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입대에 한표입니다. 막연히 군대가 부담스러워서 그 대신 전문연을 선택하려는 거라면 더더욱 현역 한표입니다. 전문연을 하더라도 기초과학 전공을 살려서 갈 수 있는 전문연 자리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드리고픈 말씀은, 유학을 염두에 둔 상태로 4년이라는 긴 기간을 목적과 다른 직장에서 시간을 떼운다면 정신건강에 아주 해롭습니다.

  휴우~~, 저는 특례지만 현역 입대를 추천합니다. 장교, 그런 거 필요없이 그냥 사병으로 가시더라도 그게 나은 것 같습니다. 군대 안 간 석사들의 입장은 제가 겪어본 바로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일부는 운이 좋아서 꿩먹고 알먹기가 되지만 대개는 쓴 맛을 단단히 보게 됩니다. 자칫하면 인생 말릴 수도 있고요. 당장 돌아가는 길처럼 보이더라도....군대를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석사 전문연이 유용한 부류의 사람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다주어야 하는, 그런 분들입니다. 이 때는 남들보다 직장 경력을 먼저 가지게 될 뿐 아니라, 돈도 버니까 그냥 군대 갔다 오는 것보다는 이득이 있지요. 단 다른 여러 가지 진로 선택이 막혀버린다는 단점이 있으나 본인이 이미 그럴 수 밖에 없다면 전문연하는 것도 아주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고등과학원은 가장 들어가기 힘든덴데 ^^, 거기가 제일 마음에 드시나 봐요? 아마 순수과학을 맘 놓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작년 특례 TO현황이 나온 엑셀 파일을 보세요. 거기보면 어떤 기업, 국영 연구소가 TO를 받는지 훤~하게 나와있습니다. 이름만 알면 검색엔진으로 그 연구소 홈피에 가서 인사과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겠죠? 쭉 훏어보고 진학 후에 과연 그런 곳에 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유학가기 정말 힘드네요.. ㅠㅠ

  제가 아는 동기는 특례를 서울대 내에 존재하는 연구소에 적을 두고 박사과정 코스를 밟더군요. kaist박사의 경우는 자동적으로 병특 TO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알아보시길..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