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슈감이 안되나요 ?
- 글쓴이
- 엘지반도체 ()
- 등록일
- 2002-02-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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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엘쥐반도체 출신 엔지니어입니다.
합병후에 일년정도 더 회사다니다가 개인사정으로 미국으로 왔지요.
엘쥐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때, 한국 과학계의 돈줄이었던 반도체 사업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과학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회사가 국내박사들 많이 먹여 살렸습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구경도 못하는 청와대의 입김에 몸을 사리며 입 꽉 다물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하이닉스라는 사생아가 역시 타의에 의해 그 운명이 결정되려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일전에도 제가 비슷한 글을 다른 아이디로 쓴적이 있었습니다만. 삼성전자의 독주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떤 시기, 어느 상황에서도 독점은 생명을 단축시킵니다. AMD 를 왜 인텔이 키우다 시피 하였겠습니까 ?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과 경쟁하면 되지 않는가 ?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공정한 경쟁이 되기 어렵습니다. 서로 건설적인 경쟁이 되지 않고 정치, 외교적인 수단이 동원되는 다른 모양의 경쟁이 됩니다.
자기 앞에 불똥이 떨어져야 화들짝 놀라는 것은 배운사람들이 아닙니다. 엘쥐 반도체에 이은 하이닉스의 운명이 곧 이나라 과학계의 현주소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대학에 찔끔 찔끔 연구비 적선했던 것은 학생들 데려다가 쓸려고 그랬죠. 뭐 연구결과나 실력때문이 아니었잖아요 ? 그런 삼성전자가 이제 독점이 되었으니, 찔끔 안줘도 학생들은 삼성전자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이런데도, 대한민국의 대학은 여전히 꿀먹은 벙어리죠. "이제 돈줄은 오로지 정부=청와대 밖에 없으니, 더더욱 입조심해야 한다?" 라는 논리인가요? 그런 궤변이 통하는 시대가 이제 가버리고 없습니다. 한국의 몇몇 대학에서 미국 연구소나 정부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것이 뭘 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 대학들이 언제고 대한민국 정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날이 오고 말거라는 뜻입니다.
뭐 그런 일은 현재 대한민국 대학을 이끌고 있는 분들에게는 문제가 안되는 일일수도 있겠지요. 대한민국이 뭐 실력으로 연구비따내는 곳이 아니니까, 후후후. 그러게 말입니다. 거기다 철밥통이니, 월급으로 먹고 산다, 후후후. 그럴수록 더 눈을 떠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 철밥통을 스스로 지킬 수단이 뭔지 되묻고 싶어집니다. 이제까지는 학생들이 유일한 무기였잖아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무기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삼성전자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한국 유학생들 모집하는 로드쇼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엘쥐 반도체가 합병될 때도, 많은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외국으로 떴습니다. 그 후에 일부는 삼성전자로 유턴을 하기도 하였지만, 하이닉스가 넘어가면 더 많은 엔지니어들이 조국을 버릴 것입니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연구비가 더 말라갈 것이구요. 정말 이런 걱정이 저의 개인적인 기우에 불과할까요 ?
합병후에 일년정도 더 회사다니다가 개인사정으로 미국으로 왔지요.
엘쥐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때, 한국 과학계의 돈줄이었던 반도체 사업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과학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회사가 국내박사들 많이 먹여 살렸습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구경도 못하는 청와대의 입김에 몸을 사리며 입 꽉 다물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하이닉스라는 사생아가 역시 타의에 의해 그 운명이 결정되려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일전에도 제가 비슷한 글을 다른 아이디로 쓴적이 있었습니다만. 삼성전자의 독주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떤 시기, 어느 상황에서도 독점은 생명을 단축시킵니다. AMD 를 왜 인텔이 키우다 시피 하였겠습니까 ?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과 경쟁하면 되지 않는가 ?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공정한 경쟁이 되기 어렵습니다. 서로 건설적인 경쟁이 되지 않고 정치, 외교적인 수단이 동원되는 다른 모양의 경쟁이 됩니다.
자기 앞에 불똥이 떨어져야 화들짝 놀라는 것은 배운사람들이 아닙니다. 엘쥐 반도체에 이은 하이닉스의 운명이 곧 이나라 과학계의 현주소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대학에 찔끔 찔끔 연구비 적선했던 것은 학생들 데려다가 쓸려고 그랬죠. 뭐 연구결과나 실력때문이 아니었잖아요 ? 그런 삼성전자가 이제 독점이 되었으니, 찔끔 안줘도 학생들은 삼성전자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이런데도, 대한민국의 대학은 여전히 꿀먹은 벙어리죠. "이제 돈줄은 오로지 정부=청와대 밖에 없으니, 더더욱 입조심해야 한다?" 라는 논리인가요? 그런 궤변이 통하는 시대가 이제 가버리고 없습니다. 한국의 몇몇 대학에서 미국 연구소나 정부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것이 뭘 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 대학들이 언제고 대한민국 정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날이 오고 말거라는 뜻입니다.
뭐 그런 일은 현재 대한민국 대학을 이끌고 있는 분들에게는 문제가 안되는 일일수도 있겠지요. 대한민국이 뭐 실력으로 연구비따내는 곳이 아니니까, 후후후. 그러게 말입니다. 거기다 철밥통이니, 월급으로 먹고 산다, 후후후. 그럴수록 더 눈을 떠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 철밥통을 스스로 지킬 수단이 뭔지 되묻고 싶어집니다. 이제까지는 학생들이 유일한 무기였잖아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무기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삼성전자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한국 유학생들 모집하는 로드쇼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엘쥐 반도체가 합병될 때도, 많은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외국으로 떴습니다. 그 후에 일부는 삼성전자로 유턴을 하기도 하였지만, 하이닉스가 넘어가면 더 많은 엔지니어들이 조국을 버릴 것입니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연구비가 더 말라갈 것이구요. 정말 이런 걱정이 저의 개인적인 기우에 불과할까요 ?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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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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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하이닉스문제는 이미 전자과 몇몇 교수님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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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
IP :
제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로서는 능력의 한계로 하이닉스를 과연 처분해야 하느냐 자생시켜야 하느냐 에 판단이 서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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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
IP :
말을 꺼내기가 어려울 뿐이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분들도 관심은 다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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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
IP :
님께서 이 주제를 토론실로 한번 가져가서 공론화시켜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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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2
()
IP :
저는 전에 "하이닉스를 살립시다"를 쓴 사람입니다. 당연히 이야기할것이 많지요. 토론실"직장에서"에서 심도 있는 토론이 어떠 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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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
IP :
필립스, 노키아, 뭐 이런 애들이 자기 나라안에 동생 회사키운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군요. 전에 저도 하이닉스문제로 한마디했지만, 하이닉스 관련자 불러서 함 따져보는 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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