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잠시 단상....
- 글쓴이
- 남이현 ()
- 등록일
- 2002-03-0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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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작년 변시 1차 시험에 붙고...올해 2차 시험을 위해 한달 있다가
지금 다니는 네트워크 장비 회사를 휴직할 생각인데....왠지 씁슬하다.
변리사...나름대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발명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 발명을 공개시켜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일조하는거...가치있고 중요한 일이지......
그런데 계속 기분이 찜찜하지 않을 수 없는건...내가 남의 발명에 권리를
주는 일에 대한 보람보다는...변리사가 돈벌이가 된다길래...먹고사는데..
걱정할 일이 없다길래...이 길로 뛰어들었다는 거다.
그리고 나를 더 찜찜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나의 숨어 있는 창의력과 지적인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게 만드는 이 일이 재미있는데...그냥 재미만으로 살기에는
현실이 너무 무겁다. 일이 재미난건 좋지만 반지하에서 7년간 자취하는
현실은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은 시간도 촉박하고 다른걸 생각할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새벽에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그냥 괜시리 나도 한심스럽고..
나를 이런 곳으로 내 몰고 있는 현실도 답답하고...그리고...문득 지금은 미국에 있는
친구의 한마디가...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 노력하는거? 물론 중요하지...그렇지만 어느 트랙을 잘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정말 노력보다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쩝......
발명가(기업 또는 개인)는 발명을 하고 변리사는 그 발명을 특허받을 수 있게 해준다.
변리사가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발명을 하는 사람이 특허받을 수 있게 하는 사람보다
더 가치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 그리고 더 창조적이고
재미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난 내일도 시험공부하러 도서관 갈꺼다.= =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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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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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제대로 살고계신겁니다. 자신에 대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좋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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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령
()
IP :
저도 지금 생각은 돈을 일단 많이 벌어서 그 돈을 가지고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아마추어적인 방향일지라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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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령
()
IP :
열심히 살자구요.. 그리고,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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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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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사는덴 정답이 없다고 봅니다. 어느 분야든 자신, 가족, 그리고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 문제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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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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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노력도 뭉요하지만 선택 또한 중요합니다. 어떤선택을 하느냐에 의해 인생이 버뀌는 경우를 많이 보았거든요. 열심히 하세요. 답은 남이현씨 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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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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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마음만 가지고 계시다면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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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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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공감합니다...노력만으로는 안되는게 이 세상이죠..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보셨나요? 사기를 저술하게 된 동기...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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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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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신이 가는길에 모든걸 걸어보십시다...그럼 무엇이든 되겠죠...그런 희망속에 살아가는게 우리네 삶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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