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원을 민족성지로 지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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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wkdrkq  (121.♡.11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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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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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효창원의 역사적 의의

효창공원 (孝昌公園)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동, 청파동2가 및 마포구 신공덕동·공덕동 일대 국유지로서 123,307㎡ 의 부지로 1989년 6월 8일 사적 제330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은 본래 조선 제22대 정조의 큰 아들로 5세에 죽은 문효세자(文孝世子)의 무덤인 효창원(孝昌園)이 있던 자리이다. 그 후 경내에 문효세자의 생모인 의빈(宜嬪) 성씨(成氏), 순조의 후궁인 숙의(淑儀) 박씨(朴氏), 숙의 박씨의 소생 영온 옹주(永溫翁主)가 안장되었다.

일제가 1924년 6월에 효창원의 일부를 효창공원으로 개발하고, 패망 직전인 1945년 3월에는 문효세자 이하의 무덤을 모두 서삼릉(西三陵, 고양시) 경내로 옮김에 따라 효창원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광복과 더불어 환국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은 조국 광복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봉창(李奉昌), 윤봉길(尹奉吉), 백정기(白貞基) 의사(義士)의 유해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허묘가 비석도 없이 의사들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안중근(安重根)의사의 가묘(假墓)는 김구주석의 주도로 1946년 7월 효창공원의 중심지에 국민장(國民葬)으로 안장하였다.

이어 1948년 9월에는 중국 땅에서 순국한 임시정부 의장과 주석을 지낸 이동녕(李東寧)과 국무원비서장(國務院秘書長)을 지낸 차이석(車利錫)의 유해와 군무부장(軍務部長)을 역임하고 귀국 후 서거한 조성환(曺成煥)을 공원 동남쪽 언덕에 안장하였고, 1949년 6월 미국과 소련이 남과 북에 단독정부를 획책하려 하자 이를 거부하던 김구주석은 남북에 분단정권이 들어선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1949년 6월 26일 흉탄에 의해 돌아가셨고 역시 국민장으로  효창공원에 안장 되었다.  암살자의 배후에는 분단 고착화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정권적 차원의 세력이 있었음이 선생 가신 지 46주년이 되어서야 겨우 국회진상규명특별위원회에 의해 밝혀졌다.

김구 선생이 흉탄에 쓰러지자 국민장으로 공원 서북쪽 언덕에 모시어 부근 일대가 선열묘역(先烈墓域)으로 변하였다. 그러나 제2회 아시아축구대회 유치를 구실로 효창운동장이 1960년에 묘소 바로 앞에 개설되면서 약 15만 그루의 나무와 숲 속의 연못ㆍ섬 등이 헐렸다. 이 같은 경로를 거쳐 1972년 서울특별시에서 효창공원 조경 사업을 10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일반인의 공원 출입을 금지하였다. 1977년 7월에는 건설부에서 ‘효창공원’으로 고시(告示)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60주년인 1979년 4월 13일 효창공원순국선열추모위원회 주관으로 7위 선열합동추모제가 거행된 이후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1988년 12월부터는 효창공원 정비공사가 정부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의열사(義烈祠)와 창열문(彰烈門)이 건립되고 묘역 확장과 정비가 마무리되고, 1989년에는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효창공원에는 선열묘소 외 공원관리소ㆍ어린이놀이터ㆍ체육시설, 1969년에는 원효대사의 동상과 반공투사위령탑 등이 건립되었고, 대한노인회중앙복지회관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백범 기념관이  2000년 6월 26일에 기공하여 2002년 10월 22일 개관하였다.

2.효창공원의 이용실태

효창공원은 지역주민들의 체육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때로는 공원 내에서는 음주가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백범기념관 내에서도 갖가지 잡다한 행사가 치러지는 등 민족 성역으로서의  의미를 되 세길 만한  장소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은 1960년 효창공원에 운동장을 지었고, 이때부터 효창공원은 효창운동장으로 불리며 ‘효창원’이 독립투사들이 안장된 성역이라는 이미지는 점점 퇴색되었고, 박정희 정권은 한술 더 떠 현재 열사들의 사당자리에 골프장 공사를 시도하다가 의식 있는 선각자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은 선열들의 묘소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북한방공투사 위령탑을 세우는가 하면 김구 선생 묘소 옆에 노인 회관을 만들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천년만년 이어갈 조국을 위하여 한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민족 선열들이 자리한 효창원을 파헤치고 탄압을 가하는 믿기지 않을 일이 현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구 주석을 암살한 이승만 정부와 친일인맥들로 정권 기반을 다진 이승만 정부로서는 국민들이 숭앙하는 효창원 묘역이 눈엣가시로 보였던 것이다. 경찰이 길목을 막고 묘소참배를 제지하자 줄을 잇던 참배객은 끊기고, 유가족까지 검색 당했으며 ‘백범일지’는 금서로 인식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효창원 주변 여관에 들었다가 통금이 풀리는 즉시 경찰이 없는 새벽에 참배하고 줄행랑치는 도둑 참배객들은 끈이지 않았고, 1956년 5월 공병대 불도저에 의해 묘역의 수많은 나무가 파헤쳐지자 소식을 접한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신창균 선생이 불도저 앞에 드러눕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산 선생은 당시의 참혹한 심정을 다음과 같은 시로서 표현했다.

효창공원을 통곡함

효창공원에
스산한 바람 불고
처절한 비 내리는데
통곡하며 부르노라
일곱 선열의 영혼을
땅속에 묻힌 말라버린 뼈
일찍이 무슨 죄를 졌기에
멋대로 공병대의
괭이 아래 파헤치는가.

저 남한산(南漢山 남산)
저 탑골공원을 보라
하늘을 찌르는 동상이
사람의 넋을 빼앗는구나.
독재의 공과 덕이
지금은 이렇듯 높을지나
두고 보시오
상전(桑田)과 벽해(碧海)
일순간에 뒤집힐 것을.

3.민족 성역으로 지정하라

광복 60년을 맞아(2005) 정부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를 추진키로 하였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독립공원화 조성사업’을 계획하면서 그 목적을 “효창공원을 성역화 하여 민족정기를 고취시킨다.”고 선언하였으나 아직까지 독립공원으로서의 위상은 찾아보기 힘들고  공원의 조경공사를 다시 한 것에 불과할 따름이다.

민족 성역화공원 으로서 효창공원을 ‘독립공원’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 시설물을 철거하여야 할 뿐만이 아니라 공원 전체를 녹지로 조성하고,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 또한 민족사적 의미가 있는 행사를 치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지자체에서(용산구청) 시행하는 정신요양원 시설이나 노인 복지회관 등의 신축 등으로 효창원이 야금야금 훼손되고 상처를 입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3월 28일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명분 있는 일은 행정적 이해관계 없이 효창공원이 역사적 의미가 완전히 복원될 수 있도록 특별관리"하라고 지시하였고, 이해찬 총리는 "효창운동장을 포함(철거) 법적(사적지) 성격을 명확히 하고, 서울시와 협의 독립공원으로 지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의 지속적인 수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민족 애국단체들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족성역화 작업은 겉돌고만 있다. 뿐만 아니라 대선기간에 맞추어 온갖 정치적 행사들이 백범기념관에 치러지면서도 정작 주체 당사자들은 선열들의 묘소를 참배하거나 독립공원으로의 격상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이제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의 헌법의 이념대로 각 민족 애국단체는 물론 시민단체가 나서서 효창공원을 성역화 공원으로서 독립공원 내지는 민족공원으로 지정하여 후세에까지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전우와 민족 (www.junwoominj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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