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의 사랑2

글쓴이
postechian
등록일
2003-06-12 17:12
조회
5,1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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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군바리가 여대생을 꼬시는 일이란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여대생이 군바리를 꼬시는 일인가.

여대생들이 싫어하는 게 또 있단다.

바로 공대생.

"졸라 무식한 공대생"

이란 말을 숱하게 들으며 살아 왔다.

이 글을 읽고도 공대생이 무식하다면 뭐 달리 할 말은 없겠다.

하지만! 공대생은 결코 무식하지 않다.

졸라 건조하고 뻣뻣하고 맛-_-없고 후질구래하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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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대생의 사랑>

#1 늦은 밤 공원 벤치에서...


- 문과생

"오빠... 저 별 좀 보아요. 오늘 따라 유난히 반짝이지 않나요?"


"하... 지금 네 까만 동공속에 박혀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별 하나...

오늘은 그 별이 너 만큼이나 아름답구나..."

"아... 오빠 그런♡.♡표현이라니..."

- 공대생

"오빠... 저 별 좀 보아요. 오늘 따라 유난히 반짝이지 않나요?"

"바보! 저건 지구에서 삼백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어.

그말은 별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만 삼백년이 걸린단 뜻이야.

그니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저 별은 삼백년전의 별이야.

웃기지 않니? 이미 소멸해버렸는지도 모를 과거의 별을 보면서

우리는 "영원" 을 걸고 사랑을 맹세하고 있으니.

세상 그 무엇도 시간을 거슬러 영원할 순 없어."

"ㅡㅡ;;누가 공대생 아니랄까 봐!

니들은 계산기만 가지고 사랑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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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커피숍에서...

-문과생

"오빠... 저 얼만큼 사랑해요?"

"천년에 한방울의 비가 내리는 마을이 있었어..."

"오빠 중간에 끊어 미안한데요,

혹시 그 마을에 홍수가 날 때까지 널 사랑해 이거 아니에요?"
"슬프구나. 내 사랑을 고작 그 정도에 비유하다니... 들어 봐...
백만년을 기다려 받은 *천*방울의 비와
백만년을 기다리다 그리움에 흘려버린 내 *천*방울의 눈물을 섞어
백만년동안 잠들어 있던 널 찾아가 그 마른 입술을 씻겨 주곤,
너의 잠을 깨울 아주 긴 키스를 할테야..."
"아... 이런 고백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쫘-_-악"

-공대생
"오빠... 저 얼만큼 사랑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천년 만년?"
"내가 죽을 때까지 널 사랑한대도 고작 50년이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불같은 사랑은 3년이 전부고...
처음 사람을 만나서 호감을 느끼면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생기고,
그러다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면 페닐에틸아민이란 호르몬이 생기고,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옥시토시이란 호르몬이 생겨나.
그 호르몬에 없다면 우린 사랑조차 할 수 없게 돼.
근대 정말 슬픈 건 그 호르몬이 영원하지 않다는 거야.
3년, 3년이 지나면 우린 사랑이 아니라 정으로 살아가야 하는 거야.
그래서 난 너에게 3년 이상을 약속해 줄 수가 없구나. 나도 인간이라..."
"ㅡㅡ;;누가 공대생 아니랄까봐... 그딴 말 너무 슬퍼. 그런 게 사랑이라니..."

ks.
여대생들은 모른다.
-자신들을 낳아준 한 사람이 한 때는 군바리였다는 사실을.
"날 낳아준 사람은 면제였다는데 전 어떡하면 좋죠? "
이런 독자는 정말 싫다. ㅠ.ㅜ
또한 그녀들은 모른다.
-! 자신들이 착용하신 생리대를 공대생들이 만들었다는-_-사실을.

  • 환비 ()

      "자신들이 착용하신 생리대를 공대생들이 만들었다" 진짜에요??

  • life is.. ()

      문과생보단 공과생이 더좋은데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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