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학생들의 태도

글쓴이
포닥
등록일
2002-03-01 12:44
조회
6,460회
추천
3건
댓글
2건
제가 있는 그룹은 미국인 대학원생들이 메이져 입니다.
프랑스인 학생 1 명, 중국인 학생이 3 명있고, 말레이시아인 1 명, 그리고 인도인, 아랍인이 각 1 명있죠.

미국 대학원생들은 대부분 아침 일찍와서 저녁먹을때 되면 퇴근합니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들은 거의 늦게 왔다가 늦게 퇴근하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처럼 새벽까지 있지도 않아요.

저는 거의 하루종일 사무실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행태를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학생들의 태도에는 미국인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관적인 자세입니다. 소극적인 자세는 소수인종으로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질 수 있어서 받아드려지지만 비관적인 자세는 엔지니어에게는 큰 약점이 됩니다. 이는 문화적인 배경에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준비 미팅에서 항상 비관적인 예상을 주로 합니다. 그것은 이래서 안될거야, 저래서 안될거야, 내가 중국에서 해봤는데 이래서 안돼, 안될걸 왜 하느냐는 식의 결론에 도달하는 미팅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낸 논문을 읽고 나서 하는 세미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숫자는 이상해, 저것은 거짓말 같애, 저것은 엉터리야 라는 형식으로 토론을 유도 합니다.

미국인들의 경우에 비슷한 미팅을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그래 내가 할께; 훌륭한 논문이야, 이 결과를 이용하면 되겠네, 이 저자에게 연락해서 물어보자, 함께 실험하자고 해보자.

그리고 소셜스킬이라고 부르는 생활태도에도 많은 차이점이 보입니다. 지나가다 복도에서 만나도 한마디라도 웃으며 말을 건네는 쪽은 미국학생들이죠. 외국인 학생들은 항상 굳은 얼굴에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지나갑니다.

제가 만일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국적때문이나, 피부색 때문 아니라도 긍정적인 학생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태도의 차이는 전체적인 개인의 평가로 결국 연결되게 됩니다. 좋은 추천서를 받기가 어렵다는 얘기이죠. 미국 교수들이 될 수 있는 한, 면전에서 나쁜 얘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졸업은 하게 되지만, 본국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은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유학중이시거나 유학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자신의 태도에 대해 가끔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학생일때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 설공대박사 ()

      미국애들이 웃는 이유는 배부르고 등따시기 때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명심 바람

  • 익명좋아 ()

      가난해도 밝은 미국 학생도 많던데요? 가난한 척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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