니다.

전문성과인격님의 댓글

전문성과인격

그리고 논리가 안먹힌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기술이 중요한 부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같이 일하는 대리가 일머리도 좋고
사교성도 좋은데 제가 그의 의견을 잘 받아줍니다.
머리가 잘돌아가고 말귀를 잘알아들으니까...

제 닉네임에서 보시듯 이 두 가지가 엄청 중요합니다.

전문성, 일머리, 말귀 알아듣기,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 부분을 잘 계발하세요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한국 문화의 일부입니다. 바뀌기 어렵다는 얘기죠.
문화는 다른것일 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문화를 동경하는 건 당연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서구에서도 동양의 문화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문화를 수입해서 이식하는 건, 매우 어렵고 위험한 시도입니다.
문화 충돌, 혹은 문화 충격이라고 하는 부작용이 생기죠.

어느 문화이건 적응하는 건 개인의 몫입니다.
한국 문화에 적응이 안된다고 서구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거라는 건, 착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양쪽을 다 겪어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한국문화에 적응못하는 경우는 미국 문화에도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반대로 한국 문화에 적응한 사람은 서구 문화에도 어렵지 않게 적응합니다.

결국은 사람 사이의 문제이고, 소통 능력이 있고, 공감능력이 있으면, 어울려 살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 탓이 아니고, 소통능력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객관적으로 가늠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너무 많은데....
일단, 서구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가 많죠.

개인주의가 방종과는 다르다는 걸, 모르는 한국인들을 많이 봅니다.
개인주의는 자신이 자유를 누릴 만큼,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개인주의가 우선되는 사회일 수록, 지켜야하는 관습이나 규칙이 더 많습니다.

서구 선진 사회일 수록, 규칙을 어길때 벌이 엄합니다.
한국에서는 인정으로, 관습으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것 같은데, 개인주의가 우선되면, 용서가 없어요.

그리고,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책임이 없는 자유를 꿈꾸며 서구 문화를 동경하는 한국인들은 크게 실망하게 되죠.

이런 저런 예는 많이 떠오르는데,
그냥, 문화는 다른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것 같네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그런 부분을 언급하면서 정리된 책중의 하나가
직장학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624148

그래도 기업이 굴러가면 그런 문화는 상존할것이고 경쟁에 의해서 그런 구조로는 못버티면
변화가 될텐데
한국에서 기업은 독과점으로 그냥 빨때 꽂아 먹고 살만한 기업들은 변할 이유가 없겠죠.
신문 보되되는것 봐도 대한항공도 그렇고 현대 3세사장 기사도 그렇도 상당수의 오너들부터 그런 구조를 바꿀이유가 없죠. 그냥 서열대로 종부리듯이 부리는게 편하고 다른 사고를 해본적도 없는것 같고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래도 안망하는 시스템이니까요.
이 시스템을 흔들어야 되는데......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이 기사에 친한척 안하고 사정 안봐주면 손좀 봐주는 스토리가 다 들어있죠.
저기 찾아가서 문전 박대 당한 분들 정도면 한국에서 콧방귀깨나 뀌는 분들일텐데
배울만큼 배웠을텐데,
이런것은 문화라고 볼수도 있지만 그냥 문화라도 뭉뚱그리기에는 우리 사회가 아직 성숙도 덜되고 철모르는 애들 수준일뿐일수도 있고요.
이건 문화를 바꿀게 아니라 성숙되거나 더 배워야 될문제라고 보이는데
그거 배울 시간은 한국에는 없죠.



세계은행 김용 총재, 한국 멀리하는 이유
http://www.hankookilbo.com/v/07089e9b2d6c4c91b25f16206db295d1

실제로 요즘 WB 본부가 있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김 총재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워싱턴을 찾는 한국 사람에 대한 차단 막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나온 한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기관장 등이 김 총재 면담을 의례적으로 신청하는 바람에 밀접한 관련성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만나주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최근 워싱턴을 찾은 한 경제부처 관료의 요청도 거부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여는 행사의 격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주요 단체가 전화 연락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아예 받지도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한국인 직원의 고위직 진출도 여전히 미미합니다. 김 총재가 주도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WB를 물러난 한 관계자는 “김 총재 취임 직후에는 한국계 직원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됐으나,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만나면 유창한 한국말로 ‘선배님’이라고 깎듯이 모시는 건 ‘녹색성장펀드’와 같은 한국 정부의 사업기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일 뿐이라는 겁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취임 이후 계속된 개혁으로 김 총재에 대한 피로감이 극도로 높아진 일부 세계은행 직원들은 그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LYER님의 댓글

FLYER

대겹에서만 몇 군데 근무해오고 있습니다만, 기자재맨께서 지적하신 문제가 최소한 우리 세대에서는 안 바뀔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던 젊은 세대 마저 자기 이득을 위해 결국 그렇게 바뀌어 가더군요. 최근 삼성과 LG가 직급체계 없애는 인사개혁안을 내놓았다지만, 실상은 결국 연공서열이 우선인 현재 문화가 꽤~~~ 오래 지속될 겁니다.

빛의혁명님의 댓글

빛의혁명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죽기 전엔 그럴일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도 미국 사무소 출장을 나와 있는데, 직장문화 뿐만이 아니고, 개개인 및
사람 대 사람을 대하는 인식문화가 먼저 바뀌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서구권 사람들은 아래, 위가 없다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윗사람 (나이, 직급)에게는 한없이 잘(?) 하지만,
아랫사람에겐 막대하는 경우가 많죠.(저도 그렇고 안그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서구권 사람들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대하는 자세가 동일합니다.
일적인 관계에서도 (심지어 고객사 담당자에게도) 위,아래가 없이 동일 선상에 있습니다.
대신 자신이 잘 못한 부분이 있을 시, 태도가 강직해지긴 합니다.

빛의혁명님의 댓글

빛의혁명

문제에 대한 대책 회의 같은 경우도,
한국의 경우는 윗선 몇 몇 사람의 의견으로 대세가 결정되어,
비현실적, 필요이상의 자료, 보고를 위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 등이 많지만,

서구권에선 결정권자와 담당자간 구분선이 없어고, 담당자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문화라
보고를 위한 보고 및 회의를 위한 회의가 없어, 비교적 자율적인 업무가 가능하지않나 생각되네요.
요즘 기업에서 밀고 있는 업무/보고 단순화, 조직의 유연성, 창조적인 사고방식 등
기존 문화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윗선에서 손해를 봐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본인이 당했던, 본인이 해왔던,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은 한수 접을 줄 알아야 됩니다.
세대가 바뀌고, 지식은 넘쳐나는 현재에 자신의 노하우만 가지고 접근한다는거..
창조,창조 외치면서 실행은 창조도 강압적으로, 시키는대로 해라는식 ..

확률적으론 세대를 거치면, 유화되긴 하겠지만, 아직은 멀었다..라고 할까요.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또 하나 떠오른 예가 있는데요. 문화의 차이에 관한 거죠.

개인주의가 강한 서구에서는 한국처럼 만나자 마자 주민증까고 호구조사 안한다고 생각하자나요?
그런 선입견을 한국인들이 가지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서구에서는 추천서가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알고 있죠?
그리고 추천서를 정성스럽게 써준다고 또 알려져 있죠?

이 두가지가 모순처럼 보이지 않나요?
잘 모르는 사람의 추천서를 정성스럽게 쓴다는 걸까요?
아니면, 잘 모르는 사람을 아는척 한다는 걸까요?

가끔 한국 언론의 미국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기사가 뜨기도 하죠. 주요 공직후보자들은 이웃들과 친구들 지인들까지 꼼꼼히 인터뷰한다고 하죠. 개인주의라 서로 모를텐데, 저런 인터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서구인들도 마음을 터놓으면, 숟가락 갯수까지 다 밝히고, 알고 지냅니다.
공과 사를 구별하는 것일 뿐이고, 그 구별이 조금 더 엄격한거죠.
이 사람들이 오히려 뒷담화를 더 싫어합니다.

동양인들이 말 안하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서구인들은 오히려 의심을 합니다.
뒤에서 뭔가 꾸미는게 아닌지 의심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문화라는 것이 언어만큼이나 역사가 있고, 보이지 않는 구조가 있어요.
문화중에서 특정 부분만 수입해 이식한다는 것이 위험한 발상입니다.

은하수님의 댓글

은하수

기업문화는 됬고, 최소한 저녁을 가족들이랑 먹을 수 있는 것부터 해결되면 좋겠군요.
이건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법질서의 문제입니다. 분명히 계약한 근로시간대로만 일하면
가족들과 여가를 보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말이죠~

뚱마라치님의 댓글

뚱마라치

제가 보기에는 수직적 기업문화도 문제지만, 윗선에서 부터 과거 개발독재 시절의 안되면 되게하라 정신에 입각해 업무 지시 맟 하달이 일정관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사원들 입장에서는 언제 일이 떨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 당장 일이 없다 해도 자리를 비울 수 없게 되고 결국 야근이 많아지는 근무환경이 조성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문화적으로도 각자의 업무에 집중하고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분위기 보다는 소위 한국식 온정주의와 집단주의로 인한 보여주기식 일처리 분위기 때문에 자기 할 일 마치고 눈치 안보고 칼퇴근 하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아직까지 공채 방식을 고집하면서 HR 부서에 필요 이상의 권력이 실리는 것도 문제라 봅니다. HR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인력을 선발하고 부서배치도 사실상 HR 쪽에서 냅다 던져주면 실무자들 입장에선 그냥 받아 써야 하는 꼴이니 업무 효율이나 팀워크에서도 손해 보는 경우가 많지요. 어찌보면 이런 HR 중심의 공채 방식이 연공서열과 같은 기수 문화를 양산하고, 결과적으로 특유의 수직적 문화가 기업 내부에 뿌리깊게 고착화 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실무자들의 입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자면 각자 부서 내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서 자기 사람을 직접 뽑는 수시채용의 문화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현실상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간극차가 너무 크다보니 수시채용으로 대대적 전환을 하다간 공채 보다 모집 인원수가 크게 줄어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취업과 관련해 정부 및 여론으로 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부분적으로 수시채용을 하며 과도기를 이어가는 중인 듯 하고 앞으로도 이 수시채용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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