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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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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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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업 배려차원"-"강자의 오만"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서 취업재수생들의 응시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해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9월 초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차원의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공고하면서 지난 8월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에게만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출신대학이나 전공에는 제한을 두지않으면서 대학졸업 시점만은 지난 8월과 내 년 2월로 국한했다.

이는 대학졸업을 전후해 단 한 차례의 응시기회만 부여함으로써 취업재수생은 받지 않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응시자격을 제한하지 않으면 그만큼 더 좋은 인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삼성 선호현상으로 빚어질 수 있는 대졸 채용시 장의 왜곡을 막기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즉, 삼성 공채에 탈락한 뒤 임시로 다른 직장에 다니며 재수, 삼수를 해 삼성으 로 직장을 옮김으로써 빚어지는 다른 기업들의 인력수급 차질을 염두에 둔 큰 시각 에서 나온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수시모집 때 응시자격을 6개월 가량 완화한 결과 신입사원의 17 % 가량이 다른회사에서 임시로 직장생활을 하다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삼성은 밝혔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응시자 5만5천여명 중 지원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기회를 받지못하고 탈락한 2만여명 가운데 상당수 는 이런 취업재수생 제한 조건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졸 취업재수생들은 그러나 졸업시점에서 단 한 차례의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 다고 해서 그다음부터 응시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은 '강자의 오만'이라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원하는 인재를 뽑는 것은 기업 마음이지만 점점 더 치열해지는 취업경쟁속에 한 번의 실패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박탈하는 것은 가혹하고 불 공평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4년제 대학 36개교의 취업률이 60%에 불 과한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의 취업재수생 응시제한은 응시기회는 주되 채용과정에서 감점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취업재수생들의 주장에 모두 일리가 있다"면 서 "인재선발은 기업의 철학이 담겨있는 고유의 영역이고 사회흐름 역시 무시될 수 없는 만큼 합리적 접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omns@yna.co.kr
2004.10.5 (화) 06:46    연합뉴스

  • who cares? ()

      예전에 역시 생각한 일이긴 하지만, 중소기업인력난은 핑계일 뿐이고, 사회경험 없어서 좀 더 싸고, 좀 더 고분고분한 세뇌시키기 편한 인력(인재가 아닌)을 필요로 할 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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