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 붕어빵기계

  반도체를 잘 만드는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다른 부분좀 손 안댔으면 좋겠어요. 쓸데없이 하드디스크나 CDROM 드라이브나 밥통, 세탁기나 청소기, 하다못해 택배회사에 할인점에... 모두 진출해버리니 왠지 오히려 전문성도 떨어지는거 같고, 그러다 보니 윗사람들은 이곳저곳 옮겨다녀서 뭐 제대로 하는거 없이 윽박지르는 기술만 늘어가고요.

  사실 대다수는 OEM 생산이니 직접 생산하는 것도 아니지만 브랜드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원인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브랜드보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사서 한번 디고 나면 그 담엔 정말 짜증나죠. 거기다가 같은 고장으로 A/S 수십번 하면 그 담엔 절대로 안삽니다. 사겠다는 사람도 도시락싸들고 말리죠.

  삼성이나 LG가 밥통, 세탁기, 청소기, CD-ROM에 진출하는 것은 기업홍보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를 사용하는 엔지니어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가전 제품 사용자와는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회사를 알리는 데는 부적절합니다. 밥통, 세탁기, 청소기 등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서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심어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가전제품 사업부문의 수익이 별로라도 계속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제품이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IC가 들어있다고 해도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별 관심사항이 아닙니다. 오직 겉에 찍혀 있는 상표가 제품 구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 겉에 전혀 모르는 회사의 상표가 있으면 소비자가 그 물건을 선택할 확률은 거의 0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반도체 쾌거라는 것도 하나의 기업홍보입니다. 사실 삼성 반도체의 쾌거는 언론 아니면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삼성에서 만드는 IC는 사용하는 엔지니어만 관심이 있지 그 이외의 사람들은 관심 밖입니다. 그런데 반도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삼성 반도체 쾌거라는 기사를 통해서 한국 첨단기술을 이끌어가는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머리에 확실히 심어지게 되어서 나중에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무조건 삼성을 찾게 됩니다.
저도 이 글을 적는 중간중간에 키보드에 있는 samsung, 모니터에 있는 samsung, CD-ROM에 있는 samsung을 보고 있습니다.

  삼성키보드나  공CD등을 파는게 그런거겠죠.. 그런데 삼성 씨디롬드라이브는 기술력이 정말 떨어지는 하급품입니다.

왜냐하면 뜯어보면 금방 알수있습니다.(요즘은 고쳐졌는지 모르겠지만)

  엘쥐 전자밥솥터져서 리콜하느라 피해가 커서 철수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중소기업영역은 중소기업한테 맡기겠다고,

  장비가 대부분 외제인것은 맞지만, 위의 의견은 정말 무식한(?) 발언이군요. 장비부터 칩까지 모두 한회사에서 생산하는곳은 전 세계에 없습니다. 그럴필요도 없고요..
극미세한 수많은 소자들을 수백공정을 거쳐 한칩위에 만들어서 90%이상의 수율로 양산한다는것은 대단한것입니다. 칩내 수백만개 이상의 컨택중 몇개만 불량이어도 fail입니다. 물론 장비도 좋아야하지만  공정기술력, 양산능력도 무시못하는 factor 입니다.

  헉....
저도 키보드도 삼성...
본체도 삼성...
모니터도 삼성...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