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과연 인류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글쓴이
MJ
등록일
2002-10-0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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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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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현대사회에 과학기술은 무지막지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 정보기술을 비롯 여러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촐한 한 공대생으로써 '아 참 세상 좋아 졌구나'란 생각을 하는 동시에 '아 정말 세상 무서워졌구나'라는 생각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명공학이 발달하므로써 각종 불치병을 치유하고, 정보기술로 각종 정보의 공유, 운송기술 발전으로 인한 시간 단축, 등 여러방면에서 인간의 삶을 많이 높이는 방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 여자가 가사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 것도 과학이 굉장히 많이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ironic하게도 과학이 우리에게 준 무서움 또한 굉장합니다. 매트릭스 영화에서 나오는 그것과, 미국과 소련이 보유한 지구를 수십분 내에 파괴할 수 있는 무기, 선진국과 후진국과의 빈부격차, 인구포화문제, 환경파괴 문제 등 좋은점 못지 않게 나쁜점도 많습니다.

과학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말과글'시간에 인문학과 강사님이 과학의 미래는 암울하다. 인문학에 전제된 상태에서 과학은 발전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과학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상태에서 과연 제대로 supervised된 상태에서 발전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p.s. 맞춤법 많이 틀린 것 같은데 봐주세요^^;;;

  • 박상욱 ()

      과학이 인문학의 supervise를 받아야한다는 것에 많은 과학자들이 찬성하지 못하지요. 과학의 미래를 예단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의 이점과 무서운 점은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에 의해 컨트롤되어야 합니다. 가장 많은 예로 들어지는 맨하탄 프로젝트는 과연 누구의 어떤 필요에 의해 누구의 supervise를 받아 이루어진 것인지요? 아무튼 이 논쟁은 해묵은 것이기도 하고, 너무나 큰 주제이기도 합니다. 

  • 박상욱 ()

      예전에 이 주제에 대해 오세정교수와 김환석교수간에 설전이 벌어진 적이 있고, 자유게시판에 퍼와서 남아있습니다. 검색해보시길... 위에서 밝혔듯 저 개인적으로는 오세정교수 의견쪽에 가까우며, 과학 민주화엔 찬성하나 그 '민'이 바로 과학기술인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여유가 있을 때에 좀 길게 쓰고 싶기도 하군요.

  • Myth ()

      자, 비유를 한 번 해보죠. 군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참 고약한 곳이죠. 돈 많이 잡아먹지, 젊은 남자들 데려다 몇 년씩 썩게 합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군대의 존재를 용납합니다. 왜냐? 현실적으로 군대가 없으면 뻔히 다른 나라에 잡아먹힐 걸 아니까요(뭐, 무정부주의자들은 제외해야겠죠?) 근데, 군대라는 곳이 상명하복에 사람죽이는 기술 배우는 곳이라서 군납 비리에, 의문사에 심심찮게 문제점들이 발견됩니다. 그리하야, 어느날 일군의 민간인들이 전투기도 자기가 사고, 사격술도 자기가 가르치겠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자유, 평화, 평등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군대는 우리들이 supervise해야겠다고 하는 겁니다. 자,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분들에게 군대를 맡겨야 할까요?

  • Myth ()

      저는 과학을 supervise한다는 표현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학문은 일종의 독립적 개체입니다. 서로 영향을 받고 변화해가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상하관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인문학자들의 말들 들을 때마다 그들의 우월의식을 느낍니다. 과학이 진정으로 인류에 보다 공헌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양의 범주에 과학관련 지식이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일 겁니다. 전 대학의 교양관련 커리큘럼에 커다란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공 계통에게도 당연히 더 많은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 것도 사실일 거구요. 저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과학을 supervise하겠다는 인문학자들이여, 차라리 이공 계통 학부생들을 위한 강좌나 하나 더 개설하라고 말입니다.

  • 소요유 ()

      Myth님 논리에 찬성 한표 !  그렇습니다. 인문학에서 과학은 이끌려고한다면 우선 '군대'라는 인간의 이성을 넘어 존재하는 집단에 대한 인문학적인 태도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생존이란 것은 가끔 인간의 이성적 차원을 넘어가게 됩니다. 이런 의미로  바라본다면  과학의 미래가  암울한 것은  그만큼 인문학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말입니다.  인문학에서 보는 과학이란 '피상적인 과학' 즉  문명이란 이름으로 들어난 부분 중에서  인간이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보기 때문입니다.

  • 소요유 ()

      과학의 오류에서 가장 큰 오류라면  '더많은 인간이 지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한 점'입니다. 이 문제 하나를  인문학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면 전 과학이 인문학에 의하여 수퍼바이징 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아마 이것은 군의 존재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문학적인 영역을 벗어날 겁니다. 결국 과학의 문제는 과학으로 풀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 문제만해도 '대다수의 쾌적한 삶 - 전기 - 환경에 영향 최소화 -  일정한 위험성 감수'라는 테두리 내에서는 어쩔 수 없는 대안일지  모릅니다.  아니면 국민 대다수를 쾌적한 환경이 될 때까지 '없애고'  남은 소수의 대다수가 쾌적하게 지내던가.

  • 소요유 ()

      제 논점은 '과학의 암울함'을  벗어나려고 '과학을 옥죄면 아무 보호 수단 없이 정글에 풀어놓은 상태'와 같아 진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는 인문학이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전쟁터에 인문학이나 윤리, 등등 소위 인간답다고 하는 면들이 있습니까 ?

  • MJ ()

      이렇게 친절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자유게시판을 뒤적여야 겠군요..^^

  • MJ ()

      참 이런 주제를 학부에서 배웠으면 참 좋겠는데...제 후배들 한테 여기있는 컨텐츠를 억지로라도 뽑아서 먹여줘야겠네요..^^;;;

  • 배성원 ()

      미려한 혀놀림과 글쓰기 재주를 과시한다고 해서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인류에 대한 이해가 더 깊다고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전 한번씩 이공계인들이 '무식하다'고 폄하되거나 스스로 비하하는걸 보면 화가 납니다. '교양'이라니요? 어떤 기준에 의한 교양인지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할 수 있다고 교양있는 겁니까? 저는 그런 기준 자체가 마음에 들지않습니다. 과학은 입만 살아있고 머리에 쓸데없고 공허한 무슨 '론'들만 가득찬 사람들이 함부로 '논'할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겸손하게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줘야 할 것입니다.

  • 백종민 ()

      제가 이번학기에 듣는 교양과목에서 이러한 주제로 어제 토론을 했습니다..^^; (전 학부생입니다.) 이 과목에 대해서 별로 공부를 안해서 토론에 깊게 참여는 못했지만.. 이런 곳에서 다른 분들 의견을 들으니 저도 무언가 말할수 있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 ??? ()

      그 강사 미친X이군요.

  • 최성우 ()

      제가 오늘 아침에 "과학기술정책/칼럼" 란에 이 주제와 관련된 글을 하나 올려 놓았으니 참조하시길... (유너보머와 쥐라기공원)  위에서 말씀하신 인문학 강사님이 어떤 의도로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식의 얘기-과학의 미래는 암울하고 인문학이 전제되어 supervise 해야한다 라는 등의-는 자칫 대단한 오해와 혼동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 임호랑 ()

      인류의 새로운 지식과 정보는 대부분 이공학분야에서 나오고 있고, 사상이나 철학, 역사야 요즘 이공인들도 취미로 다들 하는 것인데, 인문학이 자연과학을 조정통제해야 한다는 비민주적 발상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과학철학 및 공학철학, 과학역사, 공업경제, 과학수사, 경영과학, 전자예술, 전자음악, 정보미술, SF영화, 게임산업 등 수많은 과학기술기반 퓨전 분야를 한번 그 인문학자에게 설명해보라고 하세요. 여기에 무슨 우월하고 열등한 학문이 원래 있나?

  • 이민주 ()

      구미열강들의 산업화시대 비디오를 보면. 거의 과학기술자들이 사회적인 명사였고 그들의 과학적 지식으로 사회를 체계화 하고 조직화 하는것을 볼수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것들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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