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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작성일2002-03-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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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님의 글을 읽다보면 수긍이 가는 글도 많지만, 너무 미국인의 입장에서 그리고 친미(?)적인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글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미국 학생과 유학생 들을 비교해 보면 유학생 들이 더 머리가 좋고 똑똑하다는 느낌입니다. 미국 공대생이야 평균적으로 아무래도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그룹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중국, 인도, 한국 등에서 유학 온 친구 들은 자기 나라에서 상당히 공부 잘하는 그룹에서 온 걸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유학생 들이 분석력이나 창의력 등이 미국학생 들 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가 아무래도 딸리는 것만 빼고요. 그리고 제 주위에서 비관적 사고를 가지고 연구하는 유학생 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제 지도교수도 한국학생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진 편인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겪어보니까 열심히 일하고 타국 학생(일본이나 중국 학생)에 비해 도전적인 사고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있는 그룹은 미국인 대학원생들이 메이져 입니다.
>프랑스인 학생 1 명, 중국인 학생이 3 명있고, 말레이시아인 1 명, 그리고 인도인, 아랍인이 각 1 명있죠.
>
>미국 대학원생들은 대부분 아침 일찍와서 저녁먹을때 되면 퇴근합니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들은 거의 늦게 왔다가 늦게 퇴근하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처럼 새벽까지 있지도 않아요.
>
>저는 거의 하루종일 사무실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행태를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학생들의 태도에는 미국인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
>바로 비관적인 자세입니다. 소극적인 자세는 소수인종으로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질 수 있어서 받아드려지지만 비관적인 자세는 엔지니어에게는 큰 약점이 됩니다. 이는 문화적인 배경에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면,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준비 미팅에서 항상 비관적인 예상을 주로 합니다. 그것은 이래서 안될거야, 저래서 안될거야, 내가 중국에서 해봤는데 이래서 안돼, 안될걸 왜 하느냐는 식의 결론에 도달하는 미팅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낸 논문을 읽고 나서 하는 세미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숫자는 이상해, 저것은 거짓말 같애, 저것은 엉터리야 라는 형식으로 토론을 유도 합니다.
>
>미국인들의 경우에 비슷한 미팅을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그래 내가 할께; 훌륭한 논문이야, 이 결과를 이용하면 되겠네, 이 저자에게 연락해서 물어보자, 함께 실험하자고 해보자.
>
>그리고 소셜스킬이라고 부르는 생활태도에도 많은 차이점이 보입니다. 지나가다 복도에서 만나도 한마디라도 웃으며 말을 건네는 쪽은 미국학생들이죠. 외국인 학생들은 항상 굳은 얼굴에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지나갑니다.
>
>제가 만일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국적때문이나, 피부색 때문 아니라도 긍정적인 학생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
>이런 태도의 차이는 전체적인 개인의 평가로 결국 연결되게 됩니다. 좋은 추천서를 받기가 어렵다는 얘기이죠. 미국 교수들이 될 수 있는 한, 면전에서 나쁜 얘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졸업은 하게 되지만, 본국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은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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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중이시거나 유학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자신의 태도에 대해 가끔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학생일때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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