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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자운동을 생각해보며.. - 이공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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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2 작성일2002-07-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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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생업에 종사하여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사이엔지 사이트에 오랜만에 들어와 봅니다.
지난 4개월간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경우에는 초기의 대안적인 의견제시 시기를 거쳐서, 차후에는 마치 싸움닭과 같이 많은 분들(특히 인문사회전공자분들) 과 죽자살자(?) 논쟁을 벌이는데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었는데, 문득 논쟁을 벌인 근본적인 문제가 저 자신의 개인적 토론에 대한 미성숙함뿐만이 아니었음을 상기하니, 지난 시간들이 그다지 무의미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오늘 신문에 난 산업자원부의 이공계 대책을 보니, 정말 사이엔지 사이트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박사장교라는 것은 이공계인의 군부계열의 진출과 과학전이라는 현대전을 염두에 둔 합리적인 대안이라기 보다는 6개월의 짧은 병역특례로 학생들에 대한 사탕발림만을 고려했다라는 것이 솔직한 현실인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머지 사안들도 그냥 그럴수 있다라는 “설(hypothesis)” 이지 시행령이 아닌 이상 별로 반가울 것도 없고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그 의도도 의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과학기술자들이 갖게 되는 고통의 큰 원인은 과학기술자들이 하고 있는 일의 성격이 일반사회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과학기술자에 대한 기피가 없어지도록, 어떻게 일반사회와 과학기술자의 영역 성격이 다르고 어떤 운동을 전개하여 사회에 중추적인 이공계인, 나아가 과학기술자 출신 지도자를 키울수 있는지 살펴봐야 겠습니다.
그 하나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긍정적인 동기에서의 사고방식 전개”를 과학기술자들이 앞장서야 됩니다
과학기술자들의 업무는 사실 없던  것을 만들거나  어떤 형태로던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다시말하면, 창조적인 일을 주로 한다고 할수 있는데, 이런 창조적인 일의 특징은 긍정적인 동기에서 일을 추진할수 밖에 없다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존에 있던 것을 관리해서 뭔가를 하는 일의 경우는 부정적인 동기에서의 사고방식 전개가 주를 이룹니다.
비능률로 대변되는 행정관료나 현 정치인들이 현시대에서 역행하는 일이
많은 이유중에 하나는 이들의 교육과 사고방식, 능력배양의 토대가 부정적 동기
의 출발이 많기때문입니다. 주로 다른 사람의 부정을 막는다라던지, 등등의..
다시 말하면, 뭔가 문제가 터지면, 먼저 “법”, “규제”를 떠올리는 사람들에
의해서 우리나라가 돌아가기 때문에 문제이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긍정적 동기에  익숙한 과학기술자들이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규제를 만들기보다는 현장의 사람들을 직접 접촉하여
다양한 토론을 통해 긍정적인 동기에서의 결론 을 내는 것이 아니고,
부작용을 감안한 선택과 부정적인 면을 막으려는 의도의 “규제” 와 “법”이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에서 좋다는 S 전자에 다니는 이공계 박사출신 남자(연봉이 3000이상되는) 보다는,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돈도 당장 많이 못받는 판검사 남자를 여자들이 선호한다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는 부정적인 동기에서의 판단인식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집안의 송사 등이 있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과학기술자들보다는 법조인이
선호하게 되는 부정적 동기에서 사고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과학기술자는 긍정적인 동기의 상황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제 세상과는 괴리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무고한 일을 당해도 자신이 큰 죄가 없다면 두려워할게 없는,
긍정적인 동기의 사회가 된다면 과학기술자에
대한 기피는 줄어들것이고 긍정적인 동기를 가진 직업이 선호될 것 입니다.

 2002/06/12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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