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를 엔지니어 답게 대우하지 않는 사회가 짜증스럽습니다.

글쓴이
yebaldda
등록일
2002-11-18 19:58
조회
7,103회
추천
8건
댓글
16건
사이엔지를 하루에 5번 이상은 둘러 보는 열성팬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것은 요즘 엔지니어로서..아니 좀더 엄밀이 이야기 하면 비 고용인으로
짜증스러운 일들이 있어서 넋두리와 함께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저는 3학년 컴퓨터 전공의 학부 생(26)입니다. 임베디드 시스템 경력 2년차 새내기 엔지니어 입니다.
개인적으로 컴퓨터라는 학문이 재미 있어서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엄청난 내공은 아니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수주 받아서 진행하면서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2년동안 새내기 엔지니어지만 제가 맡은 일은 책임지고 깨끗하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벤처라는 곳에 있는 거짓과 술수로 가득찬 고용주들에 대해  짜증과 환멸로 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짜증나는 이런 생활이 제가 엔지니어로써 달려왔던 시간들을 후회하게 만듭니다.

저는 처음 들어간 회사부터 운도 없이 거짓과 술수로 가득찬 사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3개월 짜리 프로젝트를 1개월 지난 시점에 제게 맡기면서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2개월 만에 완료를 해줬답니다. (한달동안 집에 3번 갔습니다.)  그리고 유지보수를 위한 작업 1개월을 마치고 총 3개월 동안 회사에서 일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일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보수를 요구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사장이 기가 막힌 말을 합니다.

'내가 언제 돈 주기로 했었나?' ㅠ.ㅠ

그 시점이 완전히 일이 끝나지 않아서 저는 소스/문서등을 담보로 돈을 달라고 요구 했습니다.
별 소리 다 들어가면서 220만원을 간신히 받기로 했었습니다.
(한달에 77만원정도.. ㅠ.ㅠ 무슨 경리도 아니고..)
돈을 다 받았으면 좀 나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에 50만원은 안주더군요. 제가 받은 돈은 모두
170만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엔지니어를 처음하고 당한 일이라 넘 기분이 상했고 '내가 왜 엔지니어를 시작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래도 컴퓨터가 잼있어서 엔지니어만으로 가질 수 있는 학문의 기쁨으로 저는 그냥 털어 버리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받아서 일을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일이 모두 정리되고 제가 일한 대가를 받고 싶은데... 2달 가까이 돈을 주겠다는 회계 담당자는 전화를 받지 않고 회사에서는 담당자 외근 갔다고 하고.. 전화를 30번은 넘게 한 것 같습니다.



힘듭니다.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추신 : 계약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받을 돈, 기간을 모두 명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돈을 받아야 하는 회사도 조맣간에 망할
것 같습니다. 30%는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이공기피 ()

      일단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하세요. 인건비라 가능할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변호사 홈피등을 참고해서 꼭 법적 대응을 해야합니다. 그런 악덕 업주는 물을 맥여야 합니다.

  • 고양이 ()

      그 사람의 신상명세를 까발려서 이 업계에서 완전히 매장해 버립시다. 다시는 사업같은거 생각 못하도록...

  • 트리비어드 ()

      어차피 망할 회사면 켕길 것도 없네요. 맘놓고 법적 대응하세요. 그리고 계속 프리랜서 경력이 쌓이면 언젠가는 빛보실 날이 있겠지요.

  • 맹~ ()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세요.. 그냥 넘어가면 피해자만 늘어납니다..

  • 임호랑 ()

      일단, 그 악덕 기업주 이름을 좀 알려주세요.

  • 푸푸 ()

      홍홍 그런 사람도 있었나요?

  • song ()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으려면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악덕업주 이름을 알리는 것이 어떨지요..

  • 강산… ()

      네, 공개해 버리시죠

  • song ()

      그런 악덕 기업주가 이 바닥에 있는한 님과 같은 똑 같은 피해자가 계속 생길것 같아요.

  • yebaldda ()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 우울 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군요.

  • yebaldda ()

      이번 달까지만 기달려 볼려고 합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 yebaldda ()

      그리고 제 친구 같은 경우도 제가 처음 당했던 회사의 사장에게 임금으 받지 못해서 법원에서 가압류 신청을 해 승소를 했습니다.

  • yebaldda ()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노무사'라는 분들을 통해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 yebaldda ()

      그것도 사람 쓰는 일이라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 벌어 질 것 같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협학을 하며 돈을 줄 수 없다고 하는 군요. 저두 그 사장 주의 깊게 쳐다볼 겁니다. 참을 수 있을때까지 참았다가 아니다 싶으면 신상 공개 하겠습니다.

  • yebaldda ()

      많은 분들 리플 주셔서 갑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fall ()

      벤처에서 님처럼 너무 열심히 일하다가 병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건강도 생각하면서 적당하게(?)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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