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혹은 정부 출연 연구소(원)들의 채용 조건이 궁금합니다.

글쓴이
다모
등록일
2002-10-23 07:05
조회
10,2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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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댓글
10건
안녕하세요...

12월이면 응용미생물학쪽으로 박사학위를 마칠 예정인 학생입니다.
여러 사정들로 인해, 이곳 미국에서 포닥을 계속하는 대신, 귀국해서 정부 출연 연구원쪽으로의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학교생활만 해온 터라, 제가 과연 취업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는지 자신이 없네요...

현재까지 알아본 바로는, 국립보건원, 한의학연구원, 해양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 원자력연구소등에서 채용이 진행중인데 (석사급 연구원, 박사급 연구원, 연구원, 포닥 등등 채용 직책은 다르고요),  제 경우처럼 저널 3편 발표와 박사학위 예정이란것 만으로 과연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실제 경험을 들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제가 언급한 연구원에 계신 분이면 더욱 좋겠지만... 포닥은 예외겠지만 다른 직책의 경우 채용되면 신분이 공무원이 되는 건가요? 포닥의 경우 일정기간후 정규 직원으로 채용될 가능성은 있는지요? 제가 언급한 직책에 따른 일반적인 보수는 어떻게 되는지요? 기본적인 근무 환경은 어떤지요(학교나 기업체 부설 연구소와 비교해서)? 제가 아는 선배의 권유처럼, 아무리 사정이 있어도 이곳에서 포닥 경험을 좀 더 쌓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일까요?....

제 삶의 중요한 결정이기에, 더더욱 여러 선배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사소한 내용이라도 충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추신...
조언을 얻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제 간판들을 적습니다
지방 국립대 졸업->미국내 50위권 대학 석사->미국내 50위권 대학 박사예정
(적고 나니 비참해지네요... 부디 이런 내용대신 제가 무슨 projects을 해왔고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적어야만 하는 날이 와야 할텐데...).

  • 소요유 ()

      제가 생각하기에 다모님의 전공과 가까운 곳으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가장 잘나가는 곳 같군요.  현재 정부출연연구소는 박사학위자가 곧바로 정규직으로 취업되는 예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하면 외국처럼 포닥과 같은임시직 과정을 1~2년 많게는 3년 정도 거친 다음에 임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라서 제가 생각하기에 평소에 교류가 별로 없었다면 학위하신 후에 포닥을 하실 공산이 큽니다. 제가 예를 든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 포닥제도가 가장 일찍 정착된 정부출연연구소 중에 하나로 임시직의 비율이 높고, 일년에 채용되는 숫자도 그렇게 많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인 국립보건원쪽을 잘 모르겠군요.

  • 소요유 ()

      최근에 정출연쪽에서 뽑는 인원이 좀 늘었다고 합니다. IMF이후에 억제했던 신규임용을 정부가 늘렸다고 하니까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해도 이미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유리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는 대개 부정기적으로 연구원을 뽑습니다. 결론적으로 학위 후에 어디에 있든지 약간의 예외를 빼고는 현실적으로 포닥을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다모님의 자격은 충분하신 것 같고요, 문제는 어디든지 아는 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혹식 외국에서 포닥하시게 되면 (전 현재로는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만)  국제학회에 참석하셔서 국내 학자들과 안면을 터놓으시구요, 한편으로 국내 대학의 은사들과 연락도 하시면서 나름대로 리에종을 만드셔야 좀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 다모 ()

      소요유님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제가 언급한 몇몇 연구원(소)에서 현재 연구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는 실제로는 포닥이나 임시직 연구원을 뽑는 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그러한 채용공고에, 포닥 경험이 없는 제가 채용될 확률이 낮다는 말씀이신지요?

  • 다모 ()

      제 생각엔, 현재 제가 말씀드린 채용공고들의 연구원채용이 정규직을 말하는 것이라하더라도, 제가 포닥 경험이 없으니 정규직 연구원으로 바로 채용될 확률이 낮다는 말씀이시겠지요? 이건 다른 문제긴 하지만, 취업을 원하는 곳에 미리 안면을 익히는 것이 좋다면, 외국에서의 포닥 보다는 차라리 한국에서 포닥이 훨씬 취업에 유리하지는 않을까요?...

  • 소요유 ()

      정출연의 연구원채용 공고는 정규직 채용공고일 겁니다. 포닥 등 임시직은 대개 공고를 안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포닥의 경우는 공식적으로 리쿠르트를 하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만 대개는 알음알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로 정출연의 특성상 연구성과가 탁월한 경우이거나 연구소에 꼭 필요한 분야를 전공하였다면 포닥여부와 상관없이 임용될 소지가 많겠지요. 제가 다모님의 전공분야와 그것이 필요한 연구소의 '궁합'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갓 박사한 경우에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포닥을 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는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희귀한 분야는 그 만큼 자리가 없긴 하지만 자리가 나면 가능성은 더 높겠지요.  정부출연연구소를 제외하고 정부기관은 

  • 소요유 ()

      정출연과 좀 다를 수 있지만 연구직 (연구사, 연구관) 채용은 공채도 있지만 특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출연의 경우 연구원 채용은 성격상으로 공채 형식을 갖춘 특채라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아니면 '지명경쟁' 이거나 말이죠. 즉 특채란 사람이나 분야를 지정하여 불특정 다수보다는 소수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점입니다. 제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즉 연구소에서 성격상 완전 공채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 소요유 ()

      제 느낌으로는 확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 다모님이 국내에 아무 기반이 없다면 그 만큼 정출연에 채용될 확률이 낮아지겠죠.  셋째,  국내포닥이 외국에서 포닥하는 것보다 취직에 더 유리할 것아닌가 하는 점에 대하여는 딱히 유불리를 꼬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학위수여를 앞둔 심정으로는 취직문제가 아주 중요하고 여기에 마음이 급한 것은 이해하겠지만 적어도 박사학위를 한 정도라면 '연구라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여 왔을 터이므로  현재로선

  • 소요유 ()

      연구라는 것에 집중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즉 취직한 후에 연구를 그만둘 생각아니라면 말입니다. 다모님 분야는 잘모르겠지만 현재로서 학위과정은 단순히 독자적으로 연구할 자격을 갖추어 가는 과정으로 학문적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즉 학위과정은 지도교수의 지도, 즉 그늘 아래 연구 결과까지도 자도교수가 일정부분 책임지는 방식이므로 결국 포닥이라는 학문적인 독립과정을 격어야 한다고 본다면 여러가지로 국내보다는 국외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결국 연구자로서의 본질을 지키면 길은 언제든지 열린다는 '지극히 낙관적 인생관'에 근거하여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어느 한순간의 선택이 전체 인생에서 유리할 것인가 불리할 것인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즉 세옹지마라 할 수 있습니다.

  • 소요유 ()

      결국에 자기 인생은 자기 자신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로 국내에서의 가능성을 열어 두되 국외에서 포닥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저라면, 혹은 제 동생이라면 그렇게 강요할 겁니다)  결국 특별한 훈련을 받은 과학자로서는  연구할 기회가 주어지는 곳에, 그런 곳 중 자신의 가치관에 비추어 보다 나은 조건이 있는 곳에 길이 있겠지요. 

  • 백수 ()

      집안에 놀고먹어도 될만큼 넉넉한 지원이 있다면, 좋은 직장들입니다. 널널하다고 해야지요. 기업체에 비해 안전하구요. 하지만, 제가 조사해본 경험으로는, 도저히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해당기관의 책임 연구원급 정도의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세요. 그들이 생활하던 시대와 님이 살게될 시대는 전혀 다릅니다. 그들은 물가상승률보다 빠른 호봉 상승을 누리던 세대이거든요. 기업체와 다르게, 그 책임급들이 조기 퇴직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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