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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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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재 작성일2002-10-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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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AIST 수학과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평소에 전 나름대로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참 많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곳에 들어온 뒤 그 고민이 백만배가 되었습니다.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

여쭤볼게 많은데요, 고수님들의 답변을 기다리며,

질문을 최대한 깔끔하게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1.

저는 원래는 전산과가서 박사까지 공부해보려고 했는데, 다들 말렸습니다.

"IT 판도 다 끝났다."
"박사 끝나면 나이가 몇인데, 책만 파다온 그런 노땅을 어디서 쓸라그러겠냐"

다들 전산과 가려면 학부나 나와서 곧바로 취직하랍니다.

근데 저 말 어디까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학력 실업자 얘길 들어보면 남얘기는 아닌것 같고요.


2.

여튼 저는 어느 한 교수님과의 상담끝에 수학과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학부 때 수학하면 나중에 할꺼많다는 꼬드김에 넘어갔습니다.

좀만 고생하면 다른 과 나온 애들보다 잘먹고 잘살수도 있다고 그러시길래.

그냥 홀딱 넘어가버렸습니다.

근데 저 말도 어디까지 맞는 이야기인지;

확신이 안서니 전공과목 공부하기도 싫어지고; 어흑 ㅠ.ㅠ


3.

학부나와서 최대한 빨리 취직하고 싶습니다.

근데 학부 때 배운거 사회나가면 하나도 못써먹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전공이 전공이니, 보험회사나 증권회사같은데에 취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일단 최대한 제 전공을 살리고, 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싶습니다. 유학이 필요하다면 유학도 준비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진학을 하게된다면 아마 금융수학이나 경제학을 공부하게 될것 같습니다.


학부를 마치고 바로 취직하는 것.

학부를 마치고 테크노경영대학원에 진학해서 학위따고 취직하는 것.

군대 다녀와서 경제학 공부하러 미국가는 것, 그 다음은 모르겠음;


어떤 길이 좋을지 조언을 듣고, 제 길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선택하려는 길이 완전 상반되다 보니, 어떤 길을 고르느냐에 따라

앞으로 생활시간표도 딴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고민할수있게 된데에 엄청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학부 마쳤을 생각하니, 정말 암울 백만배입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흐흑. F5를 계속 누르면서~

댓글 3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질문속에 답이 절반은 있군요. 이런 고민하시는 당신은 행복한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고민을 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거든요?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모든 가능성을 간 사람들이 이미 있고, 어느 분야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든 국외든 잘된 사람, 잘못 된 사람 다 있습니다. 좀 크게 보면, 이런 작은 선택 때문에 크게 잘되고 잘못 된다기 보다는 얼마나 내가 좋아하는 일에 충실했느냐가 더 중요하고, 또 학교생활이 전부가 아니라 그 후의 인생이 훨씬 중요합니다. 어차피 어느정도 이상되는 학교 석박사하면 비슷합니다, 크게 보면...

김준재님의 댓글

김준재

  답은 어쩌면 이미 알고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망설여 왔던 것을 답변을 듣고나니 조금 확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보다 중요한건 없겠죠~ 감사합니다.

SoC님의 댓글

SoC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용기 있는 사람이 되십시요. 똑똑하고 많이 알고를 떠나서 머리속으로만 시뮬레이션 하지 마십시요. 항상 살아남는 사람은 먼저 시도한 사람입니다. 이곳에 많은 분들의 먼저 지나간 경험담이 널렸는데 답을 못찾겠다는 건 님이 용기가 없어서 일겁니다. 답은 이미 알고 계신듯 단지 실천에 약간의 용기가 부족한듯 싶군요. 이땅에 모든 젊은이들이 바른 방향으로 강해지길 저는 바랍니다. 악덕괴수는 나쁜 방향으로 강해진 사람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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