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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세계의 과학영재](8) "부모 규제가 창의성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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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작성일2003-05-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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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kooki.com/culture/200302/h2003021617162516030.htm

폴 토렌스 명예교수 인터뷰


폴 토렌스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창의성을 어떻게 측정하고 계발할 수 있는가 하는 주제에 한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조지아대 인근 자택에서 만난 토렌스 교수는“모든 사회는 영재에게 의지하며, 영재의 핵심은 창의성”이라고 강조했다.

_뛰어난 창의성이란 예술 분야의 영재에게만 해당되는 것인가.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물이 있다. (수학자든, 예술가든) 창의적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_창의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들이 실제 성장해 창의적 업적을 남겼나.

“20년에 걸친 추적연구를 했다. 물론 창의성을 잘 발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창의성을 유지하고 발휘하는 데에는 용기, 인내, 목적의식 등 개인적 성향과 동기의 영향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성장할수록 이런 요소가 더 중요하다.”

_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어린 아이는 호기심과 창의성이 왕성한데 부모의 규제에 의해 사장되는 경향이 있다. 옷 입는 것부터 일일이 통제하는 부모 밑에선 창의성이 자라지 않는다. 반면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은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창의성은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환경에 의해 계발된다.”

_지능과 창의성은 어떤 관계가 있나

“큰 관련은 없다. 검사를 해보면 지능이 높은 학생그룹과 창의적 학생그룹은 30%만 겹친다. 지능검사로 영재를 선발하면 창의적 학생의 70%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언어 창의성은 지능과 관련이 있으나 그림 창의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언어 창의성은 시를 쓰거나 표현하는 능력과 관련되고 그림 창의성은 건축, 축구 등 시각ㆍ공간적 능력과 관련된다).”

_창의적인 사람과 지식이 많은 사람의 사회적 역할은 어떻게 다른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수많은 발명을 했지만 특허를 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불평하는 것을 아이디어로 삼아 만든 것 뿐인데 어떻게 이익을 취하느냐’는 것이다.

현실에서 문제를 보고 불평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창의적인 사람은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한다. 퀵보드를 발명한 딘 케이먼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휠체어를 개발했는데(인터뷰 당일 ‘인디펜던스 아이봇’ 개발 기사가 언론에 보도됐다) 이런 것이 창의적 인물의 역할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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