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restler (2008)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09-02-02 14:3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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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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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Darren Aronofsky 감독, 미키루크 주연이죠.

겨울이 끝나가려는지 막판에 힘을써서 미국 중서부에는 아이스 스톰이 와서 재난지역 선포까지 있었다고 하네요. 제가 사는 지역도 꽤 춥긴 하였습니다만. 아슬아슬하게 아이스 스톰은 비껴갔습니다. 대신 북쪽에 살던 분들이 피난을 오기도 하였습니다. 아이스 스톰이란것이 한국에는 없으니까, 상상이 안되시겠고..... 눈이 오는게 아니고 얼음이 자라는 거죠. 나무와 심지어 전선들이 얼어서 부러집니다. 거기다가 수퍼볼 주말이기도 하고요.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만 골라봐야 할때가 있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화는 기냥 생각없이 봐야 하는데 말이죠. 특히, 나이가 들어갈때는 이런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취향이 굳어지면 감수성이 말라버리는 겁니다.

하여간, 워낙 소문이 난 영화이고 (이런 영화는 잘 안봅니다, 선입견이 생기니까요), 미키 루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이 꼬이려니 하필 영화 시작 시간이 맞는게 이거 더군요. 이럴때 과감하게 뒤돌아 오지 못하는 나약함이여....

영화는 퇴물 레슬러 (전성기에서 20년 지난)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것도 뒤에서 핸드헬드로, 배우의 뒷모습을 이렇게 많이 보여주는 영화가 있을까요? 무슨 다큐멘타리 인생극장을 만든듯 하죠. 'RAM'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왕년의 레슬러 (미키 루크)는 여전히 작은 무대에서 레슬링을 하면서 삽니다. 트레일러 임대료도 제대로 못내면서도, 직업의식 철저하게 열심히 경기하고, 후배들하고도 잘 지내고요. 거기다가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스트립퍼를 짝사랑 하고 있고요. 그러다가 심장마비가 일어나서 죽을뻔하죠.

가까스로 살아나서 은퇴를 결심하고, 수퍼마켓에서 일자리도 구하고, 버린 딸도 찾아나서고, 그렇게 보통사람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인생극장으로 끝나겠죠. 반전이 있어야 하고, 일이 꼬여야죠. 나머지는 직접 보시고요.

마지막에 다시 링에 오를때, 건즈 앤 로지즈의 음악이 흐릅니다. 그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비장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네요.

한국에 개봉하면 의외로 대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루저의 영화이고, 고개숙인 한국의 아버지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에요. 그리고, 좋아 하는 거 평생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세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이들 꼭 보셔야 할텐데, 안볼것 같고요. 주위에 그런 사람 보시면, 한번 권해보십시오.

요즘 보는 영화들이 뭔가 패턴이 생긴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것인가..... 아.....

  • 문제없어 ()

      이 영화로..미키루크가 다시 재기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리던데...한 번 봐야겠습니다...미키루크 본인도 한 땐 화려한 배우였지만..기이한 행적과 자기관리 부족으로 오랜기간 침체기에 있었죠...본인도 영화 찍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겠죠..이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됩니다..

  • 돌아온백수 ()

      미키루크가 권투 선수 되려고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망가진 얼굴이 권투하다 찌그러져서 성형수술하려다 부작용생긴거라는 말도 있고요. 미키 루크가 자신의 얘기를 하는 듯, 연기가 자연스럽죠.

  • 코봉이 ()

      돌아온 백수님//

    24살 젊은이 입니다

    좋아 하는 거 평생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잘못인가요?

    요즘 어떻게 사는게 맞는건지 많이 고민중이라서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 Wentworth ()

      좋아하는 거 평생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게 세뇌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음모론일 뿐이죠. 

  • 돌아온백수 ()

      이 한번 영화보시고 생각하시죠. 좋아하는 거는 취미로야 얼마든지 해야죠. 최근 한국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회사의 실제정년이 43-44세라고 하죠. 그 다음부터 그 만큼을 더 살아야 하는데, 어쩌나.....

  • Wentworth ()

      평생 직장의 개념은 이미 깨진지 오래죠. 미국 사람은 평생 6~7개의 직장을 옮겨다닌다고 하고 한국도 곧 그런 방향으로 진행할 겁니다.

    앞으로 직업의 화두는 Only One 입니다. 이어령 교수가 피력했듯이 Best One의 사고로는 제로섬 룰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Only One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최고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탐 피터스가 'The Brand You'라 표현한 것과 맥락이 일치하죠. 0.1%만의 전유물이라는 돌백님의 주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주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돌아온백수 ()

      Wentworth 님은 희망사항을 얘기하시는 거라고 보고요. 여론조사는 특정회사만을 한것이 아니거든요. 고만고만한 회사들 한꺼번에 조사해 보니까, 그렇다는 겁니다.

    어느 회사를 가건 사오정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는게 두려울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한 희망은 모래성입니다. 바람만 좀 불어도 흩어지는......

  • Wentworth ()

      누가 누구에게 할 말을 저에게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돌백님의 주장이야말로 근거가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주장입니다. 1800년대 산업화 시대라면 혹시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현실에의 직시? 주위를 돌아보세요. 돌백님처럼 주장하시는 분이 어디있습니까. 그럼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라는 모든 전문가들이 프로퍼겐다를 전파하는 사도입니까. 이런 게 전형적인 음모론 아닌가요.

  • Wentworth ()

      저 영화는 극단적인 하나의 사례일 뿐이죠. 영화를 보신 감흥에 젊은이들에게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해 합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저를 포함한 젊은이들도 감사하게 여길 것이구요.

    허나 세상은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 돌아온백수 ()

      Wentworth 님//

    대한민국의 자살율을 한번 찾아보세요. 생각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 Wentworth ()

      돌백 님, 이 명언을 한번 읽어보세요. 생각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나는 늙었고 엄청나게 많은 불행을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았다. -  Mark Twain

  • 돌아온백수 ()

      애고....
    어제도 예전에 같이 일하던 직원 이직 부탁하는 메일을 썼습니다. 저는 일어나지 않은 불행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같은 경우라면, 금상첨화이고요 그런 1% 미만의 얘기는 혼자서 즐기세요.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본인이 그런 경우라고 자꾸 일반화 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일치 하지 않습니다. 잘하는을 직업으로 삼아야 더 편하게 살 수 있고, 그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에요.

  • 열정그리고도전 ()

      흠...좋아하는게 잘하게 되는 경우는 어떤가요? 제 친구가 이런 케이스였는데... 본인도 지금 현재 상황을 매우 만족해합니다. 

  • rabyl ()

      좋아하는 걸 잘하게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좋아하는 걸 잘하게 되었는데 살아갈만큼 돈을 잘 벌 수 있는 경우는 매우매우매우 드물죠.

    가끔 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뒤돌아보니 인생을 낭비했더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았어야 했다, 하는 글들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사람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해야- 하는 식으로 나가는 것에는 어폐가 있어요.
    정신과 의사들이 분석한 사례보고를 쭉 읽어보면 그게 일단 성공해서 재정적 여유가 생기니까 후회도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기는 것 뿐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고 말고 할 시간도 없죠.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할 뿐이지.

    좋아하지만 잘 하지 못했거나 좋아하지만 삶이 너무 힘들면 그냥 좋아하지 않게 되죠. 대개 비용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상담사례는 일회성, 단기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로 단기상담 케이스를 보면 이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그것보다도 전 좋아하는 거 평생 하면서 살아야 한다,라는 "이데올로기"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대개가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는데, 좋아하는 거 하면서 평생 살고싶어 하거든요. 그런데 뭐든 해 본 경험이 없으니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 알 수가 없고, 좋아하는 거 하고 살려고 어떤 일을 능숙할 때까지 해 보지도 않으니(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안 좋아한다고 생각해버리죠) 평생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도 없어서 이거하다 저거하다 하며 오래 시간을 낭비하지요.
    게다가 더한 문제는 자기가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일도 정작 해 보면 별로 좋지 않거나 잘 하지 못하거나 수입이 안 좋거나 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

    그래서 전 역시 좋아하는 일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단순한 신화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처음에 그 말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요.

  • 돌아온백수 ()

      좋아하는 일 하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에는 "뭐든 열심히 하면 된다" 라는 노예근성을 주입시키는 코드가 숨어있죠. 그 코드와 "한민족의 우수한 DNA" 어쩌고 하는 코드가 함께 다니기도 하고요.

    그게 다 노예기르는 방법입니다. 의외로 많은 젊은이들이 그 코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게 더 놀라울 뿐입니다.

    제가 회사 다닐때도 난감했던 경우가 늦게 야근하고 주말에 나와서 일하면서, 왜 인사평가가 나쁘냐고 따지는 경우였는데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코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죠. 평가할때는 그거 안보고 하고요. 저는 오히려 감점시켰어요. 야근 수당, 특근 수당 받아 갔잖아요.  효율이 떨어지는 걸 인정을 안해요. 그런 사람들 결국 잘해야 십년 일하면 많이 일합니다.

  • Wentworth ()

      돌백님 물타기 하지 마세요. 누가 노예를 기르고 있다고... 전형적인 음모론의 틀이 여기서 또 발견되는군요.

    자신의 경험을 과대 평가하는 건 사람의 심리적 특성이긴 하지만 객관화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죠. 돌백님께서 이런 심리의 감옥에서 벗어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

  • 돌아온백수 ()

      Wentworth 님//

    물을 탄다는게 무슨 얘기입니까? 저는 일관되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언제 물을 탄다는 겁니까?

    객관화라는게 뭡니까?  님이 하는 얘기는 그렇게 객관적이에요?
    님이 무슨 전지전능이에요?

    각자 하고 싶은 얘기하는 곳이에요. 꼭 그렇게 '니나 잘하세요' 로 끝내야 해요?  얘기 좀 끌고 나가면, 그냥 시장골목 술안주 수준을 벗어나지를 못하네요.

  • 돌아온백수 ()

      한동안 이런 사람들 안보이더니, 또 등장하는데요.

    여기가 무슨 과학논문 쓰는 곳입니까? 객관적이라는게 몇명이 수긍하면 객관적이에요?

    글 쓰기전에 몇사람 서명 받아서 쓸까요? 그런 곳이에요? 여기가?
    어디서 배우고 놀았는지 모르겠지만, 남을 비난 할때는 칼을 잘 써야 해요. 그 칼이 자기에게도 갈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칼을 골라야죠.

    앞으로 누군가 님에게 객관적인지 물어보는 날이 있을거에요. 준비 잘 하세요.

  • Wentworth ()

      허... 제 주장이 왜 객관적인지에 대해 쓰고 있었는데 위와 같은 댓글이 달렸군요. 돌백님께 조금 실망입니다. 제 주장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저에 대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달린 것을 보니 이 곳에서 논의가 발전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허나 토론을 할 때는 근거의 객관성이 상당히 중요한 것 아닙니까. 왜 객관성을 언급하는 것이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혹시 제 이전 댓글이 돌백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서 위와 같은 댓글을 다신 것이라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돌백님께 심리의 감옥에서 벗어나라고 말씀드린 건 돌백님께서 너무 경험 위주로 말씀하셔서 적은 선의의 이도에서 비롯된 것이지 돌백님에게 인신공격하려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 준형 ()

      그것보다도 전 좋아하는 거 평생 하면서 살아야 한다,라는 "이데올로기"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대개가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는데, 좋아하는 거 하면서 평생 살고싶어 하거든요. 그런데 뭐든 해 본 경험이 없으니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 알 수가 없고, 좋아하는 거 하고 살려고 어떤 일을 능숙할 때까지 해 보지도 않으니(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안 좋아한다고 생각해버리죠) 평생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도 없어서 이거하다 저거하다 하며 오래 시간을 낭비하지요.
    게다가 더한 문제는 자기가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일도 정작 해 보면 별로 좋지 않거나 잘 하지 못하거나 수입이 안 좋거나 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

    그래서 전 역시 좋아하는 일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단순한 신화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처음에 그 말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요.


    ----> 이 말에 백만표 입니다. 전 요즘에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하니깐, 너무나 즐겁습니다. 물론 직업이 주 40시간 근무이기에 가능한거죠.

  • 이정훈 ()

      저는 현재 주45시간 일하면서(이 직업도 꽤나 열광하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주말 거의 모든 시간과 상당한 비용을 취미생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취미가 직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결코 아마추어로서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꽤 장시간의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다지 평범하지도 않고 추천할만 하지도 않은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 Mi Sueno ()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라는 모든 전문가들이 프로퍼겐다를 전파하는 사도일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의심해 보는 것이 바로 말씀하시는 진정한 "객관화"라는 겁니다. 유식한(?) 말로 이중순환학습이라고 하는데 근본까지 의심하고 고민해 본다는 것이지요. 남들이 다 말한다고 그게 진실이라고 "믿는"게 아니고요.. 진리란 박수로 결정되는게 아니다라는건 응, 그렇구나하고 그냥 알 수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헌데.. 근거가 객관적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잘못 인용하면 바보됩니다. 그 유명한 이어령이나 톰피터스가 하는 말은 피고용인용이 아닙니다요. 오해하시면 아니되옵니다.

  • 돌아온백수 ()

      준형 님, 이정훈 님 참 부러운 생활하십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거나 없지 않나 짐작이 되고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하는 시기가 있거든요. 그런때는 좋아하는 거 조금 미뤄도 됩니다. 이거 균형 맞추는게 완전 예술이죠. 그래서, 인생은 예술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렇게 균형을 맞추는게 실제로 업무 성과에도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내었어요. 운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서 꼼짝 못하고 일에 메여있을때 보다도, 논문 숫자도 더 많아지고, 아이디어도 쌈박한거 막 나오고요. 그래도, 직업은 직업이다 보니, 누가 뭐라고 해도 퇴근 하면 떙입니다.

  • Wentworth ()

      허허허, 주의를 넓혀서 앞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들 보시죠. 혹시 아나요?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보석을 발견하게 될지 말이죠.

  • Mi Sueno ()

      -_-;;;;

    공자님 가라사대 學而不思則罔이라고 했습니다. 빤한 교훈을 외우고 남발하는 것이 지식의 목적이자 전부가 아닙니다. 사용법을 모르는 명제는 교훈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논파란게 그렇게 쉽지도 않고요 옳은 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매질을 하는게 입다물게 하는 빠르고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요 저 사람이 늙은(?) 촌부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몰라서 저런 소릴하나 보다 안타까우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내가 찾았으면 하고 상상만 하는 보석들을 주머니에 잔뜩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다만, 내 사금파리에 눈이 멀어 남의 보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우리 대부분의 경우이지요..

  • Wentworth ()

      허허, 교훈을 남발한다니 할 말이 많지만 이곳에선 무의미할 것 같아서 더 이상 말씀 안 드릴게요. 공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돌아온백수 ()

      Wentworth 님//

    (눅 18: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잠 16: 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 플랫폼 ()

      지난번 소개해 주신 Revolutionary Road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제가 무척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꼭 보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도 잘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서 여유있는 삶의 여건을 만든 다음,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인생이겠죠.  문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도 어렵지만,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도 그 못지 않게 어렵다는 점이죠..

    스스로에 대해서 그렇게 일반화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참...

    나 스스로도 그걸 잘 못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그걸 잘 하라고 말하거나, 아이가 잘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게 당췌 가능하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설프게 도와주다가 방해나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애쓰면서 최소한 아이만큼은 나보다는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게 됐으면..하네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스스로도 노력하면서 관여하면 결과가 나쁘지는 않을거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면서..

  • CA 룬 ()

      아니...영화 한편에 웬 댓글이 이렇게나? 정말 대단한 영화인가? 미키루크 상 휩쓸더니...하면서 들어 왔습니다...-..-...하하~~

    전 아주 아주 행운스럽게도 제가 좋아하는 일, 제가 하고 싶었던 일로 먹고 살 만큼 돈도 벌고, 즐거운 맘으로 회사 가면서 룰루랄라 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더 좋아하는 일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했던 일도 막상 직업이 되서 10년 넘게 하게 되면 더 다른 좋아하는 일이 생기나 봅니다. 영화 만들어야 되요...영화...흑흑...

    근데 뒤돌아 보면 그 좋아하는일이 꿈의 직업이 계속 바뀌더군요...초등학교때는 별보는거 넘 좋아해서 연대 천문학과 다니던 사촌 오빠가 넘 멋있어서 천문학자, 좀 더 컷지만 아직 어려서 직업의 다양성을 모르니까 그냥 예술가...좀 더 크니까 먹고 살면서 예술도 해야쥐 해서 디자이너...디자이너 하게 되니까 디자인만 가지고 되겠어? 디자인을 기초로 좀 더 나은 걸 해야쥐...그래서 모션 그래픽...그거하게 되니까 역시 영화를 해야쥐...결론은 다시 예술가인가요? 허~~

    그러나 저도 "좋아하는 일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단순한 신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허허 하고 살아서 지금 행복한거지 제가 10%만이라도 보통 사람의 성격 이었다면 지금 배아퍼서 실신 했을지도 모릅니다...허어~~

    가끔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이 하는말이 생각나요..."니가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던 안하던 상관 없어...넌 재능 꽝이야...다른일 찾아봐...너에게 돈받고 노래 레슨 해준 선생 고소하고 말이지..."

  • 돌아온백수 ()

      룬 님//

    영화 만드시면 꼭 보겠습니다.

    저는 영화 보는거 별로 입니다. 만드는 건 더 생각없고요. 제가 영화보는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꾸역꾸역 보는건, 감수성을 유지하려는 고육지책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게 영화만 한게 없더군요.

    책을 읽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교적), 이제는 생각이 굳어져 가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냥 영화를 보고 있는데요. 가능한 선입견이 없이 가서 두들겨 맞는 거죠.

    연구라는게 창조하는 일이다 보니, 수동적으로 자극을 받는 일을 해줘야 균형이 맞아집니다.

  • 돌아온백수 ()

      케이블 TV에서 무쟈게 영화많이 틀어주고, 요새는 HD 로도 틀어주니까, 굳이 찾아가서 볼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집에서는 기냥 리모콘을 가만히 두지를 못해요. 보기싫은 장면 나오거나 지루하면 바로 다음 채널로 넘어가 버리죠. 이래서는 자극을 못 받고요. 할 수 없이 영화관을 갑니다. 그게 아까와서 극장주식을 샀는데, 그거 마저 이번 금융위기에 기냥 휩쓸려 버리고.....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혼자 고민도 많이 합니다.

  • CA 룬 ()

      감사합니다...꾸벅...관객 한분 예약...^0^

    전 첨에 영화관 가는거 무지 좋아했더랬습니다. 근데 이젠 제가 성격이 못되어서 그런지 보러가면 자꾸만 질투가 나요...재수가 얼마나 억수로 좋으면 저런 영화들을 척척 만들어 낼까...10분 단편도 헉 헉 거리는데 100분 넘는 극을 어쩜 저렇게 재밌게 끌고 나갈수 있을까...부럽습니다...정말로...

    원래 불경기에는 극장이나 게임들이 잘되는 법인데 이번에는 극장도 힘들고 게임회사들도 많이 고전한다고 하네요...지금 잘되는 건 오로지 맥도날드 뿐~~~얼마전만 해도 맥도날드 다 문닫게 되었다고 햄버거 안사먹는다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역시 한치 앞도 장담을 못하는 시대인거 같습니다.

  • MiguelAngelCott… ()

      영화 검색하다 들어왔네요, 미키루크 실제로 프로경기를 몇경기 가지기도 했습니다. 요새도 라스베가스, 뉴욕에서 하는 빅매치에 가끔 구경오기도 하구요.(최근에는 파퀴아오vs코토 경기에 구경왔습니다.) 얼굴은 복싱하면서 망가지고, 그걸 싸구려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망가졌다고 알고 있네요. 영화는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슬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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