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물질의 자기조직화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글쓴이
소요유
등록일
2002-10-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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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세히는 잘 모릅니다. 제 전공을 뛰어 넘는 것이라놔서 말이죠.  관심있으시면 케이어스 이론 (카오스란 무엇인가 등등)의 책들과 플랙탈에 대한 소개 책자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 아래  어딘가에 제가 케이어스 이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올렸으니 그것도 참고하시고요.

'물질의 자기조직화'는 아마도 케이어스 (카오스, chaos, 혼돈이론)과 플랙탈 이론에서 나오는 것으로 일종의 '물활론' (물질이 유기체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주장)에 가까운, 혹은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자기조직화는 아마도 생태학쪽에서 많이 거론 되는 것을 결국 '가이아'이론과 맥이 닿아있습니다.  이 이론은 1980초반~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 붐을 이루었던 신과학운동과도 맥이 닿아 있을 겁니다. 

자기조직화는 자기유사성 이론과 연관이 있는데, 자기 유사성은 플랙탈 이론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이를테면 가장작은 단위를 잘라내도 원래의 큰 틀의 모양을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뭇가지는 최초 나무 둥치에서 큰 나무가지가 뻣어나간 모양처럼, 한 나무가지에서 거의 유사한 모양으로 나무 가지들이 뻣어나가고, 그 뻣어나간 나무가지에서도 역시 처음과 같이 뻣어나가고....
이렇게 자기 유사성이 반복된다는 것으로 바로 플랙탈 이론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 프랙탈에서 나타난 자기 유사성이 어떻게 케이어스 이론과 맥이 닿는가하면 예를 들어 태풍, 즉 공기의 난류를 시뮬레이션하면 가장 작게 쪼개도 여전히 난류가 존재하게 됩니다.  이와같이 케이어스는 가장 작은 단위의 난류를 바탕으로 'feed-back'에 의하여 더 큰 난류로 성장하는데 그 계층간에 자기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물질의 자기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편으로 자기조직화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테면 레이져 홀로그래피와 같이 전혀 상관없는 사진건판들이 조작화를 이루어 상을 재현한다든지, 수천조각으로 나누어진 사진 영상 (예를 들면 디지탈 영성)을 위치를 랜덤하게 섞으면 그 섞는 반복수에 따라 일정한 주기로 원래 영상과 비슷한 영상이 나타난다는데, 이것이 바로 물질의 자기조직화 성질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케이어스 이론에서는 컴퓨터 시늉 (시물레이션)에 의한  동일 파라메타의 반본적 계산, 즉 자기유사성으로 전재로하여 결국 큰 틀의 전체를 계산, 즉 자기조직화를 이루게 될 겁니다. 

자기조직화 이론은 한편으로 동양적 사고와 일정부분 맥이 닿아 있기도합니다. 예를들어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기유사성'에 의하여 자연을 '알'수 있다는 태도입니다. 여기에서 '인간은 소우주'라는 동양적 사고의 일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러한 생각은 기존의 생물학이나 생태학에서의 사고하는 방향을  바꾸게되는데  예를들면  도로공사 언저리 숲이 파괴된, 즉 생태가  파괴된 곳을 잘 살펴보면 칡, 가시덤불 등이 많이 자라나 뒤의 숲을 가리게 됩니다. 이런 것을 생태학쪽에서는 이런 덤불들이 숲을 보호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그 숲을 보호하도록 덤불을 자라게 했는가 입니다.  단순히 '신'이라면 과학이 할일이 없을 텐데, 위와같은 자기조직화 이론에서는  '생태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로 설명합니다. 즉 자연치유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생물학의 전통적인 논란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생물학에서 '적자생존'을 이야기 하게되는데, 이런 경우에 사실 '적자'란 다수의 식물들이 시도해봤는데 가장 잘 살아남는 놈이 될 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넘들이 살아보기를 시도한 흔적인 별로 없습니다. 즉 '자연의 자기 방어기작'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바로 이러한 세계관입니다.

더 나아가 요즈음 문제가 되는 '산성비'는 인간이 배출한 것중에서 '자연상태에서는 썩지 않는 물질의 증가'로 이하여  자연의 자연 치유작용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쯤되면 가이아 이론에 맞닪게 됩니다. 즉 지구 자체가 생명력을 갖는 유기체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부터는 과학이라기 보다는 '종교'라 해야 할 겁니다.

     

  • 소요유 ()

      질문을 다시 읽어보니 좀 다른 이야기인 것도 같기도 하네요.  만약 아니라하더라도 이 글은 그냥 놔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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