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실패] 추천합니다.

글쓴이
Atipico
등록일
2010-06-04 09:18
조회
7,3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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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여기 월스트리트 최고의 투자 드림팀이 있었다. 투자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교수 두 명, 월스트리트 최고의 트레이더, 일류대학을 나오고 경제학을 공부한 수재들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한 마디로 금융 이론과 실무가 완벽하게 결합된, 꿈처럼 완벽한 ‘드림 팀’이었다.
명성에 걸맞게 그들은 매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든 투자기록을 갱신했다. 2년 만에 5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4년 만에 400%라는 천문학적인 기록을 갱신해 나갔다. JP모건, 리만브라더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유수한 은행들이 앞다투어 그들에게 투자했다. 외국 유명 은행들마저 그들과 함께하지 못해 안달이었다.
그러나 성장만큼이나 몰락도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이 진행되자 그들은 한 달 만에 1조 달러가 넘는 자본금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들과 함께했던 월가와 유럽 주요 은행들마저 엄청난 위험에 연쇄적으로 직면하게 되었다.
‘LTCM’,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세계인은 물론 자국인 미국인의 99%가 이름도 모르고 있던 이 소규모 투자회사 때문에 바야흐로 전 세계의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등 거물 투자자들과 앨런 그린스펀이 이끄는 미국연방준비은행까지 나서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여만 했다.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의 실패를 다룬 책입니다.
블랙스완에서 탈레브가 언급했던 위험이 이러한 것인듯.

  • 개츠비 ()

      철저하게 무장된 회사라고 들었는데...
    러시아 모라토리움 때문에 망한건가요?

  • Atipico ()

      리스크 차익거래로 재미를 보던 LTCM..
    러시아가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뒤 전세계 시장에 혼란이 오고
    안전한 채권과 위험한 채권 간에 크게 벌어진 스프레드가 좁아지지 않았습니다
    투자 규모가 굉장히 컸던 LTCM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구요
    러시아 모라토리움이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단값의 확률을 갖는 사건을 무시한 결과죠

  • someone ()

      이 책 교보문고에서 절판이던데요, 금융권 책들이 얇은 독자층으로 인해서 절판 잘 되는 듯.

  • 김재호 ()

      Gaussian 좋아하는 경제학자들의 이론에 따라 거래를 했으니 말아먹을수밖에요.. 금융시장이나 사회에서의 데이터는 heavy-tail 이거늘...

    세상이 Gaussian 이라고 굳게 믿는 경제학의 이론을 따라가면 평소에 조금씩 조금씩 벌다가 큰 사건 터지면 많이 잃는 법이고,

    거기에다가 엄청난 레버리지를 해놨으니 조금씩 조금씩 벌다가 많이 잃는 수준을 넘어서

    많이 많이 벌다가 완전 파산...

    Nassim Taleb 의 Black Swan 추천합니다.

  • MiguelAngelCott… ()

      someone님 말대로..
    강남교보에서 절판이더라구요. 아쉽습니다 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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