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을 알고싶어요...

글쓴이
단비
등록일
2002-11-12 12:29
조회
7,6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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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건
올해 수능본 수험생이구요...실상을 알고싶어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많이들아시겠지만 요즘 워낙 이공계기피라구 말들이 많잖아요..

군데 여기들와보니 나름대로 괜찮다구 생각되더라구요..

취직도 나름대로 잘되구 연봉도 3000정도 이야기가 나오니

나쁜건 아닌것 같구요...

솔직히 공대가 인문계보담야 전망이 밝은건 확실하구...

의대하고 비교해서 그런가요..

 어떤면에서 공대가 어려운지..실상을 알고싶습니다...예를드면 40살이후 힘들다..등등


  • 배성원 ()

      자...학생..자네가 학교에서 공부도 꽤 하고 나름대로 성실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한다고 치세. 적성도 두리뭉실해서 뭐를 하든 못할거는 없겠다 싶단 말일세. 의대가서 전문의를 하든 공대가서 박사를 하든 다 십수년은 걸리는 거 알고 있는가? 자네가 어느 한 길로 지금부터 십수년을 허위허위 가보니 어떤 길은 저위에 나온 연봉 3000이고 어떤 길은 연봉 6000(두배만 하겠네. 어린 학생 충격먹을까봐)이라면 지금 어느길을 가겠는가? 머..각 직업의 보람이니 그런거는 다 똑같다고 봐야지. 어느 한 직업에 더한 가치가 내재해 있다거나 그렇다고 보면 안돼지 않겠나? 40살 이후? 그런거는 생각안해도 돼네...먼저 30대에서 걸려버리니까. 만약 자네가 이번 수능에서 성적이 저조하여 애초에 기대했던 대학을

  • 배성원 ()

      못 가서 그러는 거라면 공대도 괜찮다고 얘기해 주겠네. 다른 대안이 없을테니까.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두게. 어느길이든 깊은 고민과 생각없이 정한 진로는 자기 뿐만 아니라 많은 타인에게도 해가 됀다는 것을

  • 배성원 ()

      이렇게 얘기 했는데도 공대가 좋아서 진학한다면 자네는 앞으로 이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할 사명과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될걸세. 일꾼이네. 일꾼임을 잊지 말게. 일꾼임을 잊더라도 크게 걱정할것은 없네. 사회에서 다 알아서 안 잊어먹게 해 주니까. 부모님은 뭐 하시나? 이공계에 몸 담고 계신가? 아니라면 잘 모르시겠군. 혹시 그런 위치에 계시다면 직장이나 사회에서 공대출신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한번 물어보게. 단편적으로 기술자에다 잘 벌어먹고 살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 그러나 당신의 마음속에 공돌이들은 그저 시키는 일만 잘하면 돼-라는 생각과 '그런 놈들이 부장, 이사가 돼서 회사 말아먹으면 어떻게해? 김선홍이를 봐-이런 생각 없으신지 함 물어보게. 김선홍이 누군지 모르나? 흠.......하옇든 깊이 고민하게

  • 트리비어드 ()

      배성원님께서 잘 말씀해주셨지만....한 가지 더 말하자면 각오 단단히 하고 오시라는 겁니다. 사실 특정 직군이 이익 집단의 힘으로 부당하게 사회의 재화를 더 가져가는 것이 옳지는 않습니다.

  • 트리비어드 ()

      그러나 실제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고 있고 이공계 석박사 학위자들은 분명히 소외받는 다수입니다(Silent majority). 저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중류는 보장이 되어 있는 의대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사회를 개혁해 나가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이공인들 중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 KJS ()

      여기는 대부분 똑똑한 사람들만 오는거 갇더군요..ㅡㅡ; 의대 가면 돈이 얼만데 갈수 있는데 공대와서 고생한다...이런식의 의견들이 많던데...세상에 어디나 다 고생하긴 마찬가지 아닐까요..물론 나이먹으면 쉽게 짤린다고 해도..졸업하고 취업이야 인문계보다 잘되지 않나요? 몇몇의 특별히 똑똑한 사람을 빼고는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공대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평범한 대학 또는 지방대 인문학과 가봤자....취직이 안되거나 좋은데 취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고.....힘들고..사회적으로 알아주는 대학 아니면...역시 승진하기 힘들고..그러나 이공계는...취업이라도 쉬운편이죠..평범한 머리를 가진 저로서는 다시 선택해도 공대를 선택할꺼 같은...

  • 트리비어드 ()

      공대의 실상은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그대로입니다. 험난한 길을 피하실 능력이 있으시다면 의대 가시고 그럴 점수가 안된다면 인문계나 이공계로 와야죠. 대신 1,2 학년때 대학의 낭만을 즐기는 것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를 부지런히 긁어 모으고 진로를 모색해야 할 겁니다. 공대 나오고 나면 앞날의 진로가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 크게 성장해서 거성이 되실 가능성도 있지만 대개는 이름없는 소행성이 된다는 현실도 기억하세요. -_- 

  • 트리비어드 ()

      아 물론 KJS님 말이 무슨 뜻인지 압니다. 저도 인문계생들 회사지원할 때 서류도 통과하기 힘들다는 거 압니다.  인문계나 공대나 정도만 좀 달랐지 솔직히 소외받는다는 점에는 같습니다. 다만 이공계는 취직이 쉽고, 인문계는 취직하고 난 다음이 더 편하지요. 어찌되었던 천민 자본주의로 얼룩진 한국 사회에서는 돈을 펑펑 벌어주는 과가 아니면 다 개밥에 도토리입니다.

  • KJS ()

      덧붙여서...공대다니는거 잼있습니다. ㅡㅡ;  비록 학점은 개판이지만 배우는거는 잼있고...폼나고-_-;; 그렇습니다. 요즘 과제로 하는 프로젝트가 3개 있는데요..(term project)... 어렵지만..하면서 많은걸 배오고 오류를 잡아내면서 재미도 느끼는게...생각만 바꾸면,,어려운 공대도 즐기며 다닐수 있습니다.

  • 배성원 ()

      저도 그런 재미 느끼며 즐거워하던 때가 아사무사 떠오르는군요......너무 심취하진 마세요. 지나친 공부는 인생에 해롭습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나 안 그런 사람이나 항상 반고하고 관조하는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이사회가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주의깊게 보세요. 특히 젊었을때 더더욱...

  • 송세령 ()

      정말 지나친 공부는 인생뿐만 아니라 몸에도 해로울 것입니다. 프로젝트 하신다고요 ? 즐기면서 할 수 있을때가 좋답니다. 특히 공부를 즐기면서 많이 했던 사람일 수록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실망이 클것입니다. 나이 40에 짤리는 것보다 나이 30에 과로사하지않을까 또는 결혼을 할만한 여유가 있을까를 걱정해야 됩니다. 취직이라는 분명 인문계열 보다 좋습니다. 그러나, 삶의 질이란 측면에서는 더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 송세령 ()

      그리고, 연봉 3000 ? 서울 기준인가요 ?

  • 고양이 ()

      모두 진실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새겨 듣기 바랍니다.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웬지 이 사이트가 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꿈나무들을 위협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군요...^^;

  • 고양이 ()

      아니.. 뭐 진실을 말하는 것이니 실상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역할이겠지요.

  • 열정공학도 ()

      음.. 질문하신 수험생님이 의대에 갈만한 충분한 수능점수를 받았단 가정하에서 이야기해드리죠. 사실 드릴 말씀은 '자기 적성에 맞고 재미있는 길로 가세요'란 덕담뿐입니다.

  • 열정공학도 ()

      하지만 여기 한가지 가정만 더 해보죠. 만약 님이 제 친동생이나 아끼는 후배라면...? '무조건 의대 가라' ^^; 무슨뜻인지 아시겠죠?

  • 권석준 ()

      저는 10~15년 후를 생각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 박병훈 ()

      어떤 면에서 공대가 어렵나? 의사는 경험으로 환자를 진단할수 있습니다. 물로 나름의 공부는 필요하죠. 더 잘살기 위해서 그러나 어느정도 목 좋은 자리에 내과나 소아과를 차리면 신기술 없이도, 감기 환자 보면서 정년없이 돈을 벌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어렵습니다. 자기 연구를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막 졸업한 후배들은 학교에서 새로운것으로 무장하고 치고 올라오고... 노력을 많이 해야죠. 그런데 그 노력만큼의 대가가 있나 하는겁니다. 자기 만족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의 노력의 대가가 와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겁니다.

  • 박병훈 ()

      저도 약대 편입생각했지만, 의미가 없더군요.. 그냥 좀 잘먹고 잘 살자고 그런 의미없는(약사가 의미 없다는거 아님다. 다만 제 적성에 돈 좀 벌자고 하루종일 약짓고 있다는데 안 맞는다는 겁니다.) 공대를 나와야 그래도 무엇인가 성취감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세요.. 설마 굶기야 하겠습니까? 공대 나와서?

  • 전문연 ()

      먼 미래를 생각하세여...이 세상은 이공인으로 살기에는 좀 그러져...왜 이공계 선배들이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나와 통닭집을 하는지두...............^^

  • song ()

      한국에서 이공계 나와서 세부전공까지 다 살리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가까운 일본, 중국처럼 과학기술 분야를 매우 광범위하게 연구하는 나라에서는 모르겠지만,..

  • song ()

      여기가 미국,일본,중국이라면 '소년이여 네 꿈을 가지고 이공계에 관심 있으면 함 해보세요'라고 할껀데..

  • song ()

      제가 아끼는 외사촌 동생 02학번입니다. 공대 진학했더군요. 저는 틈만나면 재수해서 딴데(?..어딘지 짐작하시겠죠)가라고 딴지 겁니다. 제 친동생이나 다름 없으니깐요...ㅋㅋ

  • song ()

      과거 10수년 전에 공대교수님 자제분도 공대에 적극적으로 진학하였으나, 요즘은 글쎄요....  암튼, 이 사이트의 사회경험 풍부한 선배들의 얘기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고 판단하시길

  • 김광섭 ()

      역시 여긴 이공계 '탈출' 사이트 군요...

  • 배성원 ()

      탈출이건 뭐건 개인의 역량으로 도달가능한 최대한의 성취를 위해 서로 조언하는 곳이죠.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은 자에겐 신중히 생각할 것, 이미 발을 들여놓은 자에겐 국내졸업가지고는 개밥의 도토리 라는것(학사든 박사든), 타분야에겐 이공계 과학기술에 관심 좀 가지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 위정자들한테는..........이 사람들은 아직 똥오줌을 못 가리니..우리도 대책이 없습니다.

  • ... ()

      명언입니다 ^^ '이모임은'에 사족으로 첨부하면 딱이겠네요

  • 어딘가. ()

      국내에선 공부를 할 수가 없단 말인가요. 그게 문제라고 보는데요, 공대 = 유학 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어서 우리나라는 좀 더 암울한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유학을 장려하고 말이죠.

  • 어딘가. ()

      유학가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그에 못지 않게 국내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너무 암울하네요.

  • 박준형 ()

      -_-;;;;; gloomy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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