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고약한 글이군
- 글쓴이
- 흠흠 ()
- 등록일
- 2002-03-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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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처음 읽었을 때 왠지 기분이 나빴습니다. 구절구절만 놓고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닌데, 다 읽고 나면 "쓰, 이게 뭐야"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머리 아프게 이런 짧은 글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좀 생각해보니까는 이 글을 쓴 이의 심보가 의도적인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고약한 데가 있더군요.
이 글 시작하면서 이공계 위기에 대한 사회의 반응을 거론하며, 호의적인 듯 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독자가 바로 그렇게 생각하려 할 때, 그를 이용하여 다른 논점을 드러내려 합니다. 즉, 글쓴 이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호의적인 것이 아니라, 웃기고 있네라는 거죠. '우리는 같은 편이~~~~야(or 일까)'라고 하다가 뒤통수 치는 격입니다.
그리고는 예의 글 좀 쓰는 이들이 좋아하는 허위적인 표현들이 이어집니다. 그거야 뭐 원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그러니까는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데,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이 망령을 거부하고 나아가 물리치지 않는 한, 법, 의예과 출신 그리고 그 나머지 과 출신들로 사회가 양분되어 이미 동서남북으로 그리고 학연, 혈연을 따라 분열될 대로 분열된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나눌 땅 쪼가리도 없게 될 것이다.
>
즉, 이공계 니네나 우리나 마찬가지일 거라는 얘긴데요, 1. 이공계 니네는 우리 편이다. 2. 그래도 니네보다 우리 문제가 더 중요해(뒷통수 치기) 3. 아니, 너네와 우리는 같은 편이야로 이어지는 애매모호한 글의 전개가, 짜증나게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더군요.
피아를 구별 못 하고, 집단에 대한 글을 쓰면서도 집단에 대해 이어지는 모순되어보이는 일반화와 특수화의 변복주 등등, 평범한 일반인이 보기에는 머리 아픈 글이군요. 요즘 고등학생들이 논술 연습하면서 쓰는 글보다도 못 한 거 같네요.
이런 게시판에 쓰는 글이 하나같이 논리정연하고, 뚜렷한 문제의식 발의 및 자신이 사용하는 용어 하나하나에 일관된 뜻의 관철 등이 필요하진 않겠지만(이렇게 글 쓰라고 하면 머리 아픈 세상에 누가 글 쓰겠소만), 하니리포터와 같이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뜻을 드러내놓는 자리에서는 좀더 다듬어진 생각을 가지고 글 쓰면 좋겠는데, 무시기무시기.
그래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이가 된다고, 계속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자기가 뭐 생각하고 있는지, 혹시 자기가 비겁한 넘은 아니었는 지 알게 되겠죠? 그러길 바람.
머리 아프게 이런 짧은 글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좀 생각해보니까는 이 글을 쓴 이의 심보가 의도적인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고약한 데가 있더군요.
이 글 시작하면서 이공계 위기에 대한 사회의 반응을 거론하며, 호의적인 듯 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독자가 바로 그렇게 생각하려 할 때, 그를 이용하여 다른 논점을 드러내려 합니다. 즉, 글쓴 이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호의적인 것이 아니라, 웃기고 있네라는 거죠. '우리는 같은 편이~~~~야(or 일까)'라고 하다가 뒤통수 치는 격입니다.
그리고는 예의 글 좀 쓰는 이들이 좋아하는 허위적인 표현들이 이어집니다. 그거야 뭐 원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그러니까는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데,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이 망령을 거부하고 나아가 물리치지 않는 한, 법, 의예과 출신 그리고 그 나머지 과 출신들로 사회가 양분되어 이미 동서남북으로 그리고 학연, 혈연을 따라 분열될 대로 분열된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나눌 땅 쪼가리도 없게 될 것이다.
>
즉, 이공계 니네나 우리나 마찬가지일 거라는 얘긴데요, 1. 이공계 니네는 우리 편이다. 2. 그래도 니네보다 우리 문제가 더 중요해(뒷통수 치기) 3. 아니, 너네와 우리는 같은 편이야로 이어지는 애매모호한 글의 전개가, 짜증나게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더군요.
피아를 구별 못 하고, 집단에 대한 글을 쓰면서도 집단에 대해 이어지는 모순되어보이는 일반화와 특수화의 변복주 등등, 평범한 일반인이 보기에는 머리 아픈 글이군요. 요즘 고등학생들이 논술 연습하면서 쓰는 글보다도 못 한 거 같네요.
이런 게시판에 쓰는 글이 하나같이 논리정연하고, 뚜렷한 문제의식 발의 및 자신이 사용하는 용어 하나하나에 일관된 뜻의 관철 등이 필요하진 않겠지만(이렇게 글 쓰라고 하면 머리 아픈 세상에 누가 글 쓰겠소만), 하니리포터와 같이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뜻을 드러내놓는 자리에서는 좀더 다듬어진 생각을 가지고 글 쓰면 좋겠는데, 무시기무시기.
그래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이가 된다고, 계속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자기가 뭐 생각하고 있는지, 혹시 자기가 비겁한 넘은 아니었는 지 알게 되겠죠? 그러길 바람.