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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1주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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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작성일2003-05-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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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수도 체질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임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반이 거의 꿈 같습니다.
한달 반 전 맹장염을 의심하면서 응급실을 갔다가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2주전에 다시 family practice center --> clinic --> hospital의 경로를 거치고
수술한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정말 졸업을 눈앞에 두고 웬 난리인지...
앞으로 2-3주는 더 집에서 놀아야 합니다.
덕분에 미국의 의료보험을 한 번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학생보험은
1년에 400불 정도를 내먼 최고 5만불까지 그리고 임신까지(쩝...나하곤 상관이 없지만)
커버되는 괜찮은 보험입니다. 물론 수술은 같은 병일 경우 한차레만 커버가 됩니다.
문제는 제가 교수따라 이동한 덕분에 out of network이라는 것.
제가 30%을 내야 합니다. 수술전 대충 수술비용을 계산해보고 내가 내야할 부분을 계산해
보고 병원의 social worker와 이야기를 해보고(만약 내가 낼 돈이 많아 감당이 되지
않으면 협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학생의 경우 돈을 안내어도 된다는 소문도 있음) 수술을
했습니다. 미국의 서류 행정이라는 것이 워낙 느려서 수술 1주일이 되어도 아직 수술 비용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얼마전에 응급실에 간 비용이 얼마인지 용지가 날아왔고 병원에서
의료보험회사로 빌을 보냈다는데 아직 의료보험회사로 부터 소식이 없습니다. 아는 사람
말로는 몇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내가 이사를 가 버리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했더니 친구말이 걱정말라고, 네가 미국내에 있는 한 다 알게 된다고
합니다. 어쩠던 교수따라 이동만 하지 않아서도 한푼도 안들일 것을 수처불 깨어지게
생겼습니다. 지금 차가 고장나면 차를 살려고 모아둔 돈이 다 날아갑니다...
덕분에 집에서 하루 종일 테리비보고 책보고 이렇게 지냅니다.
제가 지금 학교 guest house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꺼라서 테레비 채널이 기본 케이블에
얼마전부터 HBO까지 나옵니다. 이중 75번이 테크 티비인데 거기에 BIG THINKER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잘나가는 연구가들이 한마디씩 하는 것인데 얼만전에는 영국의
진화학자가 나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배가 땡겨서 2탄은 내일로...

댓글 3

김덕양님의 댓글

김덕양

  의료보험에 펑크가 나서 돈을 내야하는 형편이라하더라도 최대한 social worker 하고 상의를 자주 해보셔요. 병원에서 나서서 펀드를 구해다 주기도 한답니다. 제가 아는 루마니아 친구는 그런식으로 해서 수술비를 해결했습니다.

000님의 댓글

000

  의료보험회사에서 예상대로 70%를 부담하고 병원비가 예상범위안에서 나오면 수천불 정도는 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암이 아닌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아무튼 돈 좀 모으면 뭐 합니까? 꼭 쓸일이 생긴다니까요.

익명좋아님의 댓글

익명좋아

  눈 안 달린 돈이 주인 보고 찾아간다는 말이 있더군요. 로또는 아무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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