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이공인의 삶 - 포닥 > 과학기술칼럼

본문 바로가기

경쟁과 이공인의 삶 - 포닥

페이지 정보

sysop2 작성일2002-05-26 08:44

본문

이공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길래, 젊은이들이 기피하게 되는 것일까요?

노력한 만큼 대우 받지 못한다는 것은 충분히 얘기되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구요.
무엇때문에 그렇게 노력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죠.

이공인으로 산다는 것은 "경쟁"속에서 산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경쟁의 대상이 전세계의 엔지니어들이라는 것이죠.

다른 분야는 주로 국내의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경쟁자들에 대한 정보도 얻기 수월하고,
또 힘들면 담합해서 적당히 얼버무릴 여지도 있죠.

그런데,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은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업에서는 신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당장 몇달 후에 위기가 오고,
연구소나 대학에선, 매년 새로운 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도태되어버리는 구조입니다.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은퇴하는 그날까지 경쟁속에서 살아야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비 합리적인 방법으로 시스템을 왜곡시키려하게되고, 이러한 시도들이 자라나는 천재들의 앞길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공인으로 경쟁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경쟁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정직하게 그리고 용기를 지니고 사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분야에 매진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경쟁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노력이죠.

옮긴이 주 : 이공인의 소리  2002/04/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과학기술칼럼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