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의 실패 그리고 새로운 대안

글쓴이
신동혁
등록일
2003-01-03 16:09
조회
3,3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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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이번 정부에서 BK21이 실현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이공계 다니는 학생의 신분으로
상당히 반겨했던일이 생각난다. 하지만 실제 연구실에 들어왔을때, 그것은 하나의 미봉책인가?
아니면 무엇을 바라는 정책인가? 라는 의구심이 생겼고 결국 올말에 많은 학교들이 BK21성과가
거의 없었으며 탈락을 했다.

전자공학 대학원에 있는 석사과정의 학생에게는 아직도 그 BK21을 통해 우리가 얻은것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 뿐이다.

본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BK21의 지원을 받았었다. 그 지원은 단지 연구실 자재를
사고 남은 돈을 학생들에게 매달 40만원정도씩 용돈으로 주는 것이다. 돈을 주면 연구성과가
올라가는가? 비례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에는 화려하게 BK21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올라와있다. 본인의 연구실 또한 한번도 연계해본적 없는 연구실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하니.. 가라와 구라가 판치는 세상이 된것이다.

물론 BK21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정부에서 가끔 나와서 확인을 한다. 그냥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만... 그런 행동이 과연 시행 상태를 제대로 볼 수 있는것인지?  많은 문제점을 앉은채 지난 년도에 BK21의 지원이 끝을 맺었다. 돈주고 장난친 것인지? 뭔지?

만일 BK21을 논문 제출 순으로 해당 연구실에 지원을 했더라면 문제는 달랐을 것이다. SCI급 논문이
나오고 있는 연구실, 그리고 대학 교수들의 Full Paper가 나오고 있는 연구실에 대폭 지원을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대학 연구실들의 연구 능력이 많이 향상이 되었을 것이다. 단지 레벨이 높은 학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학계에서 인정받는 논문과 그 논문을 쓴 사람, 연구실에다가 전폭적인 지지를 했더라면......대학가에 남아있는 무수히 많은 어용교수들이 지금처럼 판치고 다니지는 않았을텐데..
지금은 연구 성과보다는 교수 개인의 정치력에 의존을 하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해도 한참은 심각한듯 싶다. 이공계의 확대를 위해서라면 철저한 연구와  그 연구 성과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 보다 쉽게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 김용국 ()

      교수 임용에서 부터 시작하는 정치력과 부조리에 정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더군요. 학생들만 불쌍합니다. 가라와 구라에 절벅을 친 논문도 제발 그만하길 바랍니다. 국제적으로 망신당하는 일이 더 생기지 않도록 말이죠.

  • 트리비어드 ()

      논문 생각하면 저도 양심에 찔리는게 많습니다. 논문쓸게 나와야 쓰는게 정상인데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짜내다 보니 퀄리티도 안되는 논문 양산에 동참한 꼴이 되었습니다. 

  • 최희규 ()

      쩝쩝... 제가 위의 글들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공감하고, 맞는 말이구나 싶지만... 사실은 신동혁님이 연구실에서 40만원정도 매달 받는 다는 사실이 너무 부러운 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러는 제 자신이 너무 싫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4만 5천원 하는 프린트 잉크가 없어 쩔쩔매고 있는 현실에서 암담하기만 할 뿐 입니다. 좋은 연구도좋고, 퀄리티 높은 논문도 물론 중요한데, 연구실 환경이 일단 기본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많은 지방대 연구실이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를 하고 있거든요... 이공계 뿐만은 아니겠지만, 연구실의 빈익빈, 부익부는 계속되어야 할까요? 안타까운 현실에 후배들 보기 부끄럽습니다...

  • 트리비어드 ()

      그리고 제가 최희규님한테 궁금한게 있습니다만 보통 지방대의 경우 학술 진흥 재단이나 산자부, 정통부 등에 프로젝트 제안서를 내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나요? 프로젝트가 자꾸 한 쪽으로 몰리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 이민주 ()

      프린터 잉크 리필용으로는 파일롯트 슈퍼블렉이 아주 좋습니다.  2000원인가 할겁니다. 리필 몇번 해보면  잉크 한방울 안떨어뜨리고 5분안에 할수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라면 비싼옷을 벗고 추리닝 등으로 갈아입으신후에 바닥에 신문지를 쫘악 깔고 휴지 1두루마리 정도 옆에 두시고 작업을 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아는분은 리필하다가 40만원짜리 양복을 버려서..(얼룩이 세탁도 잘 안됨) 배보다 배꼽이 훨신더 컷다는 말이 있더군요.. 주제에 벗어난말 해서 죄송합니다.

  • 이민주 ()

      그런데 인쇄질이 약간 떨어지기 때문에.. 제출용 서류등은 정품 잉크를 준비해놨다가 최종 프린트할때만 쓰는것이 좋지요... 리필쓰다가 프린터 망가지면 어떻하냐고요?? 리필 3번만 하면 프린터 1대값 뺍니다.  리필을 한 7번정도 해서 연속으로 써도 헤드에는 무리가 없더군요..  그리고 프린터에 충격이 갈수있는 요인이 전혀없습니다.  프린트 헤드는 잉크 카트리지에 내장되어 있으므로.. 안되면 카트리지만 새로 사면 되는데요 뭐.. 다들 아시는거겠지만... 그냥 써봤습니다.

  • 사색자 ()

      일반 데스크탑 잉크젯 프린터는 크게 두가지 방식입니다. 캐논 Bubble jet, HP의 Think jet으로 대표되는 Thermal jet방식, 그리고 엡슨등의 piezo 방식입니다. 전자의 경우, 프린터 헤드 수명이 후자의 경우보다 짧습니다. 신뢰성 유지를 위해 잦은 헤드교체가 요망되며 따라서 카트리지와 일체형식으로 판매를 합니다. 다행히 이 방식의 헤드는 저렴한 가격에 제작이 가능합니다. 피에조 방식은 수명이나 신뢰도가 훨씬 깁니다만 아직은 제조비용이 높으며 소형화에도 어느정도 제약이 따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리필잉크를 써도 상관없습니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리필잉크를 쓰더라도 전문 제조사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피에조 방식은 카트리지와 일체형이 아니라서 노즐이 막히게 되면 큰 돈이 들어갈 수가

  • 사색자 ()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필용 잉크만이 아니라 아예 카트리지화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더군요. 가격도 싸고 출력품질도 정품과 손색없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에는 더 다양한 선택이 있겠죠? :) 그리고, solid state wax를 녹여서 잉크로 쓰는 부류가 있습니다. 출력품질 굉장히 높고 손으로 문질러도 번지지도 않고 좋던데, 가격은 무지 비싸죠. 컬러레이저보다는 염가에 파는 것으로 아는데, 한번 보시면 출력품질에 만족하실겁니다. :)

  • fall ()

      동네 컴퓨터가게에 가면 몇천원 받고 잉크 리필 해주는것 같던데요.

  • fall ()

      누군가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SCI로 연구실적을 평가하는것이 너무 paper work에 치중하는 결과를 초래해서 문제를 유발시킬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주로 외국인들이 심사하는 sci 를 제외하고 어떤 잣대로 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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