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비정규직 이공계 연구원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11-09-30 01:47
조회
5,2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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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수출대국 신화는 이공계가 이뤄낸 성과인데
국공립 연구소까지 푸대접… 정규직 연구원 채용 늘리고
연구 인센티브 대폭 개선하며 기업들이 인재 육성 앞장서야

명문 사립대 화학과 A 교수는 길고 험난한 경쟁을 뚫고 해외에서 귀국해 대학에 자리를 잡았으나 늘 걱정이 많다. 초기에 아무것도 없는 연구실 정비를 위해 빚을 졌고, 최근에는 자녀 사교육비 충당을 위해 다시 부모 도움까지 받게 됐다. 대덕연구단지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B 연구원은 이곳 연구원들의 자녀가 부모에게 반항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가 "아버지처럼 과학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7위의 수출국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반도체와 정보통신 기기, 선박과 자동차 등 이공계 기반의 산업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 덕분이다. 또 미래의 신(新)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제약, 콘텐츠·소프트웨어 등도 이공계 인재들이 주축이 되어 끌고 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리나라 인재들이 이공계를 거부하고 이탈하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자칫 국가의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미래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어 갈 원동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공계의 인재 부족 현상은 단지 특정 전공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큰 범주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공계 기피 현상 해결 방안으로 의·치대 정원을 크게 늘려 의사라는 직업의 수익성을 낮추면 인재가 어느 정도 분산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공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의·치대 쏠림 현상을 더 심화시킨 것일 뿐,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이공계 자체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해결 방법도 거기서 시작돼야 한다.

이공계를 선택하는 인재들에게 부(富)와 명예를 포기하고 순수하게 연구에만 매진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이제 더는 유효하지 않다. 현재 정부와 각종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이공계 우대 캠페인과 정책도 일부 도움은 되겠지만, 더 큰 부와 명예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이공계로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29/2011092902403.html?news_top


이공계 교수와 연구원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특히나 공공기관 선진화 때문에 더 악화된 듯 하군요.
필드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체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R_B_ ()

      저기 위에 계신 높으신 분들은 돈 잘 벌어주는 이공계 노동자가 필요한 것 뿐입니다.

    정치인들이 이공계 우대 정책 추진하겠다는 거 다 쇼에요. 쇼.

  • 스포일러 ()

      국공립 연구소는 소위 말하는 신의 직장입니다. 이공계문제 운운하면서 상위 1% 이공인이 가지는 꿈의 직장인 정출연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나쁘게 말하면 정치적인 거고, 좋게 말하면 멍청한 거죠. 단적으로 고딩들이 이공계에 안가고, 대학생들이 대학원에 안가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게 될 미래의 직장의 99%를 차지하는 사기업 연구원들의 처우(정년, 근무량)가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 행운아 ()

      실력있으면 한국을 뜨는 것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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