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엔지와 전문연구요원제도.. - 박상욱

글쓴이
sysop2
등록일
2004-01-26 12:2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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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박상욱
 
제 목    싸이엔지와 전문연구요원제도..
 
운영진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욱이라고 합니다..

싸이엔지는 여러분 아시는대로 이공계를 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미력하나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운영진들은 모두 회원중에 자원봉사로 모인 사람들이고요.

여러 관련 현안중에서도, 특히 전문연구요원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6개월동안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두툼한 보고서를 완성하였고, 현재 인쇄중입니다. 아직 인쇄도 다 하기 전인데 보내달라는 분들도 많고, 여기저기 관련있는 기관과 인사들에게 파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정식 발간됨과 동시에 자료실에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게시판에 미처 공개하지 못하는 활동도 많았습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노무현 대통령의 전문연 관련 언급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연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고, 이공계 학장협의회의 학장님들과도 공조하고 있습니다. 기간단축 외에도 획기적인 개선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누가 그러더군요 "이렇게 바뀌면 10년해도 좋겠다"라고. 그런 말 나올만한 개선입니다.) 연초부터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전문연으로 복무중이고, 복무기간 단축이나 제도 개선의 혜택을 보기 전에 복무기간 만료를 맞을 만큼 말년입니다만, 전문연 관련 운동을 전개하면서도 문득문득 느껴지는 서글픔이랄까, 우려감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싸이엔지에 오시는 많은 전문연 분들이, 기간단축을 얻어내면, 이제 더이상 이공계 문제는 나몰라라, 나는 얻을 것을 얻었노라 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 섬뜩하게 들 때가 있습니다. 설마 그러진 않으시겠지만요.

전문연은 이공계 전체로 보면 극히 소수입니다. 전문연 문제가 매우 심각하지만 전문연 문제만 해결한다고 이공계 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할 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는 전문연 분들께서, 싸이엔지의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전문연 제도가 개선이 된다면, 그것을 고마와해서라도 더더욱 이공계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잡고 함께 나아가 주셔야 한다고, 또 그러실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연 문제 역시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제대로 된 제도 개선을 얻어내려면 멀었다는 얘깁니다. 전문연 제도가 중요한 이유는 잘못된 전문연 제도 운영이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비정규직에 시름케 하고, 열악한 처우를 감내하며 살게 하는 주원인중 하나로, 전문연이 아닌 젊은 과학기술인들까지 함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물귀신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기간 단축의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다들 좀 더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여 전체 이공계 인이 상생하는 길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재호 원츄 2004/01/08 x 
 
  shineroot 님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무엇보다 전문연들이 사회적 약자층인 점 때문에 공개적으로 목소리 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렇게 참고 지내다가 기간이 만료되면 지나간 과거는 잊는 형태가 되기 쉬운 점이 가장 큰 문제일 겁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단축되는 기간에 일희일비하면서도 진정으로 필요한 곳에는 힘을 모으기 쉽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싸이엔지의 노력이 더욱 의미있는 일이겠지요. 2004/01/08 x 
 
  shineroot 하지만, 또한 많은 분들이 전문연 문제를 이공계 문제 개선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보이든 보이지 않든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만 해도 분명 힘이 되는 부분이고요. 지금 상황은 백지 한 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연들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여건을 계속 만들어 간다면, 더 많은 분들이 근본적인 차원에서 동조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04/01/08 x 
 
  긍정이 쓰신 글이 의미 있습니다. 그동안 노력하신 것에 비해 전문연들이 보여준 성의에 많은 실망도 계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연 제도가 오늘날 이렇게 되기까지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당장 조금 편해질 것이라고 거시적인 안목이 가려진다면 또 다른 전문연과 같은 제도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슴의 불을 지핍시다.. 2004/01/08 x 
 
  shineroot 그리고 전문연 문제는 이공계 문제의 작은 일부분이 결코 아닙니다. 병역의무가 있는 대한민국의 이공계 문제 개선을 위한 가장 확실한 당근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시 말해, 가장 선봉의 위치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실효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전문연 문제의 실질적 개선은 이공계의 사회적 지위 개선과 관련해서도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더 많이 이공계로 끌어오고 성공적으로 사회로 배출할 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공계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도 없을테니까요. 2004/01/08 x 
 
  박대령 10년해도 좋을만한 제도가 나온다니 무척이나 기쁩니다. 전문연들의 마인드가 생각하고 계신거만큼 그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닐거라고 믿고있습니다만 고민속에서 발전이 이루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좋은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01/08 x 
 
  mhkim 저 같은 경우는 전문연이 작년에 끝났습니다. 대기업 전문연이기때문에 다른분들보다 훨씬더 혜택을 받았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불만은 더 많은것 같습니다. 가진자(?)일수록 다른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등한히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본다면 대기업 전문연들이 그런것 같습니다.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감등이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혜택만 받고 의무를 받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노력결과를 당연시할까봐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2004/01/08 x 
 
  전문연 2년차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복무가 끝난 전문연들과 복무중인 전문연, 전문연으로 편입하고픈 대학원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자는 내용이군여. 어떻게 하면, 전문연 제도개선과 더 나아가 이공계 기피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갖고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할 수 있을까여?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2004/01/08 x 
 
  벌써1년 정말 수고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항상 저는 관심을 가지고 사이엔지에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몸적으로는 동참을 못하더라도 이공계에 진학할 후배님들의 처우가 개선된다면 많이 도와드리겠습니다. 2004/01/08 x 
 
  song 운영진의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현 전문연제도는 비상식적인면이 너무나 많고 조항중에 헌법소원감도 상당합니다.(군복무 불인정으로 복무후에 공사, 공무원, 고시 시험에 나이제한이 걸리는 불평등.. 자유전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 업무지시, 전공무관 업무, 임금협상시 불이익등등...) 2004/01/08 x 
 
  song 그리고 원문에서 지적해 주신데로 전문연제도 개선없이는 이공계 과학기술자들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놈의 물귀신 현상~  2004/01/08 x 
 
  창민 제가 아는 후배가 이 제도를 악용한 사장 및 그 밑의 사람들로 인해서 산업스파이의 누명을 뒤집어 쓴채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대체 복무제도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고 여러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2004/01/08 x 
 
  익명좋아 싸이엔지 만큼 전문연구원 토론 이루어진 곳이 없는 것을 압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싸이엔지에서 논의된 이야기들이 정부에 꾸준히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이팅! 2004/01/08 x 
 
  박상욱 흘러들어가는게 아니고 대수로를 깔아 펌프로 뿜어대고 있습니다.^^ 2004/01/08 x 
 
  오동섭 휴..로긴안하고 글만 보다가 올만에 다시 들어왔습니다..힘이 되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후배가 이번에 그리고 석사 과정에 들어갈 후배들이 전문연에 대해 물어보면 답답한 마음이 반입니다..모두모두 그냥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4/01/08 x 
 
  시렌 화이팅..^^.. 2004/01/08 x 
 
  정우성 대수로도 엄청 크게 만들어서 뿜어대고 있죠. 2004/01/08 x 
 
  전문연 2년차 정말 기대됩니다.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2004/01/09 x 
 
  김세훈 저도 어떻게 보면 전문연이라서 연구소에서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인데, 다른 전문연들, 산업기능요원들은 쉽지 않은 생활을 하는거 같았습니다. mhkim님 말씀대로 후배들이 전문연제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선배된 입장에서 이 제도를 주의깊게 봐야 되겠네요. 2004/01/09 x 
 
  요피 화이팅~~ 2004/01/09 x 
 
  궁금해요 전문연 제도는 말도 안되는 조항들로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분명 이공계의 발전, 국가경쟁력 제고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빛이 바래고 있지요. 싸이엔지의 이러한 시도는 아름답습니다. 힘이 닿는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4/01/09 x 
 
  whiteTiger 정말 든든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2004/01/10 x 
 
  황인용 운영진분들.. 또... 애써주시는 여러 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이 동참하지 못해서 부끄럽네요. 힘이 닿는 다면 돕겠습니다. 2004/01/15 x 
 
  박창연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 사이트가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4/01/15 x



 2004년 1월 7일 직장/대학원/병특 게시판에서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adujob&page=2&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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