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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여기 모였는가? - 김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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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2 작성일2002-08-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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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여기 모였는가?" 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해본다. 금방 튀어 나올수 있을 법한 답변 몇 가지를 무순위로 적어본다면,



1.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서

2. 일부 잘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3. 대~한민국이 걱정되어서

4. 심심풀이로 여러 사람들과 논쟁하려고



당신은 무엇을 골랐는가?


여기 들리는 일부 비과학기술인들은 이 자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단지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든지, 잘사는 남이 부럽다든지, 할 일이 없어서 갑론을박하며 와글거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지난 5개월여동안 보아온 한국 과학기술인 연합에는 솔직히 '대~한민국'이 걱정되어서 자기 귀중한 시간 쪼개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좀 더 찬찬히 각 게시판들을 돌아보라. 회원들의 진실성이 보이지 않는가? 이공계 기피? 일부 사람들은 자기들의 희소성이 높아질테니 오히려 잘되었다고 기뻐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하며 새로운 것 (과학기술 정책, 언론, 정치, 경제따위) 을 배우고, 논쟁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고등학생들이 이공계 대학 좀 안가면 무슨 문제가 되나? 어차피 남아도는게 이공대 졸업생들인데. 과학기술자들, 박봉에 시달리고 조기퇴출 당한다고 뭐 별수 있겠나? 결국 전공 잘못 선택한 개개인의 잘못인데. 그걸 왜 국가가 나서서 도와주라는 것이냐, 공산주의/사회주의도 아니고? 그래 상관없다 그대로 놓아두자. 10년만 더 그렇게 해보자. 다른 선진국보다 기술이 모자라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그나마 현상유지도 못하고 국민소득 3천불어치의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싼 임금과 무궁한 자원을 가지고 우리 물건을 마구잡이로 카피해서 팔아대는 중국을 어찌 막아낼 것인가? 그렇다고해서 강대국들에게 둘러싸인 조그만 나라, 세계 그 어느 누가 신경쓰겠는가? 잊혀진 이름이 될 코리아여.

조국을 위해 과학을 해야한다. 우리의, 우리를 위한, 우리들에 의한 기술을 발전시켜야하고 그를 이용해서 나라의 힘을 키워야한다. 이 모든게 한국을 사랑하는, 과학기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러한 과학기술인들이 한국을 기피하게 하는 어느 요소도 이 땅에 존재토록 해서는 안된다. 작금의 현실은 새로운 과학기술인의 탄생마저 막고 있으며, 조국을 정말로 사랑하는 과학기술인조차 탈한국을 부르짖도록 만든다. 암울한 현실의 개선이 없이 당신은 10년뒤 어떤 조국의 모습을 바라는가? 이곳에 "왜 우리는 여기 모였는가?"에 대한 해답이 존재한다.

 
 회원게시판 (이공인의 소리) 07/27/2002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5&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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