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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국비유학 지원 놓고 찬반 [02.09.03/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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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4-02-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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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이공계대학 출신 유학생 1000명에게 한사람당 2만∼3만달러의 유학비를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과학자들은 대체로 기대감을 표시했으나 일부에선 ‘국내파’에 대한 홀대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물리학 교수 A씨는 "정부의 외국 유학 지원이 이공계 사기진작의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겠지만 우수한 인재를 이공계로 모으는 효과를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B씨도 "다른 분야의 학문도 그렇겠지만 자연과학이나 공학은 외국과의 학술교류가 특히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외국 유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대상자 선정 등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은 3일 "유학생 지원이 이공계 사기진작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 단체는 "해외유학에 관한 한 한국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장학금과 영주권을 줘가며 뛰어난 이공계 유학생들을 유인해가고 있다"며 "과학기술발전을 위해선 값싸고 우수한 유학생 유치가 필수적이란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뇌유출을 조장하는 것은 국내 이공계대학원을 궤멸시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일본은 과학기술 기반을 구축하면서 70년대 초반부터 자국내에서 키운 인재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내과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우리 스스로 과학기술인력을 키워낼 수 있는 사회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C씨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들은 능력이 같아도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에 비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부의 유학생 지원은 국내 박사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정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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