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국내 자연계 석, 박사 실업률 심각
- 글쓴이
- 정문식
- 등록일
- 2004-09-27 10:45
- 조회
- 3,285회
- 추천
- 0건
- 댓글
- 0건
관련링크
국내 자연계 석·박사 실업률 심각
국내 전체 실업률이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물리학.화학.수학 등 자연계 석.박사 인력의 실업률은 여전히 IMF 직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자연계 고급인력의 실업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가 27일 국회 미래전략특위(위원장 안상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연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은 98년 15.4%, 99년 19.6%, 2000년 16.2%, 2001년 16.2%, 2002년 14.7%, 2003년 16.6% 등으로 IMF사태 이후에도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실업률은 지난 98년 7.0%로 최고를 기록한 뒤 99년 6.3%, 2000년 4.1%, 2001년 3.8%, 2002년 3.1%, 2003년 3.4%로 떨어지는 등 상당히 호전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의 경우 자연계 석.박사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에 비해 2.2배 높은데 그쳤으나, 99년 3.1배, 2000년 4.0배, 2001년 4.3배, 2002년 4.7배, 2003년 4.9배로 해마다 그 비율이 높아졌다.
미래특위 관계자는 "전체 실업률은 크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계 석.박사인력의 실업률은 IMF 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연계 홀대와 자연계석.박사 졸업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연계 석.박사 졸업자는 지난 98년의 1만5천770명에서 2003년에는 2만2천918명으로 6년만에 45%(7천148명)나 폭증했으나, 취업자는 98년 1만3천342명에서 지난해 1만9천112명으로 5천770명이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
이공계 석, 박사 실업이 사회 문제화된지도 거의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 개선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여?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력 인플레이션'과 '청년 실업'으로 인한 '범핑 효과'도 한 몫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의 처지에서 볼 때, '괜찮은 직장'이 갈수록 줄어드는 분위기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관계 없이 '가방끈'을 늘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으니 말이져... 그리고 대학의 입장에서 볼 때, 등록금 수입이 늘어나니 상당히 짭짤한 장사져...(가능성도 희박한 '학업'에 돈을 쏟아붓는 학생과 학부모의 허리는 휘겠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와중에서 교육의 부실로 인한 과학기술인의 질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과 질의 불균형은 과학기술인의 '탈숙련화'를 가져오게 되고, 결국 과학기술인 집단 자체가 도매금으로 '소모품'으로 몰리는 그럴듯한 '명분'을 제공할 것입니다. 물론 사용자들은 싼 값으로 아무때나 '골라 먹는' 재미가 있으니 좋겠져...
다소 음모론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이공계 박사 실업 문제를 걱정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아마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부류들이 엄존하고 있지 않나 봅니다. 대학과 사용자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정상적인 교육과 훈련만으로는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기 어려운 현재의 기형적인 인력 상황에서는, 비록 '도피성'이라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교육연한을 연장하는 것이 다소나마 시간을 버는 길이 되겠져... (즉 당장 손해보는 이들은 아무도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속으로 곪아들지 않는 이들 역시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국내 전체 실업률이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물리학.화학.수학 등 자연계 석.박사 인력의 실업률은 여전히 IMF 직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자연계 고급인력의 실업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가 27일 국회 미래전략특위(위원장 안상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연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은 98년 15.4%, 99년 19.6%, 2000년 16.2%, 2001년 16.2%, 2002년 14.7%, 2003년 16.6% 등으로 IMF사태 이후에도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실업률은 지난 98년 7.0%로 최고를 기록한 뒤 99년 6.3%, 2000년 4.1%, 2001년 3.8%, 2002년 3.1%, 2003년 3.4%로 떨어지는 등 상당히 호전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의 경우 자연계 석.박사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에 비해 2.2배 높은데 그쳤으나, 99년 3.1배, 2000년 4.0배, 2001년 4.3배, 2002년 4.7배, 2003년 4.9배로 해마다 그 비율이 높아졌다.
미래특위 관계자는 "전체 실업률은 크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계 석.박사인력의 실업률은 IMF 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연계 홀대와 자연계석.박사 졸업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연계 석.박사 졸업자는 지난 98년의 1만5천770명에서 2003년에는 2만2천918명으로 6년만에 45%(7천148명)나 폭증했으나, 취업자는 98년 1만3천342명에서 지난해 1만9천112명으로 5천770명이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
이공계 석, 박사 실업이 사회 문제화된지도 거의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 개선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여?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력 인플레이션'과 '청년 실업'으로 인한 '범핑 효과'도 한 몫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의 처지에서 볼 때, '괜찮은 직장'이 갈수록 줄어드는 분위기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관계 없이 '가방끈'을 늘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으니 말이져... 그리고 대학의 입장에서 볼 때, 등록금 수입이 늘어나니 상당히 짭짤한 장사져...(가능성도 희박한 '학업'에 돈을 쏟아붓는 학생과 학부모의 허리는 휘겠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와중에서 교육의 부실로 인한 과학기술인의 질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과 질의 불균형은 과학기술인의 '탈숙련화'를 가져오게 되고, 결국 과학기술인 집단 자체가 도매금으로 '소모품'으로 몰리는 그럴듯한 '명분'을 제공할 것입니다. 물론 사용자들은 싼 값으로 아무때나 '골라 먹는' 재미가 있으니 좋겠져...
다소 음모론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이공계 박사 실업 문제를 걱정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아마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부류들이 엄존하고 있지 않나 봅니다. 대학과 사용자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정상적인 교육과 훈련만으로는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기 어려운 현재의 기형적인 인력 상황에서는, 비록 '도피성'이라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교육연한을 연장하는 것이 다소나마 시간을 버는 길이 되겠져... (즉 당장 손해보는 이들은 아무도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속으로 곪아들지 않는 이들 역시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