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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처음의 황당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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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작성일2002-03-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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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년전에 처음으로 외국에 나와서 1년이상 체류한 적이있었습니다.

제가 머믈며 연구했던 곳이  대학부서 연구소 (정확하게는 이 대학은 연구중심대학, 즉 Research schools이 모여 대학을 이룬 경우) 였는데 매주 두 번씩 세미나를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세미나실이 작아서 의자수가 N-5정도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평소대로  10분 일찍 세미나에 의자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데  여기 지도교수와 이탈리아 출신의 여자 포닥이 늦게 들어와 내뒤에 서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내 상식으로는  당연히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 같아서 '누구에게 양보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다가, '전 조선  양반'이므로 서양넘들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그 여자 포닥에게 자리르 양보하려고 일어 나  자리에 앉으라고 이야기하니까 '크게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당황한 저는  아 좀 늙은 지도교수에 양보해야 하는 가보다  생각하고 제 지도교수에게  양보하자 그 지도교수가 그냥 앉으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이유를 나중에 설명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 지도교수 말이 서양에서 '기사도'에 의한 lady first는 1970년대에 없어졌다, 지금은 남여를 구별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과학자들은  더욱 그렇다하고 이야기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다시와서 일하는 그 연구소의 디렉터가  작년에 그만두어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디렉터를 뽑고있는데, 지원자 10여명 중에서 최종적으로 2명이 남았는데 한명은 하와이에 있는 50대 후반의 남자 과학자로 그 방면에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고, 다른 한명은 네델란드 그로닝겐 대학의 40대 중반의 여자 교수로 역시 잘나가는 과학자인데 결국 40대 중반의 여자가  선출되더 군요.

제 느낌은 일하는데 서양사회가 어느 면에서  여자들이 유리한 점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물론 제가 있는 곳의 교수진의 거의 모두 남자들이지만 대학원생 + 포닥은 50%이상이 여자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도 두 딸을 갖은 부모로서 약간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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