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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 81% "연구비 회계비리 있다" [02.10.1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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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4-02-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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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공계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의 81%가 자신이 속한 연구실에서 인건비 전용이나 교수의 연구비 착복 등 회계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같은 견해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이 지난달 국내 석․박사과정재학 및 졸업생 4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 해결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회계비리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연구과제 참여자의인건비를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주는 인건비 전용(48%)이었다. 나아가 영수증 조작 등을 통한 연구비 전용(12%)과 지도교수의 연구비 착복(12%)이 아직도 빈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대학원생의 27%가 자신이 참여하는 연구과제에서 자신의 인건비로 얼마가 할당돼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으며 31%가 책정된 금액 가운데 일부만 지급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대학원생의 78%는 행정이나 회계 업무 등 연구와 관계 없는 일에 동원돼 본업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조사 대상자의 48%는 자신의 지도교수가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과학기술인연합은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생각됐던 대학 연구실에서 가짜 영수증, 매출전표조작(카드깡) 등 행위가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로서도 충격적"이라며 "이같은 현실은 대학과 기업의 무조건적 외국학위 선호와 맞물려 국내 대학원생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연구과제마다 책정된 인건비를 현실화해 지급하고 국내 학위 취득자에게 외국 학위 취득자와 동등한 경쟁 기회를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 국가 연구개발의 큰 축인 대학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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