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어보니, GM에서 일하시는 분의 경우 Control을 전공하셨던 것 같네요... 물론 SW 적인 것도 필요하긴 합니다만, 제어의 경우 보다 복합적인 기계구동부 제어이론이 따로 있어 일반 SW development 와는 또 다른 분야이지요.

아무리 software 코딩을 잘해도, Mechanical Model을 기반으로 한 Controller design 은 완전 다른 이야기니까요...

  단순히 코딩만 하는 것은 전산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프로그램 사용법만 익히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하면 의미있는 코딩을 하는 가이지요. 한 예로 항공기 제어기를 구현하는데 좋은 제어기법을 써서 S/W개발하는 것(기계, 전자공학 관점)과, 어떠한 문제가 발생해도 오동작 없이 정해진 제어는 그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고신뢰 S/W개발하는 것(전산학 관점)은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전에 잠시 보았던 S/W 개발방법론이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 기계 구조를 유한요소법을 이용하여 해석할 때 좋은 알고리즘을 통해 오류없이 빠르게 계산되어 나오는 것(전산학 관점)과 그 계산되어져 나온 수치가 실제로 기계구조 설계에 사용할 수 있는 것(기계공학 관점)은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계과에서도 코딩은 기본이고 임베디드 코딩도 다 하고 합니다. 석사 정도 마치시고 현장와서 하는 코딩은 거의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현재 영상처리 코딩을 하는데요.. 제어를 기계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박사받는 분은 많으십니다. 영상처리는 흔하지 않지만 있구요.. 단, 예를 들어 CAN과 같은 것을 이용하시는 기계과출신엔지니어는 많으시지만 CAN 프로토콜 자체를 연구하시고 뭐 이런 분은 아직 못 봤어요. 조금 관점이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기계시스템이면 어차피 회사레벨에서 가서 하는 일은 비슷비슷하다고 봐야겠지요.

무인차에 쓰이는 연구는 다양한데, 영상처리나 신호처리, 그것을 이용해서 어떤 context를 얻어내기 위한 인공지능,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차를 조종하기 위한 조종기술 등이라고 봐집니다. 신호처리는 현재는 기계과에서 많이 하고 있고 조종기술은 차량동역학, 제어공학 등이 들어간 것이니 기계과에서 많이 하는 것들입니다. 영상처리, 인공지능 등은 기계과에서 잘 못 배우는 것들입니다만.. 저도 조금씩 맛을 본 상태인데 그렇게까지 진입장벽이 크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물론 제대로 학부부터 base를 깔고 들어오신 분들과의 격차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산학을 배우신 분들이 와서 무인차연구를 하실 필요가 있죠.. 시스템(자동차)와 목표(무인화)가 같으면 어차피 base를 근간으로 해서 모든 것을 섭렵하셔야 하는데 전산학과 출신이면 기계-전자쪽을 배우셔야하고 기계출신이면 전산학에서 배우는 이론들을 공부해야 하는 거고 뭐 그런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